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수술 반절제술후기, 신지로이드 용량과 간호병동 비용

갑상선 반절제술 수술 후기, 신지로이드 용량과 부작용

갑상선과 부갑상선 절제사진

갑상선 반절제술 수술 전날 입원, 수술 다음날 퇴원

수술 전날 5시 입원, 늦어서 저녁도 안 나와

아주대 병원에서는 수술 전날 오후 2~3시경 입원하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회사일을 마무리하고 갈 생각이기에 5시 전에 입원 가능한지 물어보았고 원무팀에서는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기에 5시에 입원했습니다. 사실 전날 입원해도 특별한 검사 등은 예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불편했던 것은 늦게 와서 병원 저녁식사가 주문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꼭 병원식을 먹겠다는 사람이라면 사전에 전화로 말해두세요. 병원식을 굳이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사실 요즘같이 입원하면 나가기 쉽지 않은 시대에 병원밥을 못 먹으면 지하의 병원 식당으로 가야 하는데 대부분이 7시 이전에 끝납니다. 남편이 저녁을 못 먹었다고 "이제 먹으러 가면 되지"라고 말한 게 7시라 병원의 생태를 조금 아는 저는 "빨리 내려가 봐. 간편식 외에는 안 팔 수 있어"라고 말했는데 제 말이 맞았습니다. 식당이 다 문을 닫아 결국 햄버거 사다가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수술 전날 저는 남편이 뜨거운 국에 밥 먹기를 바랐는데 어쩔 수 없지요. 

6인실 간호병동으로 입원, 간호병동에서 받을 수 있는 편리점은?

남편은 6인실 간호병동으로 입원했습니다. 남편이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와서 선호하지 않는 가운데 자리였구요. 간호병동이기에 환자들의 병명은 다양했습니다. 참고로 6인실 기준 간호병동 비용은 일자당 2만 원이 추가됩니다. '갑상선 수술 시 간호병동이 유용할까?'에 대한 대답은 제일 하단에 있어요.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저의 집의 경우 필요 없었거든요. 

저희가 간호병동을 선택한 이유는 2가지였습니다. 코로나라 어차피 사람들이 방문하기 어렵고. 보호자인 제가 체력적으로 많이 딸려하는 스타일이라 남편이 알아서 간호병동으로 신청했더라구요. 참고로 간호병동은 보호자가 상주하지 않는대신 추가 비용을 받고 간호사들이 수시로 환자를 보살펴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간병인 같은 역할을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주기적으로 간호사 분과 간호조무사 그리고 간병인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방문하시지만 "무엇이 필요한가요?"라고 말하시고 원하시는 것을 해주시지만 딱 환자 옆에 붙어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버튼을 누르면 와주세요. 간단하게는 물을 따라주는 것부터. 일으켜 주는 것, 화장실 가는 것과 밥상을 날라주는 일 등등을 해주십니다. 

간호병동 보호자 출입 원칙은?

간호병동의 경우 보호자는 수술날만 방문이 가능합니다. 수술 날이 5일일 경우 코로나 검사를 3,4,5일 중 시행해서 문제없다는 결과지를 가지고 1인만 보호자로 등록 후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다음날 다시 방문하기 위해서는 다시 코로나 검사를 해야 합니다. 또한 수술 날도 수술 후 딱 1시간만 머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 실제는 많이 달랐습니다. 맨 하단에 자세히 적었어요.

 

수술 전날은 그냥 저녁 먹고 취침, 밤 12시부터 금식

아주대병원 갑상선 수술을 위해 입원한 수술전날은 별다른 검사가 전혀 없었습니다. 수액을 꼽는 것도 당일 아침에 꽂더라고요. 이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전날 꽂는 경우도 있는데 잘 때 불편하니까요. 남편은 그냥 저녁 사 먹고 샤워하고 넷플리스 보다가 잠들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6인실의 경우 화장실과 샤워실이 모두 병동 바깥에 위치합니다. 제가 유방암 수술을 한 서울대의 경우 6인실도 화장실이 하나씩 딸려 있었는데 아주대는 아예 화장실이 바깥에 위치해서 조금 불편해 보였습니다. 

수술 순서, 실제 수술 예정은 3시 이후

수술 전날 알게 되는 것은 수술 순서와 시간 정도입니다. 남편 갑상선 수술은 오후 3~4시경 예정되었습니다. 첫 수술을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본인이 가장 먼저 수술하게 되길 바라지만 대부분의 수술은 해당과의 가장 위급한 환자 순으로 순서가 정해집니다. 결국 아침 일찍 하시는 분은 위험도가 더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당일 환자의 수술 위험도가 거의 동일할 경우에는 나이 역순으로 정해집니다. 남편은 51살인데도 오후 수술이라 저는 그래도 마음속으로 "괜찮은 거야, 괜찮은 거야"라고 주문을 외웠습니다. 

수술 당일, 예정 시간보다 1,2시간 일찍 수술장에 들어가

아침 일찍 약, 새벽 5~6시경에 오른손에 바늘을 꼽습니다. 수술 때 필요한 혈관을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금식이라 아무것도 못 먹습니다. 저는 오전 12시경에 병원에 도착했는데 1층 출입대에서는 수술 후라는 문자가 아직 안 왔다고 원칙대로 안 들여보내 주려고 했는데 실제 병동에 전화했더니 "오늘 수술이니 올라오셔도 됩니다"라고 말해주셔서 바로 올라갔습니다. 저는 점심을 안 먹었는데 배고프지도 않고 긴장돼서 남편 침상에 같이 앉아있었어요. 남편은 수술 예정이 3시 넘어서니 한 바퀴 돌고 밥 먹고 오자고 했는데, 저는 두 번의 수술 모두 예정시간보다 한두 시간 당겨졌던 기억이 있어서 기다리자고 했고요. 그런데 제 말대로 오후 1시가 넘어서 수술 준비를 하라는 연락을 받았어요. 예상대로 빨라진 것입니다. 저는 유방암 수술할 때 휠체어 타고 갔었는데 갑상선 수술이어서 그런 건지 의료진이 오셔서 같이 수술실까지 걸어갔습니다. 수술실 들어간 시간이 오후 1시 30분, 남편에게 잘하고 오라고 마음속으로 간절히 말해주었습니다. 

실제 수술은 2시 넘어 시작. 수술은 3시 30분에 끝나

남편은 실제 수술대에 누운 게 2시로 기억하더라고요. 수술대에 누워 다리를 묶고 금세 마취되어 이후 기억은 당연히 없고요 3시 30분 넘어 회복실로 이동할 때 기억만 어렴풋이 난다고 합니다. 

이정훈 교수님 수술 끝나고 병동으로 올라오심

남편은 아직 병동으로 안 올라왔는데 이정훈 교수님이 올라오신다고 해서 병실에서 대기했습니다. 궁금한 점도 수첩에 적어두고요. 아주대병원 갑상선 외과 이정훈 교수님은 처음 뵙는 건데 인상이 정말 좋으시더라고요. 마음이 푹 놓이는 느낌이랄까요. 수술은 잘 됐다고 하셨고, 하지만 결과는 향후 검사를 통해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하셨어요. 제가 "암이면 항암 치료를 해야 하나요? 제가 암환자라 더 걱정이 됩니다"라는 질문에는 "갑상선의 경우 암이라도 약으로 치료할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셔서 나름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직 안도하기에는 이르지만요. 참고로 신지로이드를 먹어야 하나요? 질문하니 "일단 신지로이드를 3개월은 복용해야 합니다. 이후 가능하면 신지로이드는 끊어볼 생각입니다"라고 하셨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신지로이드 용량과 부작용도 상세하게 물어보고 싶었는데 분위기가 그건 아닌 것 같아서 퍠스했어요. 어찌 됐건 이정훈 교수님 따스하고 너무 사람이 좋으신 분 같았습니다. 믿음이 팍팍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갑상선 수술 자국

 

수술 끝난 남편은 4시 10분쯤 병동으로 올라와, 남편은 비몽사몽

남편이 병동으로 올라온 시간은 4시간 조금 넘어서였습니다. 오기 직전에 간호사 2분이 먼저 오셔서 필요한 것은 준비해두고 남편을 다른 남자 의료진 한 분이 침상채 데리고 왔습니다. 남편은 아직 마취약이 덜 깨서 눈도 못 뜨고 비몽사몽인데 의료진분들은 옆 침상으로 누운 채로 밀어서 옮기라고 하시더라고요. 다행히 남편이 움직여서 자신의 침상으로 움직였고 간호사 분들은 배액관이 잘 되어 있나부터 확인하고 제게도 들어오라고 하셨어요. 저한테는 "2시간 동안 금식입니다"며 "배액관이 빵빵하게 부풀면 이상이 있는 거니 바로 간호사에게 말씀하시고" "현재 주입되고 있는 흰 약이 다 들어가면 옆의 노란빛 약을 넣어야 하니 꼭 말해달라"라고 말씀하셨어요. 느낌이 간호병동이지만 손이 딸려서 인지 편의성 때문인지 보호자가 있는 것을 선호하는 느낌이 팍 들더군요. 저의 경우 병원에서 가라고만 하지 않는다면 좀 더 있고 싶어서 냉큼 "네"라고 대답했고요. 아울러 간호사분은 "재우지 말고 숨 쉬게 하세요"라고 말씀하셨어요. 수술을 해본 제 입장으로는 전신마취 후 혹시라도 폐가 쪼그라들었을까 봐 자꾸 숨 쉬라고 하는 점도 알고 있고, 이때 어설프게 자는 것보다 차라리 지금 깼다가 저녁 먹고 늦게 진통제까지 먹은 후에 푹 자는 것이 숙면을 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기에 자꾸 눈이 감기는 남편을 계속 깨웠어요. 몸도 아프고 마취도 덜 깨서 남편은 계속 비몽사몽이더라고요.

목이 불편하고 고통보다는 목마름이 심해, 목소리가 안 나오는 경우도 있어

남편이 겨우 눈을 반쯤 떴지만 가장 괴로운 것은 아픔보다는 목마름이라고 했어요. 진통제는 약으로도 투여가 되고 있었고 패치 형태로 두 개를 병동에 올라오자마자 "진통패치"라고 말씀하시며 부쳐주어서인지 수술 부위가 아프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목은 왠지 불편하다고 했어요. 목구멍 깊숙이가 계속 신경 쓰인다고 했어요.  저는 갑상선 수술 후 아주 일부지만 목소리가 한두 달 가까이도 안 나오는 사람도 좀 된다는 것을 알기에 말을 시켜보았는데 다행히 목소리도 좀 잠긴 것 말고는 그대로인 것 같고 잘 나오더라고요. 고맙더라고요. 하지만 남편은 물을 먹고 싶어 했어요. 거의 16시간 넘게 금식이었으니까요. 가제 수건에 묻혀 입술에 살짝 축였다가 뱉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실천을 안 해봐서 저도 머뭇거렸고 남편도 그냥 입술에만 물을 묻혀달라고 해서 손을 깨끗이 닦은 후 입술에만 마치 립스틱 바르듯이 물을 묻혀주었어요. 바짝 말라서 불편한 것 같더라고요. 저도 수술 후 간호사인 지인이 종이컵을 가져와 마시고 뱉으라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남편한테는 못해주었네요. 다행히 2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어요.

찬물 많이 먹으면 빨리 나을 거라고 이정훈 교수가 말해줘

이정훈 교수님은 아까 제게 올라오면 찬물을 많이 먹으면 빨리 나을거라고 말씀하시며 아이스크림도 괜찮다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간호사들의 의견을 좀 다르더라고요. 따스한 물부터 먹어보고 괜찮으면 찬물을 먹이라고 했어요. 아마도 배앓이 들을 할까 걱정돼서 한 말 같아요. 갑상선만 보면 찬물이 더 나은 것 같았고요. 저도 한 고민녀라. 처음 반 컵은 상온에 있던 물을 주었고요. 이후 괜찮아서 냉장고에 있던 물을 주었어요. 아이스크림은 퍠스했구요. 즉 병동에 올라온 2시간이 지난 6시간 넘어서 물을 먹었어요. 다행히 이상 없이 잘 들어갔고 입도 편하고 속도 불편한 게 없어 보였어요.

물 먹고 이상 없으면 죽도 바로 먹어도 돼, 한그릇 뚝딱

죽도 6시 넘어 나왔는데 의료진께 물어보니 물 먹고 이상없으면 죽도 천천히 조금만 먼저 먹어보고 괜찮으면 조금 더 있다가 다 먹어도 된다고 했어요. 그런데 1/3그릇만 먹자고 했는데 남편이 배가 고팠는지 한 그릇 바디 뚝딱 다 먹더라고요. 다행히 흰 죽에 된장국, 거기에 쇠고기 볶음과 두부가 조금 나왔는데 남편이 이상 없이 바로 잘 먹었어요. 즉 병동에 올라온 2시간 만에 스스로 앉아서 물도 먹고 밥도 먹은 거지요.  생각보다 훨씬 상태가 빨리 좋아지는 것 같았어요.

밥 먹고 바로 병동내 걷기도 3바퀴, 자기 직전 진통제 요청

병동에 바로 올라온 4시경에는 비몽사몽이었는데 2시간 지나 물 마시고 밥 먹고 나니 원래의 남편 상태 비슷하게 돌아왔어요. 저는 오늘은 쉬고 내일 아침부터 돌자고 했는데 남편이 일어나서 천천히 병동을 돌자고 하더라고요. 남편은 7층 간호병동에 입원했는데 병동이 매우 커요. 한 바퀴 돌면 조금 시간이 걸릴 정도로. 그래서 남편을 잡고 3바퀴 정도 돌았는데 혹시 어지러울까 걱정했는데 그렇지도 않고, 조금 힘은 없었지만 상태를 좋더라고요. 혼자 화장실도 잘 가구요. 그래서 7시까지 있다가 집에 왔어요. 오기 직전에 저녁에 진통제 한 알 받아서 먹고 9시쯤에는 자기로 이야기하고요. 진통제 먹는 것을 걱정하시는 분들 많은데 사실 수술 당일날은 진통제 한 알 더 먹고 푹 자는 게 몸 컨디션에 더 좋아요. 

수술 다음날 퇴원, 운전도 가능

사실 수술 다음날 별일 없으면 퇴원이라고 해서 아침일찍 제가 가기로 했어요. 저야 강철체력도 아니고 짐도 잘 못들고 운전도 못하지만 남편 수술했는데 같이 가서 무언가 도움을 주고 싶으니까요. 그런데 허약체질임이 바로 들어난것이 아주대 병원에서 대중교통으로 밤에 집에 오니까 한 2시간 걸렸어요. 그런데 집에 와서 뻗고 늦게 밥먹고 잤는데 밤에 급체한거예요. 얼마나 배가 아프던지...겨우 늦게 잠들었는데 눈 떠보니 아침 9시더라구요. 황급히 남편에게 전화했더니 남편 왈 "자기 아무렇지도 않으니 올필요 없고 지금 퇴원수속 중이니 집에 있으라"며 "자기가 운전해서 온다"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남편이 무모하지 않은 것도 알고 제가 해줄것도 없어서, 사실 배가 너무 아파서 알았다고 했어요. 

수술다음날 직접 운전해서 짐 들고 집까지 와, 다만 얼굴빛은 좀 안 좋아

남편은 40분 만에 운전해서 집으로 왔어요. 얼굴빛은 좀 많이 피곤해 보였지만 목소리도 그대로고 원래 기운이 있는 편인 남편 느낌 그대로라 덜 미안하더라고요. 저는 사실 퇴원할 때 운전을 안 될 것 같아 대리 운전 부르려고 했는데 남편의 경우는 운전하는 게 이상 없었어요. 다른 사람이 보면 어제 수술한 환자라는 것을 짐작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아침 먹고 온 남편은 집에 와서 12시에 밥과 국 한 그릇씩 싹 비우고요 그제야 침대에서 자더라고요.

절개 수술 상처, 생각보다 잘 안보일 것 같아 안심

절개 수술해서 상처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절개 부위가 갑상선 아래쪽, 즉 주름이 많이 잡히는 쪽이더라고요. 일부러 그렇게 수술해주신 것 같았어요. 반창고를 다 제거해보아야 확실하겠지만 느낌이 잘 안보일 것 같아 감사했어요. 

수술 이틀 후

목이 좀 잠기고 목구멍이 여전히 아프다고 했어요. 이게 갑상선 수술 때문인지 마취할 때 기도에 관을 삽입하는데 그것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밥은 잘 먹었고 변비가 생길까 봐 제가 챙겨준 고구마 땅콩 요플레 배와 귤 등도 잘 먹었어요. 열도 나지 않고 밖에는 나가지 않았지만 상태는 평소와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목에 물이 닫는 게 아루 매로 안 좋을 것 같아 머리를 감지 않아서 몰골은 좀 초췌했지요. 머리는 다음날 제가 감겨주기로 했어요. 아무래도 목 부위의 상처라 본인이 감을 경우 물이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서요. 

신지로이드 용량과 부작용 등등에 대해서도 적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신지로이드 관련 사항은 다음 게시물에 별도로 정리하겠습니다. 

 

간호병동, "갑상선 수술 환자에게 유용할까?"에 대한 답

저희 집의 경우 간호병동이 아무 의미가 없었어요. 6인실도 날짜당 2만 원이 간호병동 비용으로 추가되는데 입원한 첫날은 혼자 거동이 100% 가능하니 누군가의 도움이 전혀 필요 없었고요. 수술 당일, 수술 후 한두 시간 정도는 누군가 중간중간도움을 주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대부분 이때는 저처럼 보호자가 있으니까요. 실제 아주대병원에서는 간호병동의 보호자 출입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처럼 말했지만 실제 병동에서는 손이 덜어져서 그런지 보호자인 제가 오래 머무는 것을 전혀 개의치 않았어요. 아무래도 병동입장에서는 이미 들어온 보호자는 오래 환자를 돌보고 있으면 편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요. 제가 남편옆에 붙어있는 동안 수시로 오셔서 "뭘 도와줄께 없을까요?"라고 물어보시긴 했어요. 하지만 남편이 마취도 다 깨고 물도 먹은 수술후 2시간 이후부터는 대부분 혼자 조심하면서 다 거동이 가능해서 또 필요가 없더라구요. 물론 누가 살펴주면 좋지요. 하지만 보호자가 없었어도 보호자가 원하는 만큼. 간병인 만큼 살펴주는 것은 아닌것 아시지요? 그리고 마지막 퇴원날은 혼자 밥도 먹고 혼자 화장실도 가고 급기야 혼자 운전해서 온 사람인데, 간호해주시는 인원이 당연히 필요없었지요. 남편 왈 서비스 받은 것은 마지막날 밥상 가져다 주신것 뿐이 기억에 안 남는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저희 남편 컨디션이 평균이상으로 좋아서일수도 있지만, 다른 분들도 갑상선 수술하면 수술 후 한두 시간 기력이 떨어지는 것 말고는 비슷할 것 같아요. 저 같으면 갑상선 수술이라면 굳이 간호병동에 들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단, 수술 당일 수술 후 2시간 정도는 보호자가 꼭 있어줘야 합니다.

남편이 갑상선 수술을 하고 나니 간호사인 아가씨가 "간호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병동은 갑상선과 유방암 병동이에요. 수술 후에 자기 다리로 걸어 다닐 수 있으니까요"했던 말이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저는 유방암 수술 날 극도로 피곤했어요. 집에 퇴원하고도 뻗었고요. 그에 비하면 남편은 훨씬 씩씩해서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네요. 

글이 길어져 못 적은 신지로이드 관련 사항은 아래 게시물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수술전 과정도 연결시켜두었습니다.

 

신지로이드에 대한 내용은

 

 

진단 및 갑상선 수술전 과정과 로봇수술의 장단점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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