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안은영 3화,4화 줄거리와 등장인물 등 따끈한 후기입니다.
- 힘들때 시간 잘가는 영화
- 2020. 9. 27.
3,4화. 메켄지와 박지형, 옴잡이 백혜린, 안전한 행복까지 이상한 것 투성이
보건교사 안은영 3화 줄거리와 리뷰
1,2화가 새로웠다면 3,4화는 이야기를 좀 더 다양하게 확장시켰다. 1,2화가 보건교사 안은영과 한문교사 홍인표 그리고 2학년 6반 아이들인 오승권, 성아라, 말썽쟁이 허완수와 민우의 이야기였다면 3화에서는 2학년 6반이자 농구부원이 이지형과 새로 등장한 영어 원어민 교사 매켄지의 이야기가 메인이다. 메켄지 영어교사는 보건교사 안은영이 보는 이상한 세계를 볼 수 있는 또다른 이상한 사람이다. 젤리를 보는 족족 제거하는 안은영과 달리 메켄지는 보는 족족 작은 씨앗껍질에 젤리를 생포한다.
가슴 아픈 건 집안 형편으로 등록금이 면제되는 지형이가 농구부 주전이 된 것을 못마땅해하는 농구주장과 그 패거리들에 의해 억지로 쫓겨나는 것은 물론 심하게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이다. 실제 아이들 사이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아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마음이 쓰렸다. 다행히 매켄지에 의해 중단됐지만 이미 지형의 몸과 마음은 상했다.
"어디든 학교는 참 거지같아,그렇지?"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는 메켄지의 말에도 자신이 당했던 "거지같은 놈"이라는 말이 오버랩되어 불끈 하는 지형. 그런 지형에게 메켄지는 소원 하나를 무조건 들어주겠다고 제안한다. 이때 매켄지는 좋은 사람 같았다.
결국 매켄지는 농구부에 복귀하고 싶다는 지형에게 무언가를 건네준다. 과연 지형은 농구부에 복귀할 수 있을까? 그리고 메켄지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다.
특이한 건 매켄지가 홍인표 선생에게 무한한 관심이 있다는 점이다. 안은영은 매켄지가 홍인표 선생의 보호막을 본다고 느낀다. 안전한 행복이라는 단체명도 언급된다. 아마도 사이비 종교 단체이름이 안전한 행복인것 같다. 매켄지는 물론 보건교사에게 심적 도움은 물론 정보 검색 등의 도움을 주는 침치료사분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은근슬쩍 보건교사 안은영에게 다가오는 생물교사 한아름도 이상하다.
4화 "저는 옴잡이입니다" 줄거리와 리뷰
"언니는 지금까지 몇 명쯤 구했어? 실패했던 경우도 있어?"
"그럼 당연하지"
"사실은 나도 병원 다닐 때 많이 실패했었어"
"병원에서 어떻게 사람을 다 구해, 병원은 원래 그런 곳이야"
"근데 지금은 학교 잖아. 내가 실수하거나 실패하면 안 되는 거잖아"
울먹이며 말하는 보건교사 안은영과 '가족같은' 침치료사 언니의 대화이다. 문득 남들이 인지 못하는 일을 홀로 하는 건, 얼마나 외롭고 힘든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4화는 전학생 백혜린. 옴잡이라는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이다. 최소 삼국시대 이전부터 옴이 번질때마다 생을 반복했다는 옴잡이, 백혜린은 학교에 옴이 몰리고 있다고 말한다. 옴잡이의 역할은 옴을 먹어 없애는일이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그 많은 옴을 아픈 배를 부여잡고 먹어치워야 하는 옴잡이가 한없이 짠하다. 도와주고 싶지만 도울 수 없는 영역이라 마음이 더 아프다.
시설에서 산다며 냄새난다며 놀리는 아이들에게 "야 너희들이나 씻고 다녀"라고 쏘아붙여주는 래디도 따뜻하게 챙겨주는 아라의 모습에서는 고등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씨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고아원의 있다가 입양되었다는 래디의 이야기도 좀 더 나오면 좋겠다. 1화에서 열연한 오승권은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옴잡이 이야기가 주력이지만 뜬금없이 등장한 황인표의 옛 친구라는 황가영도 이상했다. 뭔가 목적을 지닌 듯한 만남 같았다. 왠지 자꾸 언급되는 안전한 행복 소속 사람이 아닐까 짐작된다. 의심스러운 매켄지는 알아낼 수록 더 의심스럽다. 일광소독은 여전히 연결이 되지 않는다. 메켄지와 일광소독, 그리고 안전한 행복 이 3개가 연결고리인가? 궁금증이 더 커졌다.
다음 이야기
보건교사 안은영 결말 5화,6화 안전한 행복과 일광소독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