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후기, 노쇼 백신 접종과 5명의 부작용

남편이 오늘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였습니다. 남편은 50대 초반입니다. 코로나19백신을 맞을 수 있는 직업도, 연령대도 아닙니다. 맞게된 이유는 노쇼 예약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지난 게시물에 적었듯이 저는 어제 40통 정도 전화를 매우 많이 했고 (블로그 포스팅도 하고 저,언니,남편,형부를 각각 다른 구에 예약을 잡느라 매우 많이 했습니다.)  11곳은 아예 예약을 받지 않았어요. 남편 이름으로는 노쇼예약대기자 명단에 6곳 정도 이름을 올려두었습니다. 

코로나 백신 노쇼 예약, 예방접종 예비명단 등록 신청 40곳 전화해

 

사실 어제 게시글에도 썼듯이 별 기대가 없었습니다. 어제 신문에서도 노쇼 자체가 매우 낮다고 나와있었구. 실제 전화예약받는 분들도 "노쇼가 거의 없고 이미 접수하신 분들이 많습니다."라고 말해주셨구요.

 <목 차>
1. 노쇼 예약 6시간 후, 아스트라제네카 접종하라고 연락이 옴. 그러나 ~
2. 노쇼 예약 24시간 후, 또 연락이 옴. 이번에도 조건이 있음!
3. 접종 과정
4.아스트라제네카 접종 5인 부작용 후기+ 화이자 접종3인의 개별 경험
5.타이레놀과 혈전에 관해 미리 알라두자!

1.예약 6시간 후, 노쇼로 접종하러 오라는 연락을 받음

그런데 어제 신청하고 (오전 11시부터 12시쯤 신청함) 오후 5시(정확하게 4시 56분)에 제 전화로 연락이 왔어요!

(남편이 회사라 제 연락처로 접수함) 

"ㅇㅇㅇ 씨지요? 노쇼 예약 대기자 명단에 이름이 있으셔서 전화를 드렸읍니다. 지금 맞으러 오실 수 있는지요?"

"네?!?.....?"

저는 순간 당황했어요.

전화가 올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그 순간에도

"갈 수 있어요. 그런데 어디 병원인지요?"

"?? **병원입니다. 예약하셨잖아요"

"아. 죄송합니다. 제가 몇 곳 더 예약해서 어딘지 몰라서요. 그럼 언제까지 가면 되나요?"

"30분 이내에 도착하셔야 합니다."
"네! 가겠습니다."

 

일단 간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위치가 어딘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남편에게 바로 전화를 했지요.

남편은 당장 출발하겠다고 어디냐고 묻더라구요. (금요일이고 원래 일찍 퇴근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위치를 검색해보고는 40분 걸리는데 금요일 퇴근길이라 못 도착한다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안 돼?"

"응. 30분 내에는 안돼"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다시 전화를 드렸어요. 

"혹시 5시 45분정도까지 가면 안 될까요?"
"보건소에 이름을 등록해야 해서 안 됩니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못 간다고 말씀드렸어요. 그 와중에도 저는

"그럼, 혹시 내일 다음 순번으로 맞을 수 있나요? 내일이나 다음에 노쇼가 발생한다면요?"라고 물었더니

"아닙니다. 자의로 못 맞으신 거라 예약자의 가장 마지막으로 내려갑니다."

흑흑.자의로? 못 맞은건 아닌데...하필 같은 지역이라도 그렇게 끝에 떨어진 곳에서 연락 올 줄 몰랐죠. 뭐.

 

생각지도 않았는데, 어찌나 아쉽던지.

그래서 첫번째 접종 기회는 날라갔어요. 

 

그런데!!!!!

 

2.예약 24시간 후인 오늘 11시 40분에 두번째 노쇼로 주사 맞으러 오라고 또 전화가 왔어요! 

오늘은 토요일입니다. 남편은 직장이 아닌 집에 있었구요.

"***의원입니다. 노쇼 예약자 명단에 이름올리셨지요?  ㅇㅇㅇ님 지금 맞으러 오실 수 있는지요?"

"네? !!!그럼요. 가겠습니다."

(일단 무조건 간다는 말이 먼저 나오네요.- -)

"그럼 지금 바로 오시면 됩니다."
"그런데. 언제까지 가면 되나요?

"12시 30분까지 오시면, 아니 12시 15분까지 오세요"

(*그래 남편은 옆에서 네이버 길찾기로 위치 검색했어요. 원래는 더 먼 거리인데 **도로인가로 가면 최단 거리가 37분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어떻게 됬는지 궁금하시죠?

바로 운전해서 아슬아슬하게 12시 17분에 도착해서 맞았어요.

 

이렇게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을 안해서인지

어찌나 정신이 없던지...맞았다는 게 신기하더라구요.

 

 3.접종 과정은?

접종 과정은 별다른 건 없었어요. 남편 이름과 건강상태 등을 서류로 체크하고 의사를 만나 후 접종하고 그리고 대기실에서 15분간 머물다가 나왔다고 해요.

-. 접종 후 15분 정도 이상 반응을 확인해야 해요!

-. 집에 도착해서도 최소 3시간 이상 반응을 확인해야 합니다.

-. 접종 다음날까지 운동 및 음주, 목욕은 피하세요!

 

남편 말로는 자기말고도 30대 부부랑 또 다른 40대 안되는 분까지 4명이 예약자로 접종한 것 같다고 하면서 내 이름도 같이 예약하지 그랬냐고 하더라구요. 저는 어제 전화만 많이 하고 집 근처 3곳 정도만 했어요. 노쇼가 낮아 별로 기대하지 않았기도 했는데..이렇게 전화가 두 번이나 올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으니까요. 참고로 언니와 형부, 저까지 서로 다른 세 지역에서는 아무런 전화가 없었읍니다. 

 

4.아스트라제네카 맞은 4명과 화이자 맞은 3명의 부작용 +1인

남편이 갑자기 접종을 하고나니 부작용이 걱정이 되더라구요. 제 주번에는 총 7명이 코로나 19백신을 맞았어요. 통상 백신 부작용으로는 두통, 발열, 오한, 피로감 등이 있다고 합니다.

 

(1) 화이자 접종자 3분

화이자를 접종한 3분은 90대 외할머니, 80대 친정 아버지, 80대 시어머님이예요.

외할머님과 시어머님은 아무 증상이 없다고 하셨고 친정아버지는 화이자 맞고 저녁에 어깨 등이 많이 뻐근하셨다고 하셨어요. 다른 부작용은 세 분다 없었구요.

 

(2)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 4명 + 1명

아스트라제네카는 총 4명이 맞았어요. 4명은 두 부부인데 둘 다 여성은 40대 후반, 남성은  50대 초반이예요.

-.부부(a,b)는 같은 병원 근무하기에 부부가 같은 날 맞았어요.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 맞고 바로는 아무 증상이 없었는데 남편a가 접종 7시간 후부터 머리가 너무 아프고 열이 많이 났다고 하더라구요. 보통 당일날 휴가를 내는 경우가 없는 사람인데 "이렇게 아프다가는 쓰러질 수 있겠구나"싶어서 휴가 내고 하루 종일 타이레놀 먹고 누워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하루 정도 아프고 열이 내리고 나서는 괜찮아졌어요.

저는 너무 걱정이 되서 제 지인인 b에게 

"그럼 너는??" 물었더니

"언니,그런데요. 저는 생리가 주사 맞은 날 시작해서요. 몸이 아프고 허리도 너무 아팠는데. 그게 아스트라제네카 때문인지 생리통때문인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a랑 같이 주사 맞은 같은 과 직원들중에서 a처럼 아팠던 사람은 없었어요. "라고 말하더군요.

 

-.다른 부부(c,d)중 아내d는 빅3 병원 간호사라 매우 일찍 맞았어요. 아내 d는 아무 증상이 없었다고 괜찮다고 했어요. 남편 c는 소방직 공무원이라 어제 주사를 맞았다고 하더라구요. 정확하게는 저희 남편보다 하루 정도 일찍 맞은거지요. 그런데 "c는 몸이 뻐근하고 아프다고 힘들어해서 타이레놀 먹었어요"라고 아내d가 말해주었어요.

 

(*그런데,  너무 다행히 주사 맞은지 12시간이 지난 현재에도 남편은 아무 증상이 없어요. 푹 쉬면서 누워서 영화보고 있는데 열도 안나고 감기 기운도 없다고 하더라구요...고맙더라구요.

 

-.이제 남편이 주사 맞은지 20시간 정도 경과했어요. 남편은 아무 이상 증세가 없네요. 사람마다 정말 다른 것 같아요.)

 

(3)존슨앤드존슨 접종자 1인

-.남편 친구인데 이 분도 얼마 전에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접종했답니다. 50대 초반이라 대상자가 아닌데 접종한 이유는 미군부대에 근무해서 맞을 수 있었답니다. 부작용도 없었다네요. 제가 통화한 건 아니라서 패쓰하려다가 그래도 궁금하실 수 있어 짧게 덧붙입니다.

5.아스트라제네가 맞고 꼭 챙겨야 할 것!

(1) 타이레놀을 사 두세요. 복용은 증상이 생겼을때!

저의 직접적인 지인인 아내b는 방사선과 직원, 아내d는 간호사예요. 둘 다 타이레놀 사두라고 했어요. b는 개인적으로 한 번에 2알 먹을수 없는 2r말고 일반 타이레놀 500mg을 사라고 추천했어요. 500mg은 머리 등이 아픈 경우 2알 세게 먹고 잔다는 이야기 저도 들은 적은 있어요. (하지만 의사의 처방은 아니예요. 시간 간격두고 한 번에 한 알 먹는 것이 원칙입니다.) 즉, 아내b는 몸이 피곤하고 몸살기가 생긴 게 생리통때문인지 아스트라제네카 때문인지 몰라서 그냥 2알 먹고 자버렸다고 했어요. 아침에 일어났을때는 컨디션이 회복됐구요.

남편인a도 열이 나고 으슬으슬한 증상이 생겼을 시점부터 시간간격을 두고 열이 없어질때까지 하루 이상 먹었다고 했어요.

 

하지만 둘 다 처음부터 타이레놀을 먹을 필요는 없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은 약 7시간에서 9시간 후쯤 생기니 그때 열이 나는지 잘 관찰하고

증상(열이 나거나 감기기운처럼 으슬으슬 추워지거나 등)이 일어났을때 시간 간격을 두고 타이레놀을 먹으라고 하더군요.

 

덕분에 남편은 내일까지

-.운동도 안하고

-.목욕도 안하고

-.열이 나는지 수시로 보며

-.으슬으슬 추운지 전체적인 컨디션을 살피며

쇼파에서 쉬기로 했답니다. 

 

(2)혈전 증상이 보이면 응급실에 가세요!

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문제는 혈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머리가 아프거나 다리가 붓는 것 같으면 바로 응급실에 가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고 말해야 한다고 병원 근무자 b에게 조언받았답니다.

 

(3)심한 알레르기 증상 등 심한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119로 연락합니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코로나 19백신 접종후 이상 부작용이 심하게 일어날 경우 전부 해당됩니다.

*사실 기대도 안했는데 일반인으로 접종해서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어제만 해도 예약대기장 명단에 이름 올릴 필요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루만에 이렇게 접종을 하기도 하네요. 좀. 기분이 묘합니다.~

 

코로나 백신 노쇼 예약, 예방접종 예비명단 등록 신청 40곳 전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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