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유방암 1기 2기 3기 4기의 5년 10년 생존율을 정리했다

유방암 기수에 따른 병기별 5년 생존율


(먼저, 아마조네스스토리에서는 미세석회화의 의미와 맘모톰 장단점에서 시작해서 총조직검사, 유방암 진단 첫날 물어봐야할 점, 메이저 또는 대학병원 장단점 비교 후 병원 정하기, 유방암 명의, 조직검사 슬라이드 염색 등 전원 관련 챙길 사항, 수술 전 검사, 수술 전에 해두면 좋은 예방접종과 치과 치료, 산부인과 진료와 눈썹 문신, 그리고 암환자 의료비 지원까지 유방암 환자가 겪게되는 과정을 순서대로 앞선 게시물에서 각각 정리해보았습니다. )


1년 6개월 전 암 진단을 받고 나서 가장 두려웠던 것은 과연 '내가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였습니다. 사실 암이라는 단어가 무겁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생존과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그 당시 생존율을 알고나서 생각보다 마음이 좀 더 편해졌습니다. 더 안 좋은 상황과 연관짓고 있었는데 유방암의 1기,2기,3기,4기 등의 5년 평균 생존율은 약 92%로 제 생각보다는 매우 높았기 때문입니다. 유방암을 그래도 착한 암이라고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 치료로 삶의 질이 낮아질지언정 생존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Q. 유방암이 여성암 1위라던데?

A. 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2020년 7월 기준, 국가에서 통계를 낸 가장 최근 자료인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7년 발생한 암환자는 약 23만 명입니다. (남성 암환자 약 12만 명, 여성 암환자 약 11만 명입니다.) 이중 여성암 1위는 유방암입니다.  상세 내용을 보면 2017년에 신규 발생한 유방암 환자는 약 2만 2천명으로 여성암의 약 20%를 차지합니다.


Q. 기수에 따른 생존율이 궁금합니다.

A. 사실, 암선고를 받고 제가 가장 궁금한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아래의 내용은 수많은 정보를 검색해서 찾아낸 내용입니다. (어떤 병원 어떤 교수가 말했다는 것을 그대로 옮기려다가 제가 인터뷰한게 아니라 인터뷰한 수많은 자료를 보고 정리한 거라 혹시 문제가 생길까봐 교수 이름은 삭제했지만 다들 유명한 명의들의 말과 국가 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적었습니다.) 여러 의견을 알려주기 위해 글을 정리하지 않고 의견별로 따로 따로 나열했습니다. 


우선, 암은 크게 5년 생존율과 10년 생존율로 암환자들에게 평균 예후를 알려줍니다.

-.유방암 전체의 5년 생존율은 2018년 기준 92.7%, 2019년 기준 93.7%이다.

-.유방암 0기의 5년 생존율은 100%에 가깝다. 다만 4기의 경우 35%미만으로 낮아진다.

-.2001년부터 2012년까지 평균을 내보면 유방암 0기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95%, 1기는 93%,이다. 반면 3기에 들어서면 63%, 4기 이후는 22%로 떨어진다.

-.유방암은 조기 진단시 5년 생존율이 95%에 달하지만 말기 이후엔 30% 아래로 떨어진다.

-.유방암 2기의 5년 생존율은 91.8%, 유방암 3기의 5년 생존율은 75.8%이다.


유방암의 전체 생존율은 다른 암에 비해 높습니다. 참고로 위암의 경우 5년 평균 생존율은 약 77%, 폐암은 약 30%, 간암은 36%, 췌장암은 약 12%, 담도암은 약 30%입니다. 어느 누구든 아프지 않은 손가락은 없지만 그래도 유방암이 착한암으로 불리는 이유도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5년 생존율은 암환자 예후를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암환자와 일반인 집단의 성별, 나이를 동일하게 하고 암환자가 일반인과 비교해서 얼마나 생존했는지 계산한 값입니다. 생존율이 100%면 일반인과 생존한 확률이 동일하다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Q. 기수가 높아 마음이 막막합니다.

A. 사실, 이 글은 위 질문 때문에 작성했습니다. 전체 유방암의 5년 평균 생존율이 93%라도 1기, 2기,3기, 4기 말기로 갈수록 생존율이 낮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위의 수치는 평균수치입니다. 서글프게도 내가 1기라도 100명 중 안 좋은 1명에 들어갈 수도 있고 내가 말기라도 좋은 1명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기수가 낮다면 높은 평균 생존율을 보고 안심하시면 좋습니다. 다만, 기수가 높다면 우리가 아는 평균의 의미를 잊어버리세요. 부분절제 재발 1%라는 좋은 환경을 가졌는데도 재발한 후 제가 느낀 것은 평균 1%라도 내가 걸리면 나한테는 100%라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의 내용을 꼭 슬프게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기수가 아무리 높아도 내가 좋은 1%에 속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슬퍼할 시간에 내가 가진 패에서 가장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의사의 치료 지시를 잘 따르고, 푹 쉬고, 잘 자고, 좋은 것 먹고, 좋은 생각을 한다면 내가 가진 패가 아무리 좋은 확률이 낮아도, 그 확률에 내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생존율을 알려줘 슬프게 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닌, 기수가 높더라도 힘을 냈으면 하는 의미에서 쓴 글입니다.


다음 게시물에서는 유방암 기수 구분하는 방법과 선항암, 선수술의 장단점 등에 대해서 하나씩 정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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