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안은영 1화,2화 줄거리와 등장인물, 몇부작일까?

보건교사 안은영, 정유미의 6부작 드라마 리뷰, 1화부터 꼼꼼히 살펴보자

'내가 보는 세상은 비밀이다"

어린 시절, 자신에게만 보이는 또 한 겹의 세상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감정을 표현하면서 보건교사 안은영은 시작된다. 그리고 보건교사 안은영이 퇴치하러 다니는 젤리에 대해서도 '달팽이가 지나가는 자리에 젤리가 남듯 그것은 욕망의 흔적'이라고 언급한다. 자기에게만 보이는 세상의 괴로움에 울며 달리던 어린 은영의 모습에서 '그리고 나는 남을 돕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다.ㅆㅂ'이라는 말과 함께 성인으로 바뀌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이 대사는 바로 보건교사 안은영의 내용을 한 줄로 압축한 것이기 때문이다.



1화 '사랑이라는 욕망의 흔적' 줄거리 및 리뷰

1화는 평범해보이는 고등학교 교정에서 시작된다. 아라를 좋아하는 고2 승권, 하지만 농구부 주장이 아라에게 사랑 고백을 한다는 이야기를 건네듣게 된다. "왜? 하필?"이라는 외침과 함께 괴로워하며 아라를 찾아다니는 승권, 이때 정신없이 뛰는 승권의 목덜미에 뭔가가 '탁' 아픈 고통을 동반하며 침처럼 달라붙는데 이게 바로 젤리다. 




하지만 끈적끈적한 욕망의 흔적이라는 젤리도, 농구 주장의 고백전에 자신의 마음을 먼저 표현하려고 아라를 찾아 이리저리 숨막힐 정도로 뛰어다니는 승권의 괴로운 모습이 박제처럼 교내 곳곳에 남아 있는 것도 현실 세계에서는 알지 못하는 보건교사 안은영의 눈에만 보이는 세상이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승권의 무거운 마음과 아이들의 이상 증상의 원인을 찾으려고 아무도 열어보지 못하게 굳게 잠겨둔 교내 지하실로 내려가 홀로 장난감 칼로 젤리를 퇴치한다. 하지만 우연히 이를 바라보게 된 승권의 담임 선생님이자 한문 선생님인 홍인표 선생님의 눈에는 황당하고도 이상한 행동처럼 보일뿐이다. 하지만 결국 흥인표 선생은 안은영과 함께 지하실의 비밀의 찾아 들어간다.





하지만 만지지 말라는 물건을 뒤집은 홍인표 선생님에 의해 교내 이상 증상은 절정에 이르게 된다. 특히 지하실의 위층 체육관에 있던 아이들은 마치 미친 사람처럼 변해 이미 실성한 것처럼 보이는 승권처럼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다. 


2화 줄거리, 주요 내용 및 리뷰

고교생치고는 나름 주도면밀하게 거짓말, 사기까지 주도하는 완수와 하는 일마다 들키는 불행의 아이콘 민우는 끈적이는 무언가로 연결된 단짝친구이다.  보건교사 안은영이 이들이 신경 쓰인다. 게다가 완수는 탁구동아리 선배들과 함께 인근 여고에 가서 방석 도둑을 한다. 도둑질한 방석을 깔고 공부하면 대학 입학에 성공한다는 미신 때문이다. 이를 팔아 용돈을 벌 생각으로 기분이 좋은 완수, 하지만 완수가 마지막으로 도둑질한 방석은 죽은 아이의 것이었다. 결국 오지말아야 할 것이 학교에 등장한다. (그리고 보건교사 안은영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안은영 왈 '한 명뿐이라는 가족같은 친구'도 잠깐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장면들

보건교사 안은영을 끝까지 정독해야지 결심한 건, 1화 초반에 안은영이 승권의 목덜미를 아프게 한 하트모양의 젤리를 핀셋으로 뽑은 순간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이라는 감정이 때론 집착과 고통으로 느껴진다는 것을 표현한 장면이 아닌가 싶다. 이후 승권이 고민하면서 교내 곳곳에 자신의 형상을 남겨놓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사실 뭔가를 심각하게 고민할 때 내 정신은 내 육체가 아닌 그 고민 속에 빠져있게 된다. 그것을 시각화한 것 같아서 신비롭게 본 1화였다. 


아라가 하필 나쁜 농구 주장의 사랑 고백을 받아들일까봐 온 힘을 다해 괴로움과 열망 속에서 아라를 찾아다니던 승권이 아라의 손길에 평온해지고 안정돼 가는 모습도 현실적이다. 사실 누구든 그 나이때 하는 사랑은 열망으로 시작해서 열망으로 끝나기 싶다. 그 열망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거나 그리움으로 남길 수 있는 건 사랑하는 이의 손길이 아닌가 싶다. 오승권 역의 배우가 열연한 1화였다.



2화의 명장면은 젤리를 퇴치하려고 엄청난 힘을 소진해 뻗기 직전인 안은영이 뜻하지 않게 맞닿은 홍인표 선생님의 손에서 에너지를 얻어내는 컷이다. 에너지를 얻게된 순간, 너무 좋아 희번덕 거리는 안은영의 모습을 배우 정유미씨가 리얼하게 잘 표현했다.  또한 젤리가 사방에 퍼지는 모습은 너무 아름다웠다. 몽땅 내 품에 가져오고 싶은 고운 알록달록함이었다. 뭐랄까. 순간 보기 좋은게 다 좋은 건 아니라는 교훈이 떠오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장면들

홍인표 선생은 처음 만났을때 홍인표 선생의 몸에 씌워진 보호막이 안은영이 퇴치하러 다니는 젤리인가 착각할 정도로 남다른 매력을 발산하지 못했다. 사전 지식이 없어서 봐서 그런 건지 모르겠으나 홍인표 선생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보호막인 것 같은데 이 씬에서 나는 '홍인표에게도 나쁜 젤리가 씌워졌나? '싶었기 때문이다. 나만의 착각인가? 

그리고 한 가지 더 꼽자면 괴물이 좀 아쉬웠다. 거대한 힘이지만 금방 주인공에게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초반에는 주인공이 고전하지만


더 궁금했던 점

한 두컷만 등장했지만 묘한 아우라를 뿜어내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딸깍딸깍 전등을 키며 안은영에 대한 것을 왠지 알고 있는 것 같은 미소를 띈 여선생과 "내 몸이 좋아진다. 좋아진다" 운동을 시키는 교장은 순박한 듯 했지만 뭔가가 더 있을 것 같았다. 사람은 아니지만 교정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오리도 왠지 의심스럽다. 약간 해리포터처럼 숨겨진 뭔가가 더 있을 것 같아 흥미로웠던 1화였다.


2화에서는 보건교사 안은영이 홍인표 선생에게 "왜 이런 곳에 학교를 세웠을까?"라고 질문한다. 이것도 뭔가의 떡밥일까 순간 생각했다. 



다음 이야기

보건교사 안은영 3화,4화 줄거리와 등장인물 등 따끈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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