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사메타손정 고혈당, 고혈압 유발할 수 있어
현재 항암중이지만 첫 항암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약은 유한덱사메타손정이었습니다. 이 약은 반드시 먹어야 하고 염증 반응등을 줄여주는 좋은 약이지만 혈압이나 혈당을 일시적으로나마 확 올리고, 미열이 생기게 하거나 얼굴에 홍조를 피게 하고, 또는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등 다양한 부작용 또한 가지고 있는 약입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과 또 달리 저는 정말로 심하게 불면증을 야기하더군요. 나중에는 덱사 먹은 날은 그냥 잠을 포기했을 정도였습니다. 잠을 자려고 별 방법을 써보았는데도 조금씩 너무 피곤해서 조는 거 말고는 심각하게 잠이 안 와서 더더욱 기억납니다. 하지만 그것도 여러 번 회차가 거듭되니 이번 도세탁셀 7차 때는 잠도 그런대로 잔 날이 있네요. 저도 항암에 적응이 되나 봅니다. 어찌 됐건 제가 여러모로 궁금했던 덱사메타손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정보의 정확성을 위해 한 번 더 찾다 보니 덱사메타손도 신일, 부광, 유한 등 다양하네요. 여러 업체에서 만드는 약인가 봅니다.
Q.유한 덱사메타손 복용 후 얼굴이 붉어졌어요. 체온이 높아진 걸까요?
A.체온이 높아진 것은 반드시 온도계로 체크해야 합니다. 온도변화를 체크하는 것은 항암 중에 몸에 염증 반응등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실제 열이 지속적으로 나면 응급실에 방문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다만 열이 없거나 낮은 미열을 동반하면서 얼굴만 붉어졌다면 홍조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유한덱사메타손정 복용 시 홍조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요. 저는 덱사메타손 복용하면 한두 시간 지나면 얼굴이 불타오르듯 붉어졌습니다. 항암 때는 늘 1주일씩 요양병원에 있는데 평소와 달리 얼굴이 붉어진 저 때문에 간호사분들이 늘 열을 재보곤 하셨어요. 사실 평소 체온이 매우 낮은 편이라 즉 36.2도 정도라 덱사를 복용하고 나면 꼭 아주 조금 올라 36.9도나 37.4도 정도까지는 올랐지만 더 이상의 열은 없었기에 늘 전 위험인물에서는 패스 되긴 했습니다만, 얼굴에 열이 오르고 집중력이 떨어진 건 사실입니다. 큰 문제는 없는 일반적인 부작용입니다.
Q.항암 후 혈당이 올라가요. 괜찮은 걸까요?
A.덱사메타손은 일시적으로 혈압과 혈당을 상승시킵니다. 이 기능 때문에 항암 중에는 혈당도 혈압도 올라간다는 말이 있는 겁니다. 하지만 고용량 스테로이드인 덱사메타손 복용 때문에 일시적으로만 올라가는 것이니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참고로 공복혈당 정상수치는 99mg/dl이하입니다.
다만 덱사메타손 복용도 끝났고 항암 후 꽤 오래 시간이 지났는데 너무 많이, 너무 오래 수치가 올라가면 반드시 빠른 시일 내 담당교수에게 말해야 하는 것은 변함없습니다. 당뇨도 암 못지않게, 어떤 면에서는 더더욱 무서운 병이기 때문입니다.
Q.유한 덱사메타손정을 도세탁셀 3차 맞기 전에 복용해야 하는데 깜박 잊었어요?
A.부광 또는 신일, 유한 덱사메타손 등 모든 덱사메타손정은 스테로이드제로 도세탁셀 항암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요인, 즉 부종 및 가려움증과 알레르기 증상등을 완화하기 위한 약품입니다. 그리고 도세탁셀 항암시 전날부터 아침, 저녁으로 복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잊어버리고 병원에 도착했다면 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반드시 간호사님께 덱사메타손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말씀드려야 합니다. 주사제로 대체가 가능하고, 반드시 대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Q.부광 덱사메타손, 지난번에 안 먹었는데 별 이상이 없었습니다. 임의로 안 먹어도 될까요?
A.모든 약은 의사와 약사의 지시대로 복용해야 합니다. 특히나 항암 중에는 여러 가지를 조심해야 합니다. 덱사메타손의 경우 굉장히 중요한 약이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허락하에 약을 줄이거나 안 먹어야 합니다. 물론 항암 때 받아오는 부작용방지약등은 정말 한아름입니다. 특히나 어디가 아파요. 하면 챙겨주시는 약까지 보면 순간. 내가 외계인이 되어서 밥대신 알약을 먹는 건가? 싶을 정도로 많긴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부작용 방지약 즉 손발 저림 약이나 위통증완화제, 진경제 등등의 약은 큰 이상이 없으면 전혀 먹지 않아도 상관없는 약입니다. 하지만 덱사메티손은 다릅니다. 반드시 임의로 안 먹지 마시고, 혹시라도 다른 요인 때문에 약을 먹기가 힘들다면 종양외과 교수님께 말씀드리면 약을 줄여주시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덱사메타손은 함부로 줄이는 약이 아닙니다.
Q.신일 덱사메타손 몇 알 처방인가요? 16알, 8알, 모두 다른 것 같아서요.
A.덱사는 하루 2번 먹는 것이 일반적이고 한 번에 16알씩 처방됩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불면, 홍조 등의 부작용이 극심하다고 의사가 판단하여 1회 8알로 줄여주는 것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ac1차 때 덱사 먹고 아예 잠을 통으로 내내 못 자서 교수님께 말씀드리니 다른 서울대 환자들이 16알씩 처방되는 것과 달리 저의 경우 1회당 4알까지로 줄여주셨습니다. 다만 저는 불면이 극심한것 말고는 여러 수치들이 참 좋은편이라 그리 줄여주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있던 요양병원 간호사님들도 4알 처방된 것은 본 적이 없었다고 말씀하셨을 정도였으니까요. 도세탁셀때는 16알 다시 올려서 처방이 났는데 1차 하고 복용 3일내내 너무 잠을 못자서 다시 서울대 종양외과 이대원 교수님께 다시 말씀드렸더니 8알로 줄여주시면서 하지만 "반드시 먹어라"하셨습니다.
Q.덱사메타손 먹을 때 영양제 등 다른 약 같이 먹어도 될까요?
A.일단 부광덱사메타손정 먹을때 위장약을 한 알같이 먹습니다. 그리고 다른 약의 경우 항암 전에 영양사님께 물어보았더니 비타민이나 오메가 쓰리 등은 같이 먹어도 큰 이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라면 항암중일 때는 다른 약은 안 먹고 참겠습니다. 이미 먹는 약도 많은데 거기에 영양제까지 챙겨 먹으면 간수치가 오를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덱사메타손, 아킨지오,에멘드,자이프렉사, 멕페란 항암 부작용방지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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