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코로나 백신 항암치료 중 예방접종해도 될까?

정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정은경 본부장은 "2월 부터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들과 요양시설 환자 등을 시작으로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40대 후반 암환자로서 가장 궁금한 것은 암환자는 맞아도 되는지와 암환자는 언제쯤 맞는지입니다. 


만성질환자에 암환자가 포함될까?
만성질환자는 우선 접종 권장대상에 해당됩니다. (물론 전 국민의 신속한 백신접종을 위해 만성질환자 우선이 아닌 아예 연령대별 접종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만성질환자의 범위입니다. 건강보험공단 조사로는 한국의 만성질환자는 약 1880만 명입니다. 이중 어디까지를 포함시킬것인지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만성질환자의 구체적 범위와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지난 28일, 코로나 19 예방접종 계획 브리핑에서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만성질환자의 벙위에 대해 확정되지 않았다"며 "당뇨환자나 만성 심장질환자, 만성 폐질환자 등 감염이 됐을때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을 포함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만성질환자의 범위에 대해 확정되지 않았지만, 암환자에 대한 언급은 찾지 못했습니다.



항암치료중인데 코로나 백신 접종받아도 되는 걸까?

암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항암치료입니다. 항암은 암세포는 물론 전신을 말할 수 없이 힘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날 백경란 교수는 "함암치료 중인 환자나 말기 질환자들의 백신 접종은 위험하지 않은가?"에 대한 질문에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도 백신에 의해 코로나 19에 감염될 위험이 있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항암 치료로 인해 면연력이 저하될  항암 초기는 피해서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즉 전문가들은 "항암치료 중인 사람은 면역력이 약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고 말합니다. 

종합해보면 특히 '항암치료 초기엔 접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정도로 결론을 내릴 수 있겠습니다. 항암치료 초기엔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지는 상태에서 접종을 할 경우 몸의 상태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암환자 예방접종 기준 직접 살펴보니

암환자 백신접종에 대해 찾다보니 아직까지 정확한 데이터가 없어서 의료계에서도 매우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코로나 백신도 암환자 백신 접종 기준에 빗대어 생각해야 하나보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상 예방접종에 대해 의사 선생님께 물어보면 항암 치료중에 맞지 말라고 합니다. 즉, 화학치료나 방사선 치료중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습니다.  보통 암환자들이 수술이나 항암치료 전 맞는 독감 주사와 폐렴 주사만 보더라도 늦어도 항암 치료 시작 2주 전에는 접종하라고 권유합니다. 맨 아래 링크로 걸어둔 암환자 예방 접종에 대한 글을 참고하세요. (제가 수술하기 전에 조사해서 수술 후에 정리했던 자료입니다.)

 

즉, 늦어도 항암 치료 최소 2주 전에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항암치료 중 여의치 않게 꼭 맞아야 한다면 차선책으로 다음 항암 주사 맞기 14일 전쯤을 추천합니다. 다만. 이것은 독감 백신처럼 기존에 많은 사람이 맞아온 주사이며 어디까지나 차선책입니다. 처음 도입되는 코로나 백신은 다를 수 있습니다. 개인의 상태와 면역력도 천차만별이구요. 담당 주치의와 꼭, 꼭 상담해야 합니다.


암환자로써, 저라면

저는 암환자로서..항암치료 중에는 안 맞겠습니다. 물론 저는 표준치료가 다 끝난 암환자라 정부에서 문자가 오는데로 바로 접수해서 접종을 받을 생각입니다. 코로나에 걸리면 그것도 매우 힘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약 제가 지금 항암치료 중이라면, 치료가 끝나고 백신을 맞을 생각입니다. 너무 몸이 힘든데 접종까지 한다는게 약한 면역력의 몸이 견디어 낼지 엄두가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추이를 지켜보아야 겠지만 가능한 항암치료가 끝나고 3개월은 지난 시점에서 맞고 싶습니다. 물론 그 전에 담당교수님과 충분히 상의하겠습니다.


항암, 방사선 치료중인데 코로나 백신 미룰 수 있을까?

첫째, 현재 항암 또는 방사선 치료중이라고 예약 조정을 해준다는 이야기는 아직 언급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접종 당일 37.5도 이상의 발열이나 급성 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예약조정이 가능하다고 되어있습니다.  사실 항암치료는 급성 병증 이상으로 몸이 힘든 치료입니다.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예약 조정이 가능한 방향이 되면 환자 입장에서 가장 좋고, 아닐 경우 치료때문에 예약된 날에 맞지 못하면 예방접종 순위가 마지막으로 밀리는 방법 뿐이 현재는 없습니다.

둘째, 백신에 신뢰가 안되서 안 맞고 싶지 않은 경우, 억지로 백신을 맞출 순 없습니다. 접종은 개인의 동의하에 진행되고 의무접종은 아닙니다. 다만 만성질환자들은 위험성이 높아 더욱 맞으라고 권고합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 전 주의 사항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다른 모든 백신 접종처럼 코로나 백신도 컨디션이 좋은 상태일때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푹 쉬고 좋은 컨디션일때 받아야 합니다.  저희는 암환자입니다. 현재 표준치료가 끝났다고 하더라도 주사 맞기 며칠 전부터 컨디션 관리도 하시고 전날은 잠을 푹 주무세요. 코로나가 걸리고 믿는 건 마스크와 나의 면역력뿐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가장 좋은 컨디션일때 맞는 것이 당연히 좋으니까요.




최소 3분기 이후에 코로나 백신 접종하는 성인, MMR 접종이라도 맞는게 좋을까?

제 절친의 친언니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학병원 총수간호사로 오랜 기간 근무하시다가 정년퇴직하시고 이후 꽤 규모가 있는 병원에서 역시 수간호사로 근무하시고 계십니다. 그 분이 제 친구에게 신신당부한 것은 "너는 40대라 접종 순위가 뒤로 밀리니 MMR접종을 받아라"며 "의사들은 MMR접종이 효과적이라고 해서 서울에서는 일부 병원에서 MMR백신이 다 소진됐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절친 아이는 초등생이고 저의 경우 중고생아이가 있는데 이 아이들은 예방접종으로 다 맞았기에 상관없고 40대 이후의 사람들은 맞았어도 너무 오래전이고 안 맞았을 수도 있기때문에 맞으라고 한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절친의 연락을 받고 경기도에 사는 저는 주변의 병원에 전화해 보니 다행히 MMR백신은 있고 원할 경우 4만 원에 맞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절친 언니의 의견을 적극 공감하지만 저의 경우 코로나 이후 병원 방문과 집 앞 슈퍼외에는 거의 집을 나가지 않기 때문에 그냥 아직까지는 안 맞았습니다.  바깥 출입이 많은 친구는 맞았습니다. 개인의 의견이지만 참고하세요.


접종시기와 장소는?

정부는 4월부터 문자메시지나 카톡 등으로 접종시가와 장소를 안내 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암환자나 중증질환자나 일반성인이나 모두 동일한 절차를 따르시면 됩니다.


나는 어떤 약을 접종할까?

누구나 궁금한 사실입니다. 화이자나 모더나 등 특정 백신을 유료로 맞고 싶다는 사람도 많고요. 하지만 현재 선택권은 없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나라도 없습니다. 하지만 미리 살짝 가늠해볼수는 잇습니다. 백신 접종 장소에 따라 백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체육관, 시민회관 등에 설치된  예방접종 센터에서는 화이자나 모더나가 위탁의료기관이면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을 접종할 가능성이 큽니다. 


끝을 마무리하며

저는 암환자로써 표준치료를 끝냈습니다. 현재는 중간중간 검사만 하고 있고 항호르몬제인 타목시펜만 복용합니다.  저는 코로나 백신 문자 오면 컨디션 조절 잘 해서 제때 맞을 생각입니다. 하지만 만약 항암 치료중이라면 의사선생님과 상의하에 항암 치료가 끝나고 맞겠습니다. 또한 기약을 안 보이는 항암치료 중이라면 그때도 암담당의사와 먼저 상의하여 결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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