변비는 참지말고 마그밀이나 아락실 등 처방받으세요. 퇴원할때는 넉넉한 남방이나 후드집업이 편해요.저는 생애 첫 수술이 유방암 수술이었습니다. 두 번째 수술도 유방암 수술이었고요. 다른 분들도 저처럼 처음 하는 수술이 많을 듯 싶어 입원 기간 동안 그리고 퇴원 전에 알고 있으면 좋은 소소한 것 3가지를 적어보았습니다. 수술 후 변비가 올 경우 약 처방받는게 덜 고생하는 방법입니다. 전신 마취 후유증인지 수술 전후에 수분 섭취를 못해서인지 변비가 생기기 쉽습니다. 참고로 저는 평생 변비로 고생한 기억이 없는 사람입니다. 평소 황금변을 보는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저 또한 두 번의 수술 직후, 모두 변비로 고생했습니다. 2년 전 부분절제때는 수술 후 변비가 생길 수 있다는 말에 미리미리 요플레랑 사과, 바나나 ..
미용실이나 환자용 워터리스 물 없는 샴푸(드라이 샴푸)를 이용하는 편이 나을 수 있어 저는 두 번의 수술모두 병실에서 머리를 감지 않았습니다. 수술 전에는 드라이기도 없는데 추울 것 같아서 감지 않았고 수술 후에는 손도 불편한데 굳이 감고 싶지 않았어요. 저는 두 번 모두 미용실을 이용한 케이스입니다. 수술 날 아침 일찍 머리 감는 분, 의료진에게 한 소리 들을 수 있어요. 머리 감는 것 자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머리를 집처럼 따스한 환경에서 따뜻한 드라이기로 편하게 말릴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차가운 머리카락 때문에 몸의 온도 변화가 생길수 있습니다. 작년 전절제 수술은 11월 말에 받은거라 같은 병동 환자 한 분은 수술 전에 머리 감았다고 간호사님께 한 소리 들었어요. "체온 때문..
경구용 피임약 먹어도 될까요? 생리대에 레이스나 금속있는 팬티 입으면 안된다고 하던데요.생리일이 병원 입원 날짜 또는 수술 날짜와 겹치면 난감합니다. 저는 2년 전 타목시펜디정(놀바덱스) 복용 전까지 생리 주기가 25일이었습니다. 그런데 2년 전 유방암 부분절제 수술 날짜가 딱 생리 예정일이더군요. 걱정이 되서 미리 유방외과 간호사에게 물어보았더니 "수술하고는 상관없습니다"라고 말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실제 환자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입니다. 그리고 1년 후 재발로 인해 유방 전절제를 했을 때도 저는 입원 이후 생리를 했습니다. 그때는 타목시펜디정(놀바덱스) 복용으로 생리 주기가 들쑥 날쑥 정신없던 때였는데도 마침 딱 그때 맞춰서 시작하더라구요. 결론은 생리를 해도 수술은 일정 그대로 진행됩니다. 다만 환자..
54.열나고 기침하는 감기, 수술 가능할까? 아스트릭스,징코민,와파린,글루코사민,오메가 3도 7일 전부터 중지수술날짜를 앞두고 고민 중 하나는 수술일에 생리가 겹치거나 감기 기운이 생겼을 경우입니다. 사실 생리보다는 감기가 더 큰 문제입니다. 저 또한 2년 전 유방암 부분절제 수술 전날 무리해서 감기 기운이 있어서 고민했던 기억이 있어 정리해보았습니다. (참. 이 글은 유방암 환자뿐만이 아닌 모든 수술 전 환자에게도 통용되는 사실입니다.) 감기, 특히 열이 나면 수술 할 수 없어요. 열이 나면 수술이 미뤄집니다. 날짜가 여의치 않으면 훅~ 뒤로 갈 수도 있어요. 2년 전 수술때도 옆 병동에서 열나서 수술 미뤄질 수 있다는 암환자 본 적 있읍니다. 그 환자분이 정상적으로 수술이 진행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저 ..
53.수술 동의서 보호자만 싸인할 수 있나요?보호자, 간병인 관련 궁금증과 답유방암 수술 전 가장 궁금했던 것 중 하나는 보호자가 수술 전 후 며칠간 병동에 머물러야 하는지 였습니다. 보호자로 남편이 오기로 했지만 아무래도 아이들 때문에 가능한 짧게 머물렀으면 했으니까요.제가 궁금했던 것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수술 전, 보호자 필요한가요? 아니요. 두 번의 수술을 경험해보니 유방암 수술은 수술 전에는 환자 혼자 계셔도 충분합니다. 물론 친한 지인이 옆에 있어주면 외로운 마음도 덜어지고 위로도 될 수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때니까요. 다만 감정적인 것을 제외하고 실용적인 측면에서 저처럼 환자가 40대 후반에 아이들이 있고, 부모님도 연로하신 상태라면 굳이 수술 전부터 수술하는 엄마도 집을 비웠는데 아..
면역력 약한 사람, 독감 백신 떨어지기 전에 가능한 빨리 맞자 암환자 독감 주사, 유료든 무료든 맞기 힘들어요. 빨리 맞으세요. 일단, 독감 백신을 힘들게 아이들과 맞은 이야기부터 하고, 마지막에 암환자 독감 주사에 대해 정리하겠습니다. 저는 어제 독감 주사를 맞았습니다. 암환자가 굳이 날짜를 미루어서 어제 독감 백신을 맞은 건 제 아이 2명과 같이 맞으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큰 아이가 청소년이라 이틀 전부터 백신주사 무료접종이 가능해, 초등 고학년인 둘째까지 셋이 같이 가서 아이 둘은 무료접종하고 저는 유료 접종하려는 것이 원래 계획이었습니다. 8월인가 9월인가 독감 접종일에 대한 정부 발표가 났을 때 저는 혹시라도 코로나 때문에 품귀 현상이 있을까봐 인터넷 예약 가능 첫날,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
삭제된 유방,가슴은 얼얼하고, 배액관양이 줄지 않아 퇴원도 늦춰졌다.2년 전 유방암 부분절제 수술 후기(2탄, 3탄)과 1년 전 전절제 수술 후기(4탄,5탄)까지 총 5탄의 마지막 5탄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회복실, 팔을 들어올려보았다 눈을 뜨고 나니 회복실입니다. 수술 끝나고 마취가 안 깬 환자들이 주위에 쭉 있어서 마치 공장 속에서 혼자 눈을 뜬 느낌마저 듭니다. 전 무의식적으로 왼손을 살짝 들었습니다. 부분절제 수술 후 왼손을 드는 게 생각보다 꽤 힘들고 오래 걸렸었기 때문입니다. 멀리 있던 의료진이 내가 질문하는 줄 알고 다가오더군요. "아무것도 아니예요"라고 했더니 내 의도를 금세 파악하시고는 "지금 들지 마시고 나중에 천천히 올리셔도 됩니다"라고 하고 사라졌..
4탄, 놀바덱스디정도 꼬박꼬박 먹었는데 허탈하다. 전절제 미복원일때 유두를 살릴 수 있을까? 내부 감각도 사라진다. 저는 유방암 부분절제로 수술 한 후 1년 검사에서 재발한 암환자입니다. 첫 수술때 암의 크기가 2cm정도였고 ki지수도 매우 낮았습니다. 순한 암으로 항호르몬제만 잘 먹으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서울대 수술 안내 책자에도 '부분절제 후 재발 확률이 1%' 라고 적혀있더군요. 그래서, 저는 안일하게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재발했습니다. 단 1% 확률, 하지만 내가 걸리면 내개는 100%라는게 과학적인 확률의 진실입니다. 허무하더군요. 제가 재발 가능성으로 불안에 떨며 추가 검사가 잡혀있을때 1년 검사로 따로 뵌 방사선과 교수님도 기존 데이타만 보시고 "수치가..
52.암경험자의 서지브라 착용기간, 트러블 관리법 락티케어제마지스유방암 수술을 끝내고 눈을 뜨면 가슴이 갑갑하다는 것이 제일 먼저 느껴집니다. 써지브라(서지브라)를 착용하고 있어서입니다. 저는 첫 번째 부분절제 수술 후 서지브라로 인한 피부 트러블로 고생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1년 후 재발로 인한 전절제 수술 때는 첫 번째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를 조심했더니 한결 나았던 기억이 있어 아래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써지브라(서지브라)의 용도는 무엇일까?서지브라는 수술부위를 압박해서 상처를 잘 아물게 도와주고 동시에 물이 차는 것을 방지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써지브라 안에는 가슴 사이즈보다 크고 매우 두툼한 소독솜같은 것을 두어 개 넣는 이유도 지혈 및 압박을 위해서입니다. 또한 일반 브라와 달리 앞쪽에서 찍..
51. 배액양이 30cc이하가 되어야 제거합니다.두 번의 수술 모두, 수술장에서 눈 떠보니 옆구리 쪽에 배액관이 꽂혀 있었습니다. 2018년 부분절제때는 맨 아래 그림 왼쪽의 배액관이, 2019년 전절제때는 오른쪽 배액관이 꽂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복원할 때는 대부분 두 개의 배액관이 꽂혀 있는 것 같습니다. 배액관 때문에 아프거나 하진 않지만 계속 줄이 신경이 쓰입니다. 긴 줄로 되어 있어 병원에서도 움직일 때 침대 모서리 등에 걸려 뽑힐까봐 조심조심 움직였습니다. 배액관, 유방암 수술하면 누구나 다 꽂고 나오나요? 아닙니다. 부분절제하시는 분 중 아주 일부는 배액관을 꽂지 않고 나오기도 합니다. 배액통은 벌어진 수술 부위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배액하기 위해 사용하는 통입니다. 아마도 수술 부위가 작거나..
'곽청술은 아니겠지 생각하다 마취됐다. 통증과 함께 서지브라가 느껴진다'. 유방암 절제 서울대 수술후기 5탄 중 3탄인 부분절제 수술 후기입니다.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2년 전의 일입니다. 1년 후 재발로 진행된 전절제와 비교하면 부분절제가 회복속도나 향후 통증 등의 부분에서 훨씬 낫습니다. 부분절제 수술후기는 2탄과 3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2탄은 입원부터 수술전 검사와 과정을, 아래 3탄에서는 수술당일 유륜주사와 수술 과정, 통증, 써지브라, 림프부종과 곽청술, 퇴원, 비용 등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2탄. 유방암 수술 후기, 서글프지만 한 번은 정리하고 싶었던 내용입니다. 1년 후 재발로 진행된 전절제 수술후기는 4탄과 5탄을 참고하세요. 수술 전 와이어? 심기와 유륜주사, 얼마나 아플까한원식 교..
서울대 부분절제 입원부터 D-1전까지의 과정입니다 부분절제 수술받은지는 2년이 지났고, 1년 검사에서 재발하여 전절제 수술 받은지는 1년이 아직 안 됐습니다. 아래는 유방암 부분절제 수술 후기와 전절제 수술 후기 총 5탄 중 2탄입니다. 2탄에서는 부분절제 수술을 위한 입원 과정부터 다인실 배정, 수술전 일정과 검사, 수술 순서는 어떻게 정해지는 지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서울대병원, 전화를 받고 나서 입원할 수 있어요 2년 전 9월, 서울대로 부분절제 수술을 하러 가려고 준비하던 아침은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수요일 입원, 금요일 수술이었기에 화요일까지 입원 준비물도 다 싸놓았고, 대청소에 일주일치 국과 반찬을 냉장고에 가득 쟁여 놓느라 감기 몸살에 걸리기 직전의 상태였습니다. 반드시 강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