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닮은 사람 소설 원작 결말과 줄거리, 고현정 신현빈 캐스팅 절묘

고현정 배우가 복귀작으로 선택한 너를 닮은 사람은 원작 소설이 따로 있습니다. 고현정 배우가 나온다고 해서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오늘 막 읽었습니다. 단편소설이고 흥미로워 말 그대로 술술 읽히더군요. 읽고 나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캐스팅입니다. 특히 고현정과 신현빈 캐스팅하신 분께 절 올리고 싶습니다. 제가 소설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딱 그분들의

너를 닮은 사람 원작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원작과는 조금 다른 결로 간다고 알려져 있지만 너를 닮은 사람 소설 원작을 재미있게 읽은 저로써는 큰 테두리는 그대로 가져갈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원작이 단편이라 최소 12또는 16부작을 만들려면 원작보다 훨씬 훨씬 더 많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곁들여져 펼쳐지겠지만 원작의 아우라가 매우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원작 줄거리와 캐스팅에 대해 하나하나 말씀드릴께요.

원작 줄거리

드라마에서 고현정이 맡은 주인공은 원작에서 부유한 집안의 가정 주부이자 능력자 남편의 아내 그리고 이미 성인이 된 아들과 늦둥이 중학생 딸을 둔 엄마입니다. 아울러 이름을 꽤 알려진 화가입니다. 말 그대로 능력 있고 이쁘고 잘 살고 아이들도 잘 키운 그런 워너비 여성입니다.

 

그런 고현정의 잔잔하지만 풍요로운 일상. 그런 일상에 갑작스러운 사고가 일어납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뜻한 늦둥이 중학생 딸이 중학교 선생님에 의해 무자비한 폭언과 일방적인 폭행을 당한 것입니다. 생각지도 않은 상황에 고현정, 즉 주인공은 멘붕이 오고 아이가 당한 상처를 수습하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고현정이 아이를 멘붕에 빠뜨리게 한  신현빈에게 약 15년 전쯤 알던 지인 A을 떠올리게 되는 것입니다.   지인 A는 한때 고현정과 매우 친밀했던 동생이며 생각보다 많은 것을 공유했던 사람입니다. 추억도 미술도, 공유하면 안 되는 사랑까지도요. 

 

이 과정을 소설에서는 매우 치밀하고 빠르게 고현정의 입장에서 서술합니다. 사실 구구절절 다른 이야기도 있지만 제가 가장 공감하면서 보았던 것은 중간중간 이어지는 고현정의 선택들입니다.

처참한 가정환경에서 20대 초에 남편을 선택했던 이유

결혼과 함께 유복한 환경으로 편입되면서도 끝없이 자신의 태생으로 힘들어하면서도 버티는 과정

그리고 나중에 지인 A를 통해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던, 그리고 이루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만끽하는 과정

물론 그 만끽이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슬픔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망각할 정도로 그 순간에 빠지는 선택을 저지릅니다.

그리고 자신의 늦둥이 아이로 인해 다시 누군가에게는 처참함만을 던져버리고, 다시 편안한 울타리로 돌아오는 선택까지, 단편소설은 매우 솔직하고 아니 적나라하게 다룹니다. 

원작 결말

결말을 스포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사실 워낙이 단편이 짧아서 그대로 결말이 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 작가님이 더 재미있게 이야기를 바꾸시겠지요. 하지만 아래에 원작 결말을 크게 뭉뚱그려 스포 하니 원작 결말도 미리 알고 싶지 않으시면 패스 하세요! 

 

 

 

단편의 결말은 비극입니다. 내 기쁨이 타인의 행복을 빼앗았다고 느끼는 순간, 그리고 그 순간순간을 다시 떠올리는 것이 강렬하게 싫다면 그 기억을 지워버리는 방법뿐이 없으니까요. 기억을 지우는 것은 내 기억을 지우거나 아니면 그 기억을 공유한 사람의 기억을 없애는 방법뿐입니다. 자신의 밝히고 싶지 않은 기억을 조각조각이 아닌 통째로 알게 된 사람은 이젠 공포 그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뭉뚱그렸나요? 하지만 더 상세하게 말씀드리면 드라마 보는 재미가 혹여 반감될까 봐 제 기준 적당히 적었습니다. 원작 다시 언급하자면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거기에 황정음과 지성이 주연한 '비밀'을 집필한 유보라 작가님의 필력과 고현정의 연기력이 더해지면 어쩜 또 하나의 명대사와  명연기를 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대되는 드라마입니다. 

 

 

고현정, 정희주 역

원작 소설에서 주연의 이름은 노출되지 않습니다. 자전적 시점의 소설이니까요. 하지만 원작을 막 읽고 난 제 느낌은 '이 주인공은 뼛속같이 고현정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 그리 잘 어울리는지... 정말 캐스팅하신 분께 절 올립니다. 

무엇보다 조금 낮지만 선명하고 또렷한 목소리 그리고 조용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차근차근 얻어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고현정 배우가 가진 카리스마와도 잘 어울립니다. 

 

원작 소설기준 정희주역은 20대 초반부터 50대인 현재까지 연기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20대는 짧게 나올 것이고 현재인 50대와 15년 전 사건이 일어난 시점인 35살을 주로 연기할 것 같은데, 미모로 한국의 대표였던 분이시니 충분히 가능하겠지요. 50대야 당연히 상상이 되지만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20대의 모습을 부러워하면서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 눈물을 떨어뜨릴듯한 30대 중반의 주인공 정희주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얼마나 잘 소화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신현빈, 구해원 역

사실 신현빈 배우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나오는 겉모습이 이 캐릭터와 조금은 닮지 않았나 싶습니다. 음. 털털한 옷차림과 바빠서 묶고 다니는 머리 등등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건 아마 제가 기존에 신현빈 배우님께 가진 이미지가 오버랩돼서 그런 게 아닌가 싶고요. 구해원역은 나름 20대의 풋풋함과 또 젊은 날 인생을 송두리째 뻇긴 말할 수 없는 슬픔을 표현해야 하는 역할인데  이게 이질적이지만 어찌됬건 구해원역은 신현빈 배우님께 나름 둘 다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김재영 서우재 역

너무 근사한 배우님이시지요. 연기력도 탄탄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맡은 역할이 원작에서 어찌 보면 가장 줏대없고 어찌보면 가장 마음 아픈 역할입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설정이 많이 바뀐것 같아요. 서우재역으로 천재조각가로 설정된것 같은데 원작은 다릅니다. 작가분이 더 재미나게 쓰겠을거라 믿습니다.

 

참고로 김재영 씨도 매우 잘 어울렸지만 너를 닮은 사람을 막 읽은 저로는 류준열 배우도 아주 잠시 떠올려졌었읍니다. 머리스타일때문인지,  하지만 김재영씨도 티저를 보니 매우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소설을 읽으면서 막연히 김재영 씨가 맡은 역할은 머리가 좀 길거라 상상했는데 티저에 나오는 머리 스타일이 이와 비슷한 걸 보면 배우와 제작자들도 시청자가 상상하는 포인트를 잘 알고 실현시키는 것 같습니다.

 

최원영 캐스팅

원작에는 대사 한 마디 등장하지 않는 역할입니다. 성실하면서 사회적 기준을 준수하는 태생부터 유복한 남자로 설정된 분입니다. 아마도 드라마에는 무궁 구진 한 더 많은 이야기가 펼쳐질 테니 최원영 배우님의 연기를 보는 맛도 뛰어날 것 같습니다. 워낙이 연기를 잘하시니까요. 

 

이외 김호정, 김상호, 박성연 배우님들이 출연하시는데 원작에는 없는 역할입니다. 드라마 작가님이 멋지게 만드실 거라 믿습니다.  김수안 배우도 출연하는데 이분이 아마 고현정의 딸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보라 드라마 작가

이분의 대표작이자 처녀작이 드라마 '비밀'입니다. 황정음 씨와 지성이 연기하셨지요. 이때 편성이 그 유명한 '상속자'들과 붙었는데도 제 기억에는 비밀 시청률이 이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성 씨 연기력과 황정음 씨의 눈물연기 모두 뛰어나서 저는 울고 싶을 때 지금도 가끔씩 유튜브에서 몇몇 장면들을 다시 보곤 합니다. 제가 유보라 작가님을 알지는 못하지만 '비밀'을 집필한 분이시라면 '너를 닮은 사람'도 원작 이상으로 더 흥미진진하고 눈물겹게 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밀, 정말 저는 재밌게 본 드라마라서요. 

이외 원진아 씨가 출연한 '그냥 사랑하는 사이' 드라마와 '눈길'을 집필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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