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유방암명의 추천 2탄- 남석진 교수, 이한별 교수, 한원식 교수?

 앞 게시물(유방암 명의 1탄- 남석진 교수, 이한별 교수, 한원식 교수 ~~)에서는 개인적으로 찾아본 서울 인근 유방암 명의 선생님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제 개인이 찾아보고 생각한 개인적 의견임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그래도 유방암 환자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시는 수도권 교수님들 성함이 궁금하시다면 앞 게시물인 '남석진 교수, 이한별 교수 ~~~ 명의 추천 리스트'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0/06/10 - [유방암 정보] - 남석진, 이한별, 한원식, 조영업, 유방암 명의 추천 리스트




여기서는 제가 수술할 교수님을 선택한 방식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수많은 선생님들 중에서 어떤 분께 수술할 것인가? 고민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이때가 가장 막막하고 심란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 수술인데 주변에서 이끄는데로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선택을 내가 해야 어떤 상황이 닥쳐도 후회가 적습니다.


첫째, 환자가 믿음이 가는 분으로 정하자!

명의로 이름난 분들도 스타일이 다 다릅니다. 유방암은 표준 치료라 대부분 치료법이 같지만 간혹,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암의 성질이 애매할 때, 아니면 기수가 높을 때는 항암제나 치료 방식의 순서 등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때도 환자가 열심히 찾아보셔서 자신이 더 믿음이 가는 곳으로 선택하는 것이 후회가 적습니다. 


팁! 만약 내가 해당 병원 의료진 지인이 있는 운 좋은 케이스라면!

염두에 두고 있는 병원에 아는 지인이 근무한다면 정말 좋습니다. 요즘은 큰 병원에 지인이 있다고 '수술을 먼저 한다' 등의 찬스를 쓰시는 분들은 못 보았지만 (쓰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기회를 먼저 독점하는 거니까요.) 지인이 있다면 "실제 어떤 선생님이 유방암 수술을 가장 많이 집도하는지?" 꼭 물어볼 것입니다. 지인이 유방외과에 근무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같은 병원이면 알음알음으로 알아볼 수 있는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절제할때 가능한 많이 절제하시는 명의도 있고

안전하다 싶으면 가능한 적게 절제하시는 분도 계시니 그런 세부 사항까지 물어보실 수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하지만 위의 정보는 얻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해당 병원에 지인이 있다면 앞서 언급한

"실제 유방 절제 수술을 현재 가장 많이 하시는 분이 누구신지?"

"가능한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이 직접 수술을 하시는 분이 누구신지?"
"복원 수술할 경우 어떤 성형외과 의사와 협진하는지?"

정도는 꼭 한 번 알아봐달라고 부탁해보세요. 환자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근무하는 지인이 없는 경우가 많고, 있어도 알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나에게 어떻게 적용될지도 알 수 없구요.


그래서 그냥 마음으로 믿음이 가는 분을 택하는 방식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플라시보 효과가 꼭 약에만 있는게 아닙니다. 내가 믿으면 더 신뢰하게 되고. 치료에도 더 도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대학병원급 이상이라면 실력은 인정받으신 분들이니까요. 무엇보다 모두가 인정한 명의도 내게는 무뚝뚝하고 냉정한 의사라서 어렵기만 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아직 알려져 있지 않은 의사라도 자상하고 꼼꼼하게 처음부터 수술과 향후 5년의 관리까지 챙겨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의 의사들처럼 실력도 좋고 천천히 설명해주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명의들, 특히 메이저급 의사들에게는 환자가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친절한 설명은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수술 실력은 탑이지만 냉정하고 무뚝뚝해서 호불호가 갈리시는 분도 매우 많습니다.  그러니 꼭 만나보고 마음으로 결정을 하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둘째, 가능한 수술 날짜가 빨리 잡히는 의사를 선정하자.

명의에게 수술받고 싶을때는 환자가 너무 몰려 첫 외래 잡는 것만으로 한 달, 거기에 수술 날짜 잡는 것과 처 외래까지 또 한 두달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 달 반? 두 달 이상 대기해야 한다면 저는 다른 의사분을 선택하겠습니다. 만약 빠른 성장 속도라는 특성을 가진 성질의 암이라면 그 몇 달 사이에 림프 등의 전이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나이드신 의사보다는 젊은 의사 중에서 실력자를 고르자.

개인적으로 너무 나이가 많은 의사분 보다는 젊은 의사분을 선호합니다. 유방암은 기본 치료가 5년입니다. 서글프게도 재발도 많은 암입니다. (갑자기....슬프네요...... 아직, 재발이라는 단어가 그냥 슬픕니다. )  

아무리 명의여도 나이가 많은 분은 중간에 퇴직 하시면 환자는 좋든 싫든 담당의가 바뀝니다.

한 번 더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최근 조영업 선생님이 병원을 일산차병원으로 옮기시면서 담당 환자분들도 의사 선생님을 따라 병원을 옮기시더라구요...저는 이해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럴것 같습니다. )


*참, 남석진, 한원식, 이한별 교수님 이름을 위에 언급한 이유는 제가 최종적으로 3분 중의 한 분께 수술받고 싶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벌써 1년 반 전의 일이네요.


(그리고, 이 병원 저 병원을 다 다녀봐야 하느냐는 분도 계실겁니다. 

저라면 정보를 총동원해서 알아보고 첫 병원에서 확. 이거다 싶으면 그대로 하셔도 좋고,,

다른 병원도 가보고 싶으면 한 곳 정도만 더 가보겠습니다. 

정보를 찾는것은 많이 하는게 좋지만 돌아다니는 것은 매우 피로한 일입니다.)


다음 게시물에서는 제 주치의 선생님과 제가 그 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유방암 정보

2020/06/10 - [유방암 정보] - 남석진, 이한별, 한원식, 조영업, 유방암 명의 추천 리스트

2020/06/02 - [유방암 정보] - 유방암 수술병원, 메이저 vs 근처 대학병원 (1편)

유방암 스토리

2020/06/04 - [유방암 이야기] - 나는 운 좋은 암환자였다

2020/06/05 - [유방암 이야기] - 재발, 제발 아니기를 바라고 또 바랬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