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갑상선 반절제 갑상선 수술로 진행 과정 후기와 로봇수술 장단점

반절제 갑상선 수술 후기와 로봇수술 장단점

갑상선 사진
부갑상선 반절제 갑상선 수술로 진행과정 후기와 로봇수술

1. 부갑상선 수술이 갑상선 반절제 수술로 진행되기까지

남편이 아주대병원에서 이정훈 교수님께 갑상선 수술을 지난 금요일에 했습니다. 사실 저는 유방암 환자라 갑상선 쪽에도 문제가 있을까 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뜬금없이 남편이 갑상선 수술을 했네요. 사실 남편은 처음 갑상선 쪽 이상으로 병원을 방문한 건 아니었기에 진단부터 수술, 그리고 퇴원 과정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처음에는 간수치가 높아서 병원을 방문

남편은 지난 1월 간수치가 너무 높아서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탈모관련 글에도 적혀있습니다. 당시 남편이 탈모 관련 약을 1년간 먹었기 때문에 해당 약 때문에 간수치가 높아진 게 아닌가 의심했었고요. 하지만 간담당 의사는 한 마디로 "코로나로 운동을 안 해서입니다. 3개월간 3킬로 빼고 오세요!"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사실 남편이 코로나로 운동을 안 해 3킬로 이상 살이 찐 것 맞아요. 그래서 다시 운동을 했지요. 원래 땀 많이 나고 몸 많이 움직이는 활동적인 운동을 좋아하긴 합니다. 코로나로 기존에 하던 운동인 배드민턴을 못하니 집에 와서 늘 먹고 자서 살이 더 찐 사람입니다. 그래서 3개월 만에 3킬로 감량하고 갔더니 다행히도 간수치가 정상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어찌나 좋던지, 그런데 문제는 여전히 칼슘 수치가 높다고 하셨어요.

체중 감량으로 간수치가 정상이 되었지만 칼슘수치 너무 높아

고칼슘혈증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이미 두 번의 암수술을 한 저로써는 불안했습니다. 고칼슘혈증은 암의 증상이라고도 하고 뼈에 있어야 할 칼슘이 혈액에 녹아난 것이기 때문에 어떤 원인으로도 좋지 않다고 검색이 되더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고칼슘혈증이 생겨난 원인은 금방 밝혀졌어요. 

부갑상선 문제, 7월 마지막주로 수술 날짜 잡아

부갑상선에 문제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보다 정확히는 부갑상선에 2cm 정도의 종양이 생겨 기능을 제대로 못한다고 하셨어요. 개중 다행인 것은 인체에 갑상선은 2개, 부갑상선은 4개가 있어서 하나를 제거해도 살아가는 데는 큰 이상은 없는 것 같이 아주대병원 갑상선외과 이정훈 교수님이 말씀하시더군요. 그리고 바로 수술 날짜를 잡았어요. 7월 말 여름휴가 때 딱 날짜가 잡혀서 미리 휴가 삼아 바닷가에 1박 2일 아이들과 다녀오고 예정된 7월 마지막 주에 수술을 하기로 했지요.

부갑상선 문제, 증상?

하지만 이떄까지 사실 갑상선이 있는 목이 불편하거나. 다른 증상이 없었기에 의아하긴 했습니다. 아울러 저희가 간 기능 검사를 하지 않았더라면 부갑상선이 문제가 있다는 사실도 훨씬 늦게 알았겠구나, 그러면 뼈에서 칼슘이 계속 용출돼서 더 안 좋아졌겠구나. 골다공증 같은 증상도 왔을 수 있었겠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오 조금 들었습니다. 갑상선 등에 문제가 있거나 고칼슘혈증이면 피곤해한다던데, 남편은 늘 말없이 집에 와서 푹 잤었는데, 그래서 그랬던 건가 짐작만 할 뿐이지요. 사실 눈에 띄는 증상은 전혀 없었어요.

수술 전 검사에서 갑상선에도 문제 발생

수술날짜가 정해지고 수술 전주에 수술 전 마지막 검사를 하기 위해 아주대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초음파랑 기타 검사를 하는데 갑상선에도 뭔가가 보인다고 하는 겁니다. 남편 말로는 바로 세침검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 검사 결과가 이상이 있으면 수술 때 같이 제거할 수도 있다고 언질을 주었다고 합니다. 

세침검사 결과 부정확. 미리 수술을 하던지 아니면 수술을 미루던지 환자가 선택하라고 해

그리고 수술전에 한 번 더 결과를 보려고 아주대병원에 방문했어요. 문제는 의료진 왈 "세침검사 결과가 너무 부정확합니다. 한 번 더 세침 검사를 해봐야 하는데 너무도 작아서 1달은 있다가 검사해야 합니다"며 남편에게 "다음 주로 예정된 부갑상선 수술을 하고 3주 후쯤 검사를 해서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추가로 또 갑상선 수술을 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묻더군요. 남편과 저는 고민했지만 일단 갑상선 문제가 한 달 두 달 미루어진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을 없을 거라는 생각에 미루겠다고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잘한 일입니다. 사실 그때는 많이 불안했어요. 저희가 의료진도 아니라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뒤돌아 생각해보면 갑상선과 부갑상선이 너무 가까이 있어서 유착될 수 있어 2번 수술은 환자에게 득이 될 수 없는 카드였습니다. 아쉬운 것은 의료진이 사전에 좀 더 유착에 대해 자세히 말해주었으면 환자에게 좋았을 것 같습니다. 잘 몰랐을 때라서 사실 그때는 바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자꾸 걱정만 되더라고요. 세침검사라는 것이 암일지 모르는 검사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암 진단받기 전에 검사한 것도 떠올려지고 마음이 많이 안 좋았습니다. 

한 달 후 재세침검사, 암일 확률은 5~15% 미만

한 달을 기다려 세침검사를 다시 했습니다. 세침검사 결과에 따라 수술 날짜는 다시 잡기로 했고요. 그런데 역시 뚜렷한 결과는 없었어요. 막연하게 최종 검사 결과 저의 남편 같은 경우는 5~15% 정도의 환자가 암이라고 말씀해주시더군요. 물론 99%가 암이라는 진단보다는 훨씬 위로가 되는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1%의 낮은 확률로 재발한 유방암 환자라 이 수치가 별로 마음에 와닫지는 않았습니다. 

갑상선은 암이 불확실해 두고 보는 방법도 있지만 어차피 부갑상선을 제거하기 때문에 같이 수술을 권유받아

담당의인 아주대병원 갑상선외과 이정훈 선생님은 "현재 갑상선은 불확실하다. 하지만 부갑상선의 경우 확실하게 제거해야 하는데 부갑상선과 갑상선의 위치가 너무 가까워 나중에 다시 갑상선을 제거하면 유착이 생길 확률이 너무 높아 같이 제거하는 것을 적극 권유한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랑 남편은 어찌 되었건 몸에 무언가 없으면 불편하다는 것을 제 수술로도 절실하게 느끼는 사람이라 가능한 안 할 수 없는지 이모저모 확인해보았지만 "안 해도 된다!"라는 말은 어디서도 듣기 힘들었어요. 남편도 처음에는 갑상선은 제거하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결국은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따르기로 결정했고요.

다빈치로봇수술

2. 로봇수술 vs 그냥 절개 수술, 로봇수술 비용과 장단점

수술을 결정하자 수술방식이 또 고민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실비가 있으니 로봇수술을 하고 싶어 했어요. 참고로 남편은 신기술을 믿고 해 보자는 스타일입니다. 저는 전통적인 방식을 선호하고요. 그래서 갑상선 암 카페 등에서 마구 서칭을 했습니다.  그때 열심히 찾아본 결과 로봇수술의 경우 장단점이 뚜렷하더군요.

로봇수술의 장점

수술한 자국이 조금이라도 신경이 쓰인다면 로봇수술이 훨씬 좋다고 합니다. 로봇수술은 갑상선이 있는 목부분을 절개하는 것이 아니라 겨드랑이 쪽이 구멍을 뚫어 거기로 수술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반팔을 입거나 목이 드러나는 옷을 입더라도 티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로봇수술의 단점

가장 큰 단점은 비용이 비쌉니다. 약 1500만 원 정도 한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저희는 실비가 있어서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단점은 로봇수술은 그냥 절개 수술에 비해 회복이 늦다고 합니다. 물론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절개 수술이 보다 빨리 회복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장단점을 찾아보니 더더욱 저는 절개 쪽으로 마음이 가고 남편은 로봇수술을 더 끌려했어요. 하지만 병원 측은 비싼 로봇을 구입했기에 로봇수술을 많이 권하고 일부 병원의 경우 로봇수술 진행하는 건수에 따라 의료진이 인센티브를 받는 경우도 있다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어찌 됐건 보통 병원의 경우 담당 의사보다는 병원 코디분이 로봇수술을 더 권유하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수술한 아주대의 경우 갑상선 외과 이정훈 교수도 병원 코디도 로봇수술에 대해서는 권유하지 않았어요. 남편이 적극적으로 물어보니 "환자의 선택"이라고만 말해주었다고 합니다.

절개 수술을 결정한 이유, 창문을 열어놓고 수술해야?

거기다가 저는 카페 댓글까지 꼼꼼하게 읽어보는데 갑상선 명의라고 알려진 분들이 비공식적으로 로봇수술보다는 직접 절개 수술을 더 선호한다는 말이 있더군요. 그분들 왈 "청소를 하려면 창문을 싹 열어놓고 해야 한다. 창문을 닫고 하는 수술보다 열고 하는 수술이 낫다"라고 비유적으로 말했다고 해서. 저의 경우 그냥 절개를 하자고 했습니다. 남편은 여전히 반신반의했지만 로봇수술을 할 경우 수술 날짜가 더 뒤로 밀리기에 최종적으로 절개 수술로 결정했습니다. 

 

수술진행과정과 결과는 다음 편에 이어져 있습니다.

갑상선 수술 반절제술후기, 신지로이드 용량과 간호병동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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