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결말 해석 등장인물, 원작과 프론트맨 vip와 깐부

오징어 게임은 엄청난 빛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 거액을 획득하려고 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현재의 게임에서 이긴 자만 다음 게임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은 더 다채로운 선택을 통해 본성을 드러냅니다.  여기서는 각회의 커다란 줄거리와 출연진들의 열연을 위주로 감상을 정리했습니다. 최종 스포는

 

맨 하단 사진 아래에 있으니 읽기 싫으신 분은 그 부분만 패쓰하시면 됩니다.

 

이정재와 박해진, 정호연과 허성태 및 공유까지 출연 

신용불량자로 대리기사를 하며 늙은 노모에게 용돈을 타서 사는 주인공 기훈역은 이정재가 맡았습니다. 이정재 하면 카리스마 넘치는 수양대군이 자동 반사적으로 늘 떠올랐었는데요. 오징어 게임에서는 기존 이미지가 싹 지워질 정도로 지질한 소시민의 밑바닥 인생인 기훈역을 리얼하게 그려냈습니다.

부주 인공 격인 조상우 역은 박해진 배우가 맡았습니다. 서울대 경영학과 수석 입학해 대형 증권투자 회사 팀장으로 승승장구하다 고객 예치금을 무단으로 빼돌려 몰래 한 투자가 실패하면서 60억이라는 빚의 나락으로 떨어진 인간입니다. 기훈과는 어릴 적 동네에서 같이 놀던 사이입니다. 

의리와 뚝심이 있어보이는 새벽 역할은 정호연 배우입니다. 북한 탈주자로서 보육원에 있는 동생과 함께 살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역할입니다. 처음 보는 배우인데 마스크도 좋고 연기도 안정적이라 확 뜨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외 외국인 노동자의 불합리한 상황을 보여주는 파키스탄인 알리와 양아치 깡패중의 최고봉인 인간 말종 덕수, 그리고 뇌종양이라 남은 삶이 얼마 안 남았다는 일남 할아버지가 주요 인물입니다. 참고로 리얼하게 나쁜 놈 연기를 보여준 덕수 역은 허성태 배우가 맡았습니다.  여기에 붉은색 옷을 입은 수많은 사람들은 게임의 관리자들이며 검은 옷을 입은 한 명이 이들의 대장입니다. 검은 옷을 입은 대장 또한 연기라면 빼놓을 수 없는 명배우가 열연했는데요. 스포에 적어놓았습니다. 

오징어 게임 줄거리 

1회 줄거리, 456명이 참가한 살벌한 게임 시작!

1화는 주인공 기훈은 신용불량자로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불안한 삶속에서도 경마장을 찾아 일확천금을 노리는 밑바닥 인생을 살아갑니다. 경마에서 운 좋게 300여 만원을 땄지만 따자마자 바로 사채업자에게 뺏기는 기훈은, 나머지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안구와 신장을 기증하겠다는 서약서에 사인을 해야 할 정도로 형편없는 인생입니다.

 

금지옥엽으로 예뻐하는 딸에게도 만 원 한장이 없어 천 원, 이천 원하는 떡볶이를 겨우 사주고 나서 처참해진 마음으로 하염없이 지하철에 앉아있던 기훈, 이때 기훈에게 멋진 남자가 다가옵니다. 그 이름도 유명한 공유입니다. 공유는 이름 모를 남자 역을 맡았는데요. 기훈을 게임으로 안내하는 명함을 전달해주는 자입니다. 이때 공유의 피지컬이 정말 독보적입니다. 이정재도 한 멋짐 했던 분인데 공유와 함께 있으니 보이지 않더군요.  자르르르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나온 듯한 콘셉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유의 피지컬에는 눈이 저절로 떠지더군요.. 

이때 공유와의 내기에서 십만원을 벌게 되는 이정재. 그런 이정재에게 공유는 이정재의 빚은 사채 1억 6천과 은행 대출 2억 5500과 신체 포기 각서를 언급하며 이상한 명함을 남기고 떠납니다.  자신의 인생이 처량해 무심콘 그 명함의 연락처로 전화를 건 기훈, 그리고 기훈은 456명이 참가하는 뜻밖의 게임에 참가하게 됩니다. 

 

1회에서 기훈이 눈을 뜬 곳은 깔끔한 닭장같은 공간입니다. 수백 명의 침대가 나란히 줄을 맞춰 있는 이곳은 마치 소독된 최신식의 닭장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오징어 게임을 관리 감독하는 관리자들이 빨간색 제복에 붉은색 똑같은 가면을 쓰고 456명을 감독하는 모습 또한 역시 닭장 같습니다. 좀 더 세련된 닭장이라고 할까요. 인간의 삶을 표현한 연출자의 의도겠지요. 이때 참가하는 사람이나 관리하는 사람들 모두, 그리고 그걸 보고 있는 나도 씁쓸해졌으니까요. 좁은 공간에서 반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같았다고 할까요.

여기서 이정재, 즉 기훈은 뇌종양으로 살날이 얼마 안남았다는 일남 할아버지와 끝까지 악의 축을 수행하는 양아치 덕수,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든 새벽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이들의 특징은 모두 극심한 빚에 시달려 생의 막바지까지 간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게임의 룰은 단순합니다. 모두 여섯 개의 게임에 참가해 이기는 사람에게 어마 무시한 상금이 지급됩니다. 탈락자들의 목숨 값입니다.

 

반신반의하면서 일어나는 첫 게임, 우리가 어린 시절 즐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입니다. 하지만 게임의 규칙은 보고도 믿지 못할 정도로 냉혹합니다. 벌벌 떨면서 겨우 첫 번째 게임을 마친 사람은 이제 200명뿐입니다.

 

2회 줄거리, 지옥 같은 삶 

2화 참가자들의 과반수가 게임을 포기함으로써 현실로 겨우 돌아온 기훈은 뜻 도보도 못한 게임에 대해 경찰과 주변 사람들에게 진술하지만 아무도 기훈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게임의 냉혹했던 상황보다도 현실은 더 지옥입니다.  결국 게임에서 탈출했던 참가자들은 기훈을 포함해 다시 상금을 얻을 수 있는 게임을 떠올립니다.

 

3회 줄거리, 다시 게임으로 복귀한 참가자들

3화 기훈은 뇌종양을 앓는 할아버지 일남과 야무지고 줏대 있는 새벽, 그리고 살벌한 덕수와 서울대 상우, 그리고 외국 노동자 알리까지 다시 되돌아간 게임판에서 조우하게 됩니다. 특이한 점은 흔적 없이 사라진 형의 실종을 수사하는 황 형사가 빨간 옷을 입은 관리자들을 따돌리고 게임의 현장에 같이 오게 된다는 점입니다.  

다시 참가하는 게임에  덕수는 나쁜 놈들끼리 삼삼오오 무리를 짓고, 기훈도 그 특유의 넉살과 친근함으로 일남과 알리, 상우까지 함께 다니게 됩니다. 이와 중에도 주먹구구식인 기훈과 머리를 굴리는 상우, 대조적인 성격을 보여줍니다. 

아울러 야무진 새벽은 그 와중에도 작은 칼을 숨기고 주변 상황을 살핍니다.

 

그리고 시작된 3회의 두 번째 게임, 이번 게임은 커다란 놀이터에서 진행됩니다. 이때 새벽이 알아낸 사실로 게임을 유추해낸 상우는 좋은 패를 미리 알아챕니다. 하지만 상우를 믿고 의지하는 기훈과는 달리 상우는 알아낸 중요한 사실을 기훈에게조차 알려주지 않습니다. 결국 가장 어려운 패를 뽑아 멘붕에 빠지는 기훈, 하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납니다.

여기서 상우는 현대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인도 친구도 버리는 현실을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연히 상우를 욕하기에는 상우가 기훈에게 말해주면 기훈 성격에 또 떠벌리고 다닐 것이기에. 내가 상우였어도 쉽게 말을 꺼내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또한 현대 사회가 가진 냉혹함을 알고 있어서겠지요.

 

4회 줄거리, 현실은 지옥? NO 아귀 지옥

4화. "미안해" 입으로 말하면서도 자신이 숨긴 내용에 대해 말하지 않는 박해진과 

"아니야. 내가 고른 건데 뭐" 하면서 의심을 꾹 눌러버리는 이정재, 이 둘의 성격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대화입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서도 살아남은 참가자들 속에서 남의 음식을 뺏어먹는 덕수 일행은 묵인하는 관리자들 속에서 깽판을 치며 순식간에 약육강식의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살벌하게 게임을 관리하던 관리자들은 이때 전혀 관여하지 않습니다. 게임 외에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겠다는 관리자들의 의지인가 싶었는데 이 또한 약한 자를 미리 처리하기 위한 게임의 일부입니다. 

이에 가장 먼저 당하는 사람들은 홀로 떨어진 약자입니다.  무엇보다 현실에서 조차 내동댕이친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온 곳이 천국 일리는 없습니다.  덕수 일행의 무자비한 행패 속에서 아귀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덕수가 처음부터 대놓고 미워하는 새벽은 가장 먼저 위험에 빠지지만 그래도 버텨서 살아납니다. 

4회의 세 번째 게임은 단체전. 줄다리기입니다.  

 

5회 줄거리,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 그 안에서도 꼼수를 부리는 인간과 애타게 형을 찾은 황 형사

5화에서는 새로운 게임이 아닌 형 인호를 찾으러 게임 현장에 몰래 침투한 황 형사의 활약과 몰래 인체 장기를 적출해주는 수술을 진행해주면서 미리 게임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의사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하지만 이 모든 술수를 "게임은 평등한 거야"라며 정리해버리는 사람은 모든 관리자들의 대장입니다. 대장은 출연 자체가 몇 씬 안되지만 모든 것을 최종 결정하는 역할입니다. 

 

6회 줄거리, 순간의 선택 선택이 그 사람을 만든다. 그리고 본성의 밑바닥까지 핥다

6화 네 번째 게임이 시작됩니다. 2인 1조로 진행되는 게임입니다. 단순하게 짝을 지어야 하는 과정에도 떨려하는 참가자들. 이미 참가자들은 이전의 게임을 통해 한 순간의 선택이 목숨을 좌우한다는 생각에 쉽게 마음을 정하지 못합니다. 힘쎈 남자들에 비해 아무와도 짝을 하기 싫어하는 여자들과 노인까지. 약육강식 시대에 본능적으로 사람이 어떤 선택을 내리는지 보여줍니다. 아울러 이때 어렵게 내린 각각의 선택들이 배우들의 성격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힘이 쎈 알리를 선택하는 상우, 다른 젊은 남자를 선택하려다 선택받지 못하면 죽는다는 이야기에 마음을 돌리고 가장 힘이 약한 할아버지의 손을 잡아주는 기훈, 그리고 버림받는 사람까지. 인간의 선택 선택이 그 사람을 만든다는 의미를 깨닫게 하는 회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훈훈함을 나누며 합심한 편들은 이내 게임에 의해 바로 꺾어야 하는 적이 됩니다. 내가 아니면 내가 손을 잡은 적을 죽여야 하는 상황. 이 살벌한 상황 속에서 인간은 더욱 본성의 밑바닥을 드러냅니다.  형처럼 믿고 따르던 알리를 속이고 버려버리는 상우, 늘 손잡고 다니던 아내를 버리는 남편, 그리고 금방 울 껏 같은 눈으로도 결국 일남 할아버지를 속이고 살아남는 기훈까지. 저는 6회가 개인적으로 가장 가슴 아픈 회였습니다. 인간의 밑바닥을 쓰디쓴 밑바닥을 핥은 느낌입니다.

 

7회 줄거리, 앞사람들의 희생을 밝아야만 성공할 수 있는 다섯 번째 게임

7화 살아남은 사람은 16명입니다. 아내를 죽인 남편은 죄책감으로 과반수의 지지를 얻으면 게임을 그만둘 수 있는 규칙을 언급하며 그만두자고 눈물을 흘리며 남은 참가자들에게 제안하지만 여태껏 처참함 속에서도 살아남은, 더 이상 빚으로 쪼들리는 삶이 지긋지긋한 참가자들은 쉽게 게임을 그만두지 못합니다.  그리고 VIP라고 불리는 게임을 구경하러 온 손님들이 등장하고 최종 보스인 줄 알았던 대장 위에 일인자가 따로 있다는 내용이 알려집니다. 아울러 VIP의 대화를 통해 그들이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 돈을 배팅했다는 점도 알려집니다. 엄청난 상금의 출처겠지요.  그리고 황 형사는 이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살아남아 사건을 파헤칩니다.

다섯 번째 게임은 징검다리 건너기입니다. 앞의 사람의 실패를 통해 뒤의 사람이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게임입니다. 앞설수록 먼저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 뒤의 번호가 유리합니다. 다만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이런 상황은 참가자들에게 공개되지 않습니다.  장기짝보다도 더 하찮게 사용되는 참가자들. 결국 앞 번호 참가자들의 희생을 통해 뒷 번호 몇 명만 성공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보며 술을 즐기는 VIP들. 문득 VIP들이 게임을 보며 생각 없이 베팅하는 장면이나 사람이 유리 위로 떨어지는데 멋진 게임이라고 칭찬하는 모습을 보면 밑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나 거액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라 도찐개찐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7회에서는 공공의 적 덕수가 극적인 결말을 통해 탈락합니다. 마치 논개가 일본 대장을 앉고 강에 뛰어들었다고 표현하는 분도 계시던데.. 덕수와 덕수를 끌어안고 떨어진 여자 배우 두 분 모두 최악의 비열한 놈 역할들이라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8회 줄거리. 살아남을수록 아무도 믿지 못하는 세상

8화 다섯 번의 게임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총 3 사람, 앞선 게임에서 가장 마지막 번호를 뽑았던 상우와 기훈, 그리고 새벽입니다. 하지만 살아남은 기쁨보다는 역겨움이 밀려오는 기훈과 새벽은 이제 이 상황이 진저리 치게 싫습니다. 그 와중에 "형 손에 피 안 묻히게 해 주었으면 오히려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니야. 어차피 우리가 이 돈을 가지고 나가려면 다른 사람이 사라져야 해"라고 논리 정연하게 말하는 상우. 이런 상우를 보고 기훈은 멘털이 흔들립니다. 그리고 상우와 기훈은 그들이 결국  서로 싸워야 하는 존재임을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각인시킵니다.

마지막 게임을 앞두고 음식을 먹게 되는 세 사람, 다 먹은 그들 앞에는 이상하게도 칼이 하나씩 주어집니다. 이제 상우를 못 믿게 된 기훈은 새벽과 함께 속내를 나둡니다. 누구라도 이긴 사람이 남은 가족을 챙겨주기로. 하지만 새벽은 다음날을 넘기지 못하고 탈락됩니다. 이유는 아래 스포에 적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8회에서 수색을 들킨 황 형사는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9회 줄거리. 456명의 참가자들 중 남은 단 2명의 마지막 서바이벌

9화 마지막 화 마지막 게임은 오징어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규칙은 공격과 수비 역을 맡은 상대가 게임에서 이기거나 상대가 죽으면 승리합니다. 게임의 승자는 한 명뿐입니다. 기훈이 겨우 승리하기 직전, 기훈은 자신의 거대한 빚을 갚을 수 있는 상금을 눈앞에 두고 게임을 포기하겠다고 합니다. 상우를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더 이상의 최종 결말은 하단 스포에 적었습니다. 보고 싶으신 분만 보세요.

결국 그 많은 출연자들 중에서 기훈만 다시 세상으로 복귀합니다. 누런 황금카드를 들고 세상으로 복귀하는 기훈. 하지만 이미 폐인일 뿐입니다. 이런 기훈에게 또다시 명함이 전달되고  명함에 적혀있는 장소에 도달한 기훈은 뜻밖의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이 게임의 설계자이지요. 기훈이 궁금해하는 것을 알려준다는 조건으로 또 다시 게임을 제안하는 설계자입니다. "당신 누구야?"라고 질문하는 기훈. 

기억에 남는 대사들

1. 손이 잘린 알리에게 상우가 말합니다. "손 감춰. 약해 보이니까"

2. 약육강식의 밤 새벽이 덕수에게 당할까 봐 자기들 쪽으로 오라는 기훈, 못 믿는 새벽에게 기훈은 말합니다. "원래 사람은 믿을 만해서 믿는 게 아니야. 안 그러면 기댈 곳이 없으니까 믿는 거지"

3.  또다시 약육강식의 밤이 노래할까 바리케이드를 치는 기훈에게 깡패 덕수는 "그걸로 니 몸이나 지킬 수 있겠어"라고 놀려먹습니다. 그런 덕수한테 진지하게 "너는 저런 쓰레기 같은 놈의 새끼들을 믿을 수 있겠어?   나 같으면 불 꺼지고 싸움이 나면 너부터 죽일 거야. 네가 제일 센 놈이니까"라고 진실을 이야기해주는 기훈. 순간 덕수마저도 움찔합니다. 맞는 말이지요.

4.2명씩 짝을 지어야만 하는 게임에서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던 힘없어 보이는 두 여자의 대사입니다.  "넌 왜 나랑 하자고 했는데?"     "너 밖에 없었어. 나랑 같이 해줄 것 같은 사람."   

5."역시 가운데 번호가 가장 먼저 선택되는군요" "인간들의 본성이지, 두려움을 느낄 땐 무리들 가운데로 숨고 싶은 거예요"

 

그리고. 이런저런 생각에 들게 했던 내용들

게임 참가자들이 먹은 음식들

도시락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양은 도시락에 꾹꾹 눌러 담은 밥과 거기에 조금만 곁들여진 멸치와 김치, 그리고 밥 위에 턱 하니 올려있는 계란 프라이가 기억에 남습니다. 소탈해서 더 기억나는 옛날 도시락입니다. 그 외 흰 우유와 곰보빵. 계란 한 알과 사이다가 세트처럼 나오고 이후 옥수수와 찐 감자까지 소박한 음식들이 나옵니다.  

 

향수에 젖게 하는 게임들

오징어 게임에 대한 설명부터 시리즈가 시작됩니다.  최소 70년대생까지는 아마도 이 놀이를 즐겨보았을 텐데요. 이 게임을 즐기지 않았던 저조차도  게임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었습니다.

이외 진행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부터 구슬치기, 줄다리기, 달보다 모양 부서뜨리지 않고 잘 꺼내기 등등 요즘은 대부분 사라진 놀이들이 부각돼서 참 좋더군요. 최근 넷플리스가 한류에 한몫 단단히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극본과 연출자, 그리고 배우의 힘이지만요. 즉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게임들은 진행은 살벌하지만 추억에 잘 기게 하는 게임들입니다. 요즘은 이 모든 게임이 핸드폰 게임으로 대체되었다는 게 왠지 서글프기도 합니다.

 

이해가 안 가는 허술한 설정

황 형사가 처음 온 공간과 상황 속에서 들키지 않고 계속 살아남는 장면들이 좀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한두 번은 우연이지만 아무리 경찰이라도 그 많은 다른 관리자들을 쉽게 제압하고 살아남는 것이 이해가 안 가네요.

이 게임을 설계한 이유도 공감이 가지 않더군요. "너무 많은 돈으로 인해 삶이 지겨워진 부자들을 위한 게임이"라니 좀 허무하더군요. 

 

뜻박의 반전과 스포 

스포입니다. 싫으신 분은 읽지 마세요.

 

새벽이 죽은 것은 그 전 게임에서 다쳐 출혈이 일어난 것도 있지만 실제는 상우가 죽였지요. 이유는 하나입니다. 단순히 게임 참가자 숫자를 줄이겠다는 목적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혹여 기훈과 새벽이 결탁하여 게임을 그만두겠다고 하면 상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상우를 살리기 위해 어마 무시한 게임 상금도 포기하면서 기훈은 손을 내밀지만 상우는 그 손을 잡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목숨을 끊지요. 기훈이라도 그 상금을 가지고 자신의 어머니를 빚의  구렁텅이에서 꺼내 주길 바랬던 걸까요.

 

최종 관리자로 보였던 대장이 사실은 2015년 게임 우승자였다는 사실도 나중에 밝혀집니다. 게다가 늘 얼굴을 가리고 등장해서 굵은 목소리임에도 전혀 알아채지 못했는데 대장 역이 이병헌이더군요. 문득 7화까지 얼굴을 가리고 그것도 뜨문뜨문 등장한 배우가 이병헌이 었을까 잠시 의심이 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대단한 분이니 한 씬 한 씬 연기만큼은 본인이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가장 큰 스포는 일남 할아버지가 이 게임의 설계자라는 사실입니다. 너무 심심해서 게임을 설계했다나요. 정말 화나는 발언이네요.

아, 그리고 짐작하다시피 게임 우승자는 기훈입니다. 그리고 기훈은 마지막 장면에서 딸이 있는 미국으로 떠나려다 말고 지하철에서 공유를 보고 다시 게임으로 돌아가 파헤칠 것 같은 분위기로 끝을 맺습니다.  시즌 2 확정이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오징어게임 프론트맨은 최고 관리자를 의미합니다.검은 가면을 쓰고 등장한 관리자들의 대장, 즉 이병헌이 프론트맨입니다. 대장가면이라고도 표기되어 있습니다.

깐부는 딱지치기나 구슬치기를 할때 같은 편이 된 동지를 뜻합니다. 내것 네것을 따지지 않는 동지를 의미합니다.

아울러 드라마상 vip는 말 그대로 게임에 돈을 공급하는 돈이 넘쳐다도록 심심한 인간을 뜻합니다.

 

시즌 2 확정?

공유와 이병헌이라는 명배우들을 조연으로만 출연시킨 오징어 게임. 왠지 시즌 2는 이 배우들 때문이라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심이 듬뿍 들어갔지만 시즌 2에는 이병헌과 공유의 스토리는 물론 그들과 이정재 배우의 대결을 상상해봅니다.

 

오징어 게임 원작은?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 등의 일본 영화에서 힌트를 얻은 작품이라는 말도 있지만 제작사 왈 딱히 특정 원작은 없다고 합니다. 다만 일본 만화 '라이언 게임', '카이지' 또는 드라마 '아리스 인 보더랜드' 등을 이것저것 섞은 것 같다는 평도 조금 있는 것 같아요. 베틀 로열도 떠오르신다는 분도 많고요. 그나저나 한국 드라마가 미국 넷플리스 드라마 부문 1위를 하다니 축하할 일입니다. 이미 일본 웹툰과 드라마 등으로 데쓰 게임이라는 형태에 익숙한 한국인들과 달리 데쓰 게임이라는 장르가 없었던 영미인들에게 매우 오징어 게임이라는 영화가 매우 신선하게 다가간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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