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붉은끝동 웹툰 원작 줄거리 결말과 소설 속 주옥같은 문장들, 이준호 이세영 강훈 기대

옷소매 붉은 끝동 소설 원작 줄거리 결말 웹툰 내용

옷소매 붉은 끝동, 밀어낼수록 잡고 싶은, 클라이맥스의 주옥같은 문장들

성덕임과 이산을 지켜본 눈치백단 경희는 덕임에게 "널 보시던 전하의 눈빛이 묘했어. 전하는 너랑 닮았어,

옷소매붉은끝동 원작

겉껕질은 가시투성이인데 알맹이는 꽤 물렁물렁하거늗" 말하지만 덕임은 "난 이대로가 좋아 나랑 너랑 영희랑 복연이랑, 가늘고 길게"라고 소망을 내뱉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계절이 바뀌듯 그들의 관계는 모두 달라집니다. 덕임을 향한 연정을 참고 참아오던 이산, 그런 그를 어릴 때부터 늘 바라보았던 홍덕로가 덕임에게 "전하는 인품에 흠잡을 곳이 없는 분이요. 정령 진국이요. 물론 여자에게 무심하지. 하지만 결곡한 사내일수록 원하는 것을 손에 넘지 않으면 가만있지 못할 것이고 결국 자네에게 다가오실 것이요"라고 말했듯이요. 

'전하와 나의 사이는 딱 이만큼 떨어져 있는 것이 좋아'라고 마음의 금을 긋는 덕임에게 젊은 이산은 무섭게 "한 번 승은을 입으면 더 이상 일개 궁녀일 수 없는 몸이 된다. 뒷방으로 물러나 허송세월 해야 한단 말이다. 끝끝내 후궁 품계를 얻지 못하거든 멸시나 받는 밥버러지로 썩어야 한다. 그것이 너에게는 죽기보다 더 무서운 일이 아니냐?" 윽박지릅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흘러가는 세월처럼 이산은 더욱 굳건한 왕이 되고 그토록 억누르기만 하는 감정이 이제는 더 이상 더 억누를 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서 상궁 있느냐. 성가 덕임을  침전으로 데려오라"라고 명합니다. 놀란 서상궁보다 더 놀란 사람은 급히 침전으로 가야 하는 덕임입니다. "상궁 마마 이게 무슨 일입니까?" 혼란스러워하는 덕임에게 서상궁은 "정신 차려라. 어릴 때 배운 합궁 규칙이 기억이 나느냐? 전하를 똑바로 보면 안 되고, 곁에 누울 때는" "네?" "싹 다 잊어라" "네?" "전하께서 시키시는 대로만 해.  아니지. 눈치껏 열심히 해라"라는 서상궁의 말.

이후 이야기는 맨 하단에 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 원작소설과 웹툰 차이점

역사가 이미 스포인 옷소매 붉은 끝동 소설 원작을 처음부터 끝까지 빠짐없이 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작품이 가진 매력적인 몰입감 때문이었습니다.처음에는 이세영이 열연할 궁녀 성덕임의 당찬 모습에 반했습니다. 그리고 중반을 넘어서는 이준호가 맡은 이산 즉, 정조의 성덕임을 향한 애끓는 연정을 이성으로 끊어내려고 애쓰는 모습과 홍덕로의 몰아치는 다이내믹한 인생 변화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도대체 둘의 마음 확인은 어떻게, 그리고 둘의 합방은 언제인가 눈을 붉히고 읽었던 것 같습니다. 아울러 이미 알려진 역사를 어떻게 비틀 것인지도 후반부 내용에 더욱 기대를 갖게 했던 책입니다. 자리를 뜨지 못하고 연달아 전자책 5권을 다 읽은 지금은 여운이 남아 멍합니다. 가슴 떨리는 순간부터 행복했던 시절은 다시 보고 또 보고 싶고 가슴 아픈 부분은 애달프고 먹먹한, 오랜만에 풍덩 빠졌던 소설입니다.

그럼 원작 줄거리부터 매력적인 등장인물의 특징까지 하나하나 짚어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옷소매 붉은 끝동은 소설로 성공한 후 웹툰도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웹툰은 내용도 결말도 소설을 제대로 구현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으니 글로 읽은 것이 편한 분은 글로, 웹툰이 더 편안하신 분은 웹툰으로 감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즉 원작 소설이나 웹툰이나 내용과 결말이 같습니다. 드라마의 내용과 결말은? 드라마 작가 마음이지요. 참고로 지금까지 오픈된 내용으로 짐작하면 드라마는 원작 소설과 웹툰의 앞부분이 주로 다루어질 것 같습니다. 왕이 되기 진적 젊은 시절이 주겠지요. 상대적으로 원작소설과 웹툰은 왕의 말년까지 펼쳐집니다.

옷소매붉은끝동 이준호와 이세영

원작 소설과 웹툰 줄거리, 이산 이준호와 덕임 이세영의 러브스토리 

옷소매 붉은 끝동은 정조와 정조가 사랑한 여인 의빈 성씨에 대한 이야기가 모티브입니다. 다만 정조가 아닌 궁녀 성덕 임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어린 시절 오라비들의 학비 마련을 위해 궁에 들어온 성덕임은 성은이나 연애 등의 허튼 꿈을 꾸기보다는 현실적인 상황에 대처가 빠르고 장난기가 가득하면서도 절친 궁녀들의 우정을 소중하게 여기는, 삶의 모토가 "굵고 진하게!"가 아닌 "가늘고 길게"인 궁녀입니다.  반면 냉혹한 정치판 수많은 정적들 속에서 어린 시절부터 단련되며 성장한 이산 이준호는 자신과 운명공동체처럼 지내온 단짝 홍덕로 외에는 아무도 믿지 않는 철저한 원칙주의자이면서 사리분별이 뛰어난 동궁입니다. 다들 아시는 역사 스포지만 이산은 자라서 영조를 이어 정조가 됩니다.  본론으로 돌아오면 그런 깐깐한 성격 때문에 도깨비라는 별명을 지닌 이산이 가장 싫어하며 하찮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궁녀입니다.  이 소설은 그런 이산과 궁녀 성덕 임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어찌 보면 러브스토리인데 신기한 것은 둘 다 서로를 애타게 거부한다는 사실입니다. 이산은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이기 쉬워서, 성덕임은 왕의 여자라는 실상이 어떤 것인지 속속들이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거부하면 거부할수록 끌리는 것이 사랑의 감정이지요. 밀어내면 밀어낼수록 동시에 당겨지는 것이 사랑이니까요. 초반과 중반부까지 미남자이면 권모술수의 대가 홍덕로의 이야기도 몰입감이 있습니다. 갑자기 닥친 위기에서 이산을 지켜주는 지략가의 면모부터 성덕임의 쓸모를 하염없이 재며 따져보는 권모술수의 모습 그리고 최정상에서 어떻게 떨어져 내려가는지도 여실하게 보여줍니다. 그 와중에 궁궐 안의 여자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곁들여집니다. 원자를 생산하지 못한 사랑받지 못하는 중궁의 인자한 모습이 어떻게 벗겨지는지, 오로지 왕자 생산만을 위해 들어온 사대부가 후궁의 드높은 위상이 어떻게 끝을 맺는지, 그리고 속을 알 수 없는 고단수 왕대비전까지 그들의 눈치싸움도 나름 흥미진진합니다. 

원작 소설과 웹툰 결말은 가장 하단에 있습니다. 역사가 이미 스포지만 옷소매 끝동은 소설이니까 또 궁금하지요. 그래도 스포 싫으신 분은 마지막만 건너뛰세요. 마지막 스포 전에 따로 표시해드릴게요.

 

등장인물 여주인공 성덕임 이세영

승은을 꿈꾸는 궁녀? no! '임금의 총애에 기댄 삶은 싫어! 나로서 살고 싶어'

궁녀 성가 덕임, 이세영배우가 맡은 옷소매 붉은 끝동의 주인공이자 붉은 끝동의 옷을 입고 다니는 궁녀입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성덕임은 캔디형 캐릭터가 아닙니다. 특히 사극에서 왕의 총애를 받는 여인은 뛰어난 미모만큼이나 천상 자애로운 마음으로 초반에 악녀 역에게 늘 당하다가 주인공인 왕이나 왕자가 구해주는 캔디형이 많습니다. 하지만 성덕임은 전혀 아닙니다. 자애로운 손길을 기다리느니 본인인 직접 원하는 손을 잡는 스타일입니다. 한 마디로 왕의 여자라는 허울 좋은 삶보다는 내 본연의 삶을 개척하고 살고 싶어 하는 주인공입니다. 무엇보다 내숭도 없고 씩씩하고 스스로가 선택한 길은 영리하게 나아가는 거기에 당하고 울기만 하는 주인공은 절대 아닙니다. 

'딱 이 정도 거리가 좋다. 더 멀어지는 건 마음이 아플 것 같지만 더 가까운 것도 무섭다'

게다가 궁녀가 꿈꾸는 승인에 대해서도 "당연히 싫지, 감당도 안 될 판에 끼고 싶어?"라며 "임금의 총애에만 기대는 팍팍한 삶은 더더욱 싫어"라고 말합니다. 이산에 대한 감정이 조금씩 남몰래 차오를 때도 "딱 이 정도 거리가 좋다. 더 멀어지는 건 마음이 아플 것 같지만 그래도 더 가까운 것도 무섭다. 그는 저기 있고 나는 여기 있고 가슴이 조금 설레고 적당히 아쉽지 않게 과하지 않게"라고 자신의 마음을 추스릅니다. 

너는 내 사람이냐? 

이산이 "너는 내 사람이냐?"라고 묻을 때도 덕임은 "저는 그저 저로써 살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즉 정조 이산의 눈길을 느끼면서도 여성으로서 사랑받고자 하는 애타는 마음보다 "여기서 내가 어떻게 해야 나의 삶을 살아갈까?"를 늘 고민합니다. 거기에 사리분별이 뚜렷하고 열리 해 무엇보다 사리분별이 뚜렷하고 영리해 궁녀 4인방이라 불리는 복연과 경희, 영희의 일에는 물불 안 가리고 달려가기도 하지만 그만큼 장난도 많이 치는 짓궂면서도 영특한 캐릭터입니다.  

이준호 이산 정조

남주인공 이산 이준호

외롭기에 더 자신을 철두철미하게 다스리는 왕

이준호가 열연할 이산은 엄격하고 똑똑한 동궁입니다. 꼬장꼬장한 유학자들도 울만큼. 법도의 어긋나는 행동은 그 누구라도 용납하지 않는 것은 물론 그 어떤 학자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학식과 근거를 갖춘 이 나라의 왕제입니다. 하지만 엄격함을 자신에게만 국한하였으면 좋았겠지만 주변도 완벽하기를 바라기에 주변 사람들은 다들 이산을 어려워합니다. 그런 그가 성덕임을 만나면서 감정에 균열을 일으킵니다.

'자꾸 딴생각이 들었다. 옆에 있으면 골리고 싶고, 없으면 아쉬워' 

'자꾸 딴생각이 들었다. 주제도 모르고 뱉는 소리, 순진함을 감추기 위해 강한 척을 하던 얼굴, 그리고 속절없이 붙잡힌 연약한 감촉과 커다란 눈망울까지' 

'너 같이 이상한 아이는 처음이다. 옆에 있으면 골리고 싶고 없으면 아쉬워. 날 무서워하게끔 만들고 싶은데 막상 그리되면 서운할 것도 같도. 거슬린다'

'나를 떠나지 마라, 너와 아이는 내가 지킬 것이다'

아무 때나 불쑥불쑥 치미는 처음 겪는 감정, 그리고 이를 피하려는 덕임 때문에 이산은 자신의 감정을 더더욱 억누릅니다. 자신은 이 나라의 종사를 책임진 무거운 왕의 책무가 있기에, 궁녀 같은 미천한 것들을 사사로이 취하지 않기 위해서. 온갖 이유를 대고 멀어지려고 결심하고 결심합니다. 하지만 다들 아실 겁니다. 손에 넣지 못하는 보석은 더욱 빛나고 가지고 싶은 것이 만인의 마음일 것입니다. 누르고 눌렀던 감정을 결국 이산은 터트립니다. 사실 이 부분이 옷소매 붉은 끝동의 클라이맥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읽으면서 도대체 언제 이산이 감정을 터트릴 것인가 눈으로 계속 계속 찾으면서 읽었으니까요. 덕분에 소설책을 대학교재처럼 열심히 읽었습니다. 

결국 밀어내던 덕임에게 "나를 떠나지 마라" , "너와 아이는 지킬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마음 한 곁 둘 곳 없던  국사에만 집중했던 철두철미한 왕이 지켜야 할 것이 생긴 것입니다. 

홍덕로 홍국영역을 맡은 강훈

서브남주? 홍덕로 강훈 한 시대를 풍미한 사내

궁녀를 홀리는 마성의 미모, 외모만큼 뛰어난 지략!

홍덕로 역은 강훈 배우가 맡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홍덕로 역을 누가 맡을지가 궁금했습니다. 지나가던 궁녀를 한 방에 꼬실 수 있는 고운 얼굴의 사내라고 책에서 묘사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원작 소설에서는 특히 남자답고 거친 이산에 비해 부드럽고 고운 얼굴을 지녔다고 적혀있는데 드라마에서는 이준호 배우분이나 강훈 배우분이다 모두 꽃미남이시지요. 

"겸사서는 특히 조심해야 돼 저 어여쁜 얼굴에 넘어가 피 본 사람이 한 둘이 아니야"라는 궁녀들의 평을 받지만 왕을 위한 일처리만큼은 일등입니다. 이산이 왕이 되기 위해 수많은 정적들 사이에서부터 이산을 위해 칼을 휘드리고 결국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가장 최상의 것을 가졌을 때, 내려오는 것을 잊어버려서 결국 날개가 꺾이는 캐릭터입니다. 성균관 유생들의 구용하와 비슷한 느낌도 좀 있지만 그보다는 좀 더 약삭빠른 느낌을 책에서는 강조했지요. 하지만 초반 이산이 자신의 영혼의 단짝이라고 불릴 만큼 이산이 부족한 부분을 완벽하게 커버해주는 동료입니다. 체구는 좀 작지만 누구도 꼬실 수 있는? 극미 남자로 원작에서는 설정되었는데 모습이 실체화되는 드라마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합니다.

수려한 용모에 사근사근한 말씨, 이런 부류는 훨씬 어둡고 음산하기 마련이다

"조심하시오. 결고 한 사내일수록 속에 품는 욕망은 뜨겁고 위험한 법이거든"이라고 정조의 마음을 에둘러 덕임에게 말한 대목이 기억에 납니다. 궁녀들이 깍 소리 내며 훔쳐보는 용모지만 홍덕로에 대한 덕임의 평은 "수려한 용모에 사근사근한 말씨까지 위험하다. 이런 부류는 훨씬 어둡고 음산하기 마련이다. "입니다. 야무진 덕임의 평이니 새겨들어야 할 말이지요. 덕로는 "계집의 마음을 얻는 건 쉽고 그 마음을 이용하는 건 더더욱 쉽다"라고 뱉는 사람이니 알만하지요. 물론 조선시대 사람이지만 그래도 들으면 울컥 무언가 치밀어 오르는 멘트입니다.

 

궁중의 여인들

덕임을 아끼는 중전 장희진

영조의 중전 장희진, "나는 네가 좋다" 야무진 덕임을 신뢰하는 왕실의 수장

할아버지뻘인 영조의 계비, 열다섯 나이에 이미 터를 든든하게 잡은 나이 많은 후궁들 텃세에 밀리지 않고 추상같은 위엄으로 내명부를 평정한 여인입니다. 이 소설이 전개된 시점은 이미 28살이 지난 부분입니다. 조용하고 말이 없지만 뛰어난 머리로 정사를 은밀하게 조정하는 인물입니다. 사실 정조 이후의 역사를 망가뜨린 주범이지만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는 그런 부분보다는 글씨를 반듯하게 잘 쓰는 것은 물론 이해력이 좋은 똘똘하고 야무진 덕임이 보석임을 미리 알아채고 그 능력을 높이 여겨주는 왕실 여인의 수장입니다.

정조의 여인 빈궁. 숙창궁, 경수궁

드라마에서는 누가 얼마만큼의 분량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원작 소설과 웹툰에서는 빈궁은 조용하고 참 하나 십여 년 이미 같이 산 이산과 다정한 말 한마디 나누지 못하는 여전히 대면 대면한 사이로 나옵니다. 빈궁이 왕자를 낳지 못하자 왕자를 생산하기 위한 목적과 동시에 홍덕로가 자신의 기반을 단단하게 만들려고 후궁으로 밀어 넣은 자신의 여동생 숙창궁도 나옵니다. 홍덕로의 위세가 실로 대단할 때라 숙창궁은 처음부터 끝까지 물량공세로 나오나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듯한 숙창궁의 위치 때문에 빈궁으로부터 소리 소문 없이 큰 미움을 사는 역할입니다. 사실 숙창궁은 오빠의 야심과는 달리 아직 어리고 어린 소녀였기에 정치판에서 늘 어미를 그리워하다 쓸쓸히 죽습니다. 숙창궁은 적은 역할이지만 보면서 괜시레 눈물이 나더군요. 자신이 원한 것도 아닌데 위세 등등한 오라비 때문에 후궁이 되고 자신이 그러려고 한 것도 아닌데 빈궁의 노여움을 사서 어찌할지를 모르다 늘 외로움에 지쳐 어미를 그리다 죽는 모습은 가련했습니다. 아울러 역시 왕자 생산의 목적으로 숙창궁에 이어 들어온 경수 궁도 안타까웠습니다. 합방 한 번에 임신했다고 위세 등등하였으나 결국 어리석은 본방 나인들 덕에 창피를 당하는 것은 물론 상상임신으로 밝혀져 부끄럽게 됩니다. 어리석은 행동을 해서 자업자득인 것도 같습니다만 

혜빈 홍씨, 청연군주, 청선 군주

이산의 어머니가 혜빈 홍 씨입니다. 청연군주와 청선 군주는 이산의 여동생들입니다. 원작 소설과 웹툰에서는 청연, 청선 모두 초반부에 할아버지인 영조의 사랑을 듬뿍 받는 옹주들로 나오고 마음씨도 착하나 평생 공주로 살아온 덕에 특히 청연군주는 눈치가 좀 없긴 합니다. 하지만 필사 능력자인 덕임을 알게 되고 나름 덕임에게 친절하게 대해줍니다. 나중에 의빈성씨 즉 덕임에게 반말을 하다 정조에게 된통 깨지기도 합니다.

덕임의 절친 궁인들   

제조상궁과 서상궁 그리고 3인방

제조상궁 박지영은 영조 때 권세를 누리는 최고상궁입니다. 사실 원작소설과 웹툰에서는 짤막하게 몇 줄 나오지 않는 캐릭터인데 노련한 박지영씨에게 맡긴걸 보면 짧은 원작의 글들을 다이나믹하게 드라마에서는 바꾸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지영이 맡은 제조상궁은 영조때 최고의 지위를 누리다가 재물 축적이란 이유로 정도 이산이 즉위하면서 처참하게 쫓겨나가는 역할입니다.. 서상궁은 성덕임을 생각시 시절부터 가르친 상궁으로 마음씨가 너그러운 사람입니다. 복연 경희, 영희는 덕임의 절친들입니다. 바른말을 하나 너무 대놓고 해서 늘 욕을 먹는, 게다가 빼어난 미모로 인해 더더욱 궁녀들에게 따돌림당하는 경희 역은 하율리 씨가 맡았네요. 나름 원작에서는 머리도 좋고 눈치도 빨라 결국 제조상궁이 됩니다. 늘 경희와 다투는 복연은 덩치가 크고 착하지만 둔한 스타일의 친구입니다. 나중에 덕임의 아픈 손가락이 되는 영희 역은 이은샘이라는 배우가 맡았네요. 경희의 사촌인 영희는 경희 같은 아름다움과 야무짐도 복연 같은 맘 편한 배짱도 없는 눈에 띄지 않는 궁인입니다. 늘 자신을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점에 가슴 아파하는 여린 궁녀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알아봐 주었던 이유로 궁녀로서 금지된 사랑을 하고 가슴 아픈 결말을 맞게 되는 역할입니다.

궁녀에 대한 적다 보니 "이름이 있는 궁녀는 이름 모를 궁녀보다 처지가 박한 법이란다"라는 서상궁의 말부터 "얻는 만큼 잃는 거야"라고 말하는 경희의 말이 생각이 납니다.

아래에는 책의 끝부분의 명문장들과 원작의 결말, 즉 스포를 적어두었습니다. 사실 스포는 이미 아는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책을 통해서 읽으시면 더 아름답고 더 먹먹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흡입력 있게 읽은 글입니다. 스포 싫으시면 건 거 뛰세요. 결말 스포나갑니다.

옷소매 붉은끝동 웹툰 줄거리와 결말

원작 소설과 웹툰 결말, 스포와 소설 속 주옥같은 문장들 

"너는 내 것이다." 

"네. 여기 있사옵니다."

"여전히 날 연모하지는 않을 테냐, 상관없다. 어쨌든 넌 내 것이다."

"전하께선 소인이 그리 좋으십니까?" 

결국 덕임은 이산 정조의 후궁 의빈성씨가 됩니다. 그리고 꿈결 같은 몇 년이 흘러갑니다. 정조또한 타인들이 있을때는 기준과 원칙을 철저하게 덕임에게도 지키나 단 둘이 있을때는 더없이 덕임만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왕실의 여인들의 말로가 어땠는지 처절하게 기억하는 덕임도 임신을 하고 원자를 생산하고 또 임신을 하고 옹주를 생산하는 꿈결같은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인간에게 꿈결같은 시간은 늘 한정되어 있지요. 태어난 지 두 달 남짓된 옹주가 병으로 사망하고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정조와 덕임은 물론 왕대비와 온갖 왕실 어른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원자가 대여섯 살의 어린 나이에 병환으로 갑자기 죽습니다. 가장 가슴 아픈건 자기가 낳은 아들이면서도 원자의 법적 엄마가 아니기 때문에 "어머니가 보고싶습니다"라는 원자의 죽음의 순간에도 함께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원자의 죽음에 연이어 덕임은 출산을 앞두고 고열고 태아와 함께 사망합니다. 사실 비참한 결말입니다. 역사가 스포가 아니었다면 저또한 원작소설 웹툰의 저자를 대놓고 욕했을 겁니다. 어찌 이토록 아름답던 사람을 이렇게 모든것을 빼앗아가냐고요. 그리고 이 나라의 기반을 위해 온몸마쳤던 정조에게 그 정도의 행복은 주실수도 있었을텐데 하늘도 무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빈성씨 즉 덕임의 죽음은 생각하면 할 수록 눈물이 납니다. 물론 옷소매붉은끝동의 저자는 역사에 충실하게 소설을 창조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결말은 해피엔딩을 바랬습니다. 문득 소설을 읽은 타인이 저 또한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의빈 성씨를 잃은 정조의 마음은 어떘을까. 자신이 가장 귀애하던 여인과 아들을 잃고도 여전히 정사에 매진해야했던 정조의 마음이 얼마나 찢어졌을까 싶습니다.  가슴아픈 결말이지요. 그래서인지 여운은 정말 많이 남습니다. 소설과 웬툰 모두 몰입감 뛰어나고 흥미진진해서 손에 잡으면 한 번에 끝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꼭 한 번 읽어보세요. 참고로 드라마 캐스팅은 이산과 홍덕로는 소설속 캐릭터를 잘 구현시킨것 같습니다. 이세영씨는 차분하다는 인상이 강해서인지 통통튀는 초반의 덕임보다는 세상에 수긍하고 왕의 여자로 살아가는 의빈 성씨의 모습이 좀 더 매치되는 느낌이 들긴합니다만 뭐 워낙이 다들 연기를 잘하시니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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