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 준비물 에보네일, 티타니아 손톱영양제부터 애터미치약치솔까지

첫 항암치료를 앞둔 분들을 위해 준비물 리스트를 적어보았어요. 항암제와 주사맞는 날짜가 정해지면 마음이 뒤숭숭합니다. 엉엉울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항암 부작용이 얼마나 힘들까?', '무엇을 준비하면 도움이 되는 걸까?' 걱정스런 마음에 초조하고 불안하기도하구요.  그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아래 내용은 유방암 지인 2명의 경험담과 그리고 검색을 밥 먹듯이 했던 저의 정보까지 합쳐보았어요. 우선 이 글 읽으시고 아직 며칠 남은 동안이라도 꼭 영양가 높은 것으로 밥 잘 챙겨드시고 면역력 더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힘든 여정인 건 사실입니다. 참고로 아래 준비물은 아산이냐 삼성서울이냐 서울대병원이냐 전혀 상관없이 동일합니다.

 

첫째, 이것만은 꼭! 필요한 항암전 준비물 BEST 3

(1)온도계  (->겨드랑이 전자체온계 추천!)

열이 오르면 병원에 가야 하기때문에 온도계는 필수입니다. 갑자기 온도계를 사려고 하니 제품도 많고 요새 많이 산다는 비접촉식을 사야하나 고민이 생길수 있지만 나만 쓸거잖아요. 굳이 비싼 비접촉식 아니고 겨드랑이에 껴서 체온을 재는게 온도도 정확하고 (실제 간호사분들이 그렇게 재주십니다.) 가격도 온라인몰에서 2,3만원대로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지나고 보니 굳이 비싼 것 사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꼭 병원에서 쓰는 것과 똑같은 것을 사용하고 싶다면 의료기 상사에 가면 팝니다. 서울대에서도 겨드랑이 체온계 59000원에 의료기 상사에서 판매합니다.

 

(2)면비니 (->힐링햇 제품이 유명! )

항암을 하면 머리가 빠집니다. 이때는 비니가 유용합니다. 항암 비니나 두건이나 수면 비니냐는 사실 재질과 형태에 따라 이름만 구분한 것이니 보시고 마음에 드시는 것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면비니는 여러모로 쓸모가 있습니다. 한겨울은 물론 춥지 않은 기온에도 갑자기 빠진 머리로 인해 냉기가 느껴질 수 있는데 이때 면비니를 사용하시면 한결 낫습니다. 수면비니는 꼭 부드러운 면재질의 제품으로 구입하시면 좋습니다. 인터넷이나 항암용품 파는데 원하는 디자인과 재질로 구입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힐링햇 제품을 추천합니다. 다른 암환자들 사이에서도 수면 비니만큼은 힐링햇이 조금 더 비싸도 부드럽고 좋다는 평이 많아요.

 

참, 여유분까지 2,3장 구비해두시면 편리합니다. 모자 쓸 때도 얇은 비니를 안에 쓰는 경우가 많아요. 더울때 비니 안 쓰고 모자만 쓰면 땀이 줄줄 흘러 난처할 수도 있어요. 

 

(3) 가발과 모자

회사를 다니시느냐 집에 주로 계시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외출이 많다면 미리 가발을 구입하시는 게 좋아요. 외부활동이 거의 없으신 분이라면 가발도 천천히 준비하셔도 되요. 면비니와 모자로 버티시는 분도 있고 모자와 띠가발만 사용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물론 가발이 훨씬 좋지요. 통가발부터 패션가발까지 가격과 디자인도 다양합니다. 가발은 싸고 안 싸고가 개인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주의지만 잘 고르시면 크게 티안나는 가성비 제품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매장에 직접 방문해보고 사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이모레이디와 박승철 위그부터 핑크에이지, 리네아스토리아, 힐링햇 등 다양한 곳에서 판매합니다. (가발 정보에 대한 것은 별도로 자세하게 포스팅 올릴 예정이니 여기서는 간단하게 언급하겠습니다.)

 

둘째, 항암주사1차 후 상황보고 사도 되지만 but 나 같으면 미리 살 준비물 3가지!

환자에 따라 항암 부작용은 매우 편차가 클수 있기 때문에 1차 주사 맞고 준비해도 늦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미리 걱정을 사서하는 스타일은 미리 사두시는 것이 마음이 편합니다. 가성비 제품으로 고르면 가격 부담도 크게 없어요.

(1) 부드러운 칫솔과 치약

-.켄트 극세모칫솔 같이 부드러운 칫솔

-.애터미 프로폴리스 치약

 

항암제를 맞으면 면역력이 바닥이 되면서 구내염 등으로 입안이 헐거나 아프기 쉽습니다. 항암 칫솔로 유명한 것은 켄트치솔입니다. 하지만 일반 칫솔 종류에서도 연하고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애터미 미세모 칫솔도 괜찮은데 대부분 미세모 칫솔 검색하시면 종류가 많으니 원하시는 것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진동칫솔을 사용하셨던 분은 진동칫솔이 더 편하시다는 분도 있구요. 

 

치약은 향이 있는 제품이라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되겠지만 애터피 프로폴리스 치약을 많이 사용합니다. 냄새가 역하지 않다는 평이 많습니다. 유해성분이 별로 없다는 아로마티카 치약을 권하시는 분도 보았습니다. 전 애터미에 한 표!

 

(2) 손톱영양제 (네일 세럼 또는 손톱강화제)

-.올리브영 티타니아 B 타입 (1만 원 정도) 

-.이브케어 3네일 세럼  (5만 원 정도)  

-.에보네일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손톱과 발톱도 약해집니다. 항암제 종류에 따라 또는 환자의 원래 상태에 따라 가볍게 넘어가시는 분도 있지만 들뜨다가 빠지는 분도 꽤 있습니다. 우선 1,2차만 했는데도 붉은빛이었던 손톱이 거무죽죽 까매지기 쉬워요. 손톱의 뿌리 부분쪽부터 까매지다가 전체적으로 까맣게 변색이 되는 겁니다. 발톱도 같이 변색됩니다. 사실 변색만 되도 마음이 아픈데 손톱이 깨지고 부서지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손톱영양제 또는 손톱강화제 또는 네일 세럼이라고 불리는 제품이 이때 필요합니다. 

 

흔한 사례는 아니지만 가끔 신발 신다가 발톱 뒤집어질뻔했다는 분도 있습니다. 손톱처럼 발톱도 약해지면서 뒤집어지면서 빠질려고 하는 것입니다. 항암제는 손톱을 거무죽죽하게 변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약하게 만들어서 쉽게 빠지게도 합니다. 다행히 손발톱 쪽으로 증상이 없으신 소수의 분들은 괜찮지만 대부분 주의 또 주의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발톱도 똑같이 약해지는데 손톱영양제로만 알려진 건 아무래도 발은 양말 속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보호가 되는데 손은 수시로 자주 쓰잖아요. 특히 저같은 주부의 경우 물도 종종 만질수 밖에 없어서 더 손톱쪽에 문제가 되는 겁니다.

 

꼭 위의 대표적인 제품들 말고도 여러가지 제품이 있으니 아침저녁 수시로 발라주세요. 색이 변하거나 모양이 꺠져도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계속 발라주시면 더 낫습니다. 손톱강화제가 없다면 차선책으로 집에 있는 오일이나 크림이라도 듬뿍 발라주세요. 사실 손가락이랑 손도 까맣게 변합니다. 서글픕니다.

 

원래 가장 유명하고 효과가 좋은 걸로 알려진 건 에보네일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구할수 없어요. 외국수입품인지 판매되는 곳이 아주 소수 있었는데 재고가 떨어지고 나서는 더 안들어오는 걸로 압니다. 그리고 이브케어 3네일세럼이나 올리브영 티타니아 제품을 많이 사용하시는 것 같아요. 아니면 손톱영양제 검색하시면 더 많은 제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 아드리아마이신과 도세탁셀 다 끝났다고 안심하지 마시고 이후 뒤늦게 표적항암제나 방사치료 하고 있을때 손발톱이 빠지는 경우도 많으니 가능한 구입하신 거 다 쓰도록 열심히 발라주세요.

 

(3)화장실용 물티슈 (->추천! 마이비데 화장실용 물티슈)

항암을 하면 온 몸의 약해지는데 화장실에서 휴지를 사용하면 항문이 헐어서 피가 잘 나기도 하고 아파요. 이때 일반 휴지보다는 물에 녹는 화장실용 물티슈 사용하시면 자극이 적어서 좋아요. 변비나 설사 증세 등도 많이 생길 수 있는데 이 모든 걸 휴지로 처리하면 아플수 있어서요. 

 

셋째, 개인취향이지만 있으면 좋은 항암 준비물

(1) 눈썹 타투스티커 : 항암은 4차 이상이면 눈썹도 빠집니다. 항암최소 2주전에 눈썹문신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여의치 않은 경우 직접 그리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딱 몇 개월만 눈썹없이 버텨야지 하고 안했다가 후항암이 들어가거나 표적치료제로 항암이 더 길어지면서 후회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이때 타투 스티커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2)찜질기 또는 찜질팩, 보온물주머니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항암제를 맞고 나면 추위도 많이 타고 설사 등의 부작용도 많아요. 이때 배만 따뜻해도 훨씬 나아요. 전지 찜질기도 좋고 팥이나 현미 등을 넣어 만든 찜질팩이나 아니면 의료기 상사에서 만 원 정도면 살수 있는 보온 물주머니도 더운 물 넣어서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저는 파쉬 보온 물주머니 사서 지금도 잘 씁니다. 장이 좀 안 좋은 저희 둘째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할 때도 잘 씁니다.

 

(2)가글용 식염수 또는 죽염

구내염 예방을 위해 식염수 또는 죽염으로 수시로 가글해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죽염은  한살림에서 사서 많이 사용하시는 것 같아요. 보통 구내염이 생길 것 같으면 죽염이나 식염수 등으로 가글하고 더 심해지면 탄튬 원액으로 가글하면서 프로폴리스 스프레이를 하루 2,3번 뿌려주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예방 차원이고 구내염은 반드시 병원에 말씀하셔야 해요. 탄튬이나 헥사메딘을 처방해줍니다.

 

(4) 저자극성 샴푸나 바디워시 또는 무향비누

기존에 쓰시던 것 그대로 쓰시는 분도 많지만 화학제품이 좀 덜 들어간 제품으로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헤어샵이나 항암제품파는 곳에서 여러 종류 판매합니다. 샴푸를 할 머리카락이 없으니 순한 비누로도 많이 사용합니다. 작년에 항암하신 지인에게는 박승철 위그에서 샴푸 및 비누효과가 있다는 제품으로 구입해서 드렸어요. 

 

굳이 항암용 제품이 아니더라도 화학 제품이 적게 들어간 제품이 좋으니 유아용으로 나온 관련 제품을 사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로션은 피지오겔 데일리 모이스춰 테라피 훼이셜 크림이나 바이오더마 아토덤 크림이 괜찮은 것 같아요. 바디워시로는 아베다를 추천하시는 분도 있었구요. 이 제품들은 항암과 직접적인 연관은 전혀 없어요. 화학, 면역, 표적 항암제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몸에 가능한 자극적고 보습력 좋은제품이라고 생각되서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것뿐입니다.

 

(5)뉴케어, 엔커버 등

밥 못먹을 경우 대비해서 미리 사두시는 분이 종종 있어요. 하지만 맛의 호불호가 있는 제품이라 박스로 구입하진 마시구요. 온라인 몰에서 종류별로 선택해서 구입할 수 있으니 몇 개만 맛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먹을만하고 영양성분이 괜찮은 거지 맛난 제품은 아니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구수한 맛이 가장 나았읍니다.  입에 안 맞을수 있으니 꼭 한두 개만 먼저 먹어보고 선택하세요. 뉴케어 관련내용은 암환자 간식 카테고리에  다른 간식과 함께 따로 포스팅 했으니 참고하세요.

 

(7)인공눈물

항암하면 온 몸을 뻑뻑하고 아프게 만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눈도 더 뻑뻑해집니다. 약국에서 항암환자라고 말씀하시고 인공눈물 추천해달라고 하시고 구입하세요.

항암용품, 어디서 사나요?

(1) 항암 전문용품점 (인터넷 또는 지점 방문)

이브케어 등 항암용품 전문 온라인 몰에 들어가시면 준비물 세트 등의 이름으로 팔아요. 처음부터 세트로 구입하시기보다는 필요하실 떄 하나씩 구입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2) 가발 판매처 (힐링햇. 이승철 헤어샵, 하이모 등)

가발은 물론, 모자와 비니 샴푸 등을 판매합니다. 단, 당연히 판매물품이 헤어와 관련된 제품들뿐입니다.

(3) 병원 의료기 상사

가격 경쟁력은 모르겠지만 가장 간편하게 필요한 것을 대부분 구입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산병원, 삼성병원 서울대 병원 등 모두 의료기 상사에서 온도계부터 비니, 샴푸, 치약, 칫솔 등 모든 관련 제품 구입할 수 있어요.

(4) 기타 온라인에서 제품 이름 검색하시면 대부분 다 있습니다. 

 

가장 마음이 괴롭고 힘들 때입니다.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가능한 꼭 사야하는 3개 (온도계. 면비니, 가발 또는 모자) 구비하시고 저한테 물어보신다면 거기에 손톱영양제 (올리브영 티타니아가 1만 원대라 부담없어요)랑 미세모 한 개, 그리고 파쉬 물주머니(1만 원선)와 마이비데 화장실용 티슈 준비해두라고 할 겁니다. 모자랑 가발은 꼭 매장가서 써보고 사시구요. 눈으로 보는 거랑 직접 착용해보는 거랑 많이 달라요.

 

주변에 항암하시는 분이 있어 무언가 보내드리고 싶은 경우도 있지요. 자는 작년 6월부터 항암 시작한 지인에게 지인들이 함께 돈을 모아 박승철위그에서 비니랑 샴푸, 그리고 제가 평소 쓰던 피지오겔 데일리 모이스춰 테라피 훼이셜 크림 과 온도계 등을 보내드렸어요.

 

마지막으로 다들 힘내세요.  화학 항암제, 면역 항암제, 표적 항암제 등 무얼 맞으시던지 꼭 완치하실거예요. 화이팅!

(참고로 '첫항암날 알고 가면 좋은 것'에 대한 내용은 따로 포스팅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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