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암환자임을 알고 나서 제게 가장 큰 도움을 줬던 것은 이미 암을 앓았던 지인과 암 카페였습니다. 특히 지인은 처음부터 마지막 과정까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려줘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때는 사실 고맙기만 했는데 지나고 보니 저처럼 암을 처음 경험한 분들에게는 지인이 제게 알려준 것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과정을 정리해준 책이 있으면 참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암환자의 슬기로운 병원 생활'은 그런 의미에서 서울대 혈액종양내과 김범석 의사 선생님이 만드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암까페에 김범석 의사 선생님에 대한 내용이 종종 올라와서. 원래 유명하신 분인가 보다 했는데... 원래도 저명하신 분이지만 유 퀴즈에 나오셨었나 봐요.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암환자분들이 ..
아만자, 아만자라는 이름을 듣고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 말이라는 것은 담박 안 사람이라면 이미 아픔을 겪어본 사람이기 쉽습니다. 아만자, 암환자. 나는 암환자입니다. 1.아만자 줄거리 (주요 내용) 2.암환자로써 기억나는 장면들 3.아만자, 암환자에게 추천할 만한 도서일까? 1.아만자 줄거리 아만자는 총 5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웹툰입니다. 아직 취직도 안한, 군대를 갔다온 한창 꽃피우는 나이인 20대 주인공이 갑자기 덜컥 암환자가 되면서 시작합니다. 한 집 건너 한 명씩 암환자가 있다는 소리도 있는 요즈음이지만 20대에 그것도 시작부터 4기인 주인공은 희망을 가지고 치료를 시작하기에는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주인공 못지 않게 얼떨떨한 가족들, 그리고 이미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뜨뜻미지근했던 오래된 연인까..
암에 걸렸다는데, 저는 건강히 잘 살고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카피라이터가 염증성 유방암 4기를 진단받고 고통스러운 마음을 정신종양학 분야 권인자인 호사카 다카시 교수에게 상담 받는 형태의 글입니다. 암환자로의 고통과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차분하게 알려줍니다. '암에 걸렸다는데 저는 건강히 잘 살고 있습니다' 요약 및 서평을 읽기 전 알아둘 점! 고민에 대한 질문에 답해주는 호사카 다카시 교수는 정신종양학의 권위자입니다. 정신종양학은 환자의 마음가짐이 암치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내고 암환자에게 맞는 마음 치료법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암에 걸렸다는데 저는 건강히 잘 살고 있습니다' 은 정신 종양학의 관점에서 암환자의 고통과 힘듬을 이해하고 홀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입니다. 즉,..
유방암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되는 의사 암투병 도서 이 책은 20대라는 젊은 나이에 유방암 환자가 된 의사 박경희의 암투병과정이 기록되어 있는 투병기입니다. 항암부터 수술, 방사선까지 전 과정과 선배인 종양외과 의사의 과정별 조언까지 생생하게 담긴 꼭 한 번 읽어볼 귀한 책입니다. 유방암 굿바이를 짧게 요약한다면 이 책은 갑자기 환자가 된 젊은 레지던트 박경희가 표준 치료를 받으며 겪게 되는 감정의 변화와 두려움 그리고 또 다른 선배 의사인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이수현 교수가 후배를 보면 알려주는 조언과 정보까지 2개의 파트가 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실제 목차는 진단부터 항암, 수술, 방사선, 신약 임상, 3기 환자의 연애와 결혼, 고마운 사람들, 죽음, 그리고 완치 이후의 삶까지 13개로 구성..
서울대유방센터에서 유방암 환우 및 가족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만든 가이드 '대한민국 최고의 명의가 들려주는 유방암' 은 서울대 노동영교수와 한원식 교수, 문형곤 교수가 함께 만든 책입니다. 사실 처음에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제목 때문이었고, 두번째는 책의 얇은 두께때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책과는 달리 매우 작고 얇은 책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는 환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기초적인 내용이 아주 잘 담겨져 있습니다. 즉, 읽기 쉽고 알아듣기 좋게 그렇지만 너무 길지 않게 만든 책입니다. 아래는 중요 내용은 요약하였습니다. (노동영 교수님은 현재는 강남차병원장으로 취임하셨읍니다. 하지만 이 책은 강남차 병원장으로 취임하시기 이전의 서울대 유방암 센터에서 한원식, 문형곤 교수님과 같이 만드신 책이라 위에는..
놀바덱스 부작용인지는 알수 없지만 저는 타목시펜 먹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녹내장이 되었습니다. 물론 40대 후반이라 자연스레 나빠진 것일수도 있습니다. '3분만 바라보면 눈이 좋아진다' 이 책은 암과 식품에 관련된 책을 도서관에 빌리러 갔다가 눈에 대한 책이고 책 자체가 얇고 그림이 많아 읽기 쉬울것 같아서 선뜻 골라온 책입니다. (*참고로 '3분만 바라보면 눈이 좋아진다'는 암과 관련된 책은 아닙니다. 제가 녹내장이고 일부 암환자들이 저처럼 녹내장이신 분들도 꽤 있어 눈을 위해 이런 방법도 있다는 것을 책 서평을 통해 알려드리는 겁니다.) 근시,노안이 사라지는 하루 3분의 기적이라는 부제가 붙은 '3분만 바라보면 눈이 좋아진다' 책의 저자는 안과의 히라마쓰 루이입니다. 히라마쓰 루이는 일본 안과 전..
신촌 세브란스 명의, 현재는 일산차병원에 계신 조영업교수님의 책 이 책은 "나는 암 환자다. (실제 조영업 교수님은 2009년 갑상선암 3기로 투병생활 후 갑상선약 호르몬약을 복용했던 환자였습니다). 그리고 매일 암 환자를 만나고 있다. 수술 후 환자가 겪을 수 있는 후유증도 겪었고, 수술 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환자를 환자가 아닌 나 자신으로 보게 된다. 그렇기에 진료실에서 갖게 되는 짧은 시간이라 하더라도 소중하지 않은 만남은 없다"라는 조영업 교수님의 말로 시작됩니다. 개인적으로 교수님의 성향이 드러난 서두가 아닌가 싶습니다. 조영업 교수님은 명의로 유명하지만 그 명성 못지않게 유명한 것이 자상하고 따스한 진료입니다.제가 유방암 카페에서 온갖 정보와 이야기를 검색했던 유방암 진단 첫 1년 동안 수..
걷지 못하면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by 기적의 재활치료사 다나카 나오키이 책을 도서관에서 집어든 건 제목이 마음에 들었기때문입니다. 책을 빌린 이유는 몇몇 사진으로 표현된 근력을 기르는 방법이 유방암 수술하고 어깨와 몸의 통증을 풀어준 트레이닝과 비슷해서 반가워서였던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면 누구나 하고 있지만 누구나 제대로 잘 하고 있지 않는 것이 또 걷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면 죽는 순간까지 내 힘으로 하고 싶은 것도 걷기입니다. 박완서 소설에서 본 구절이 갑자기 생각납니다. 나이드신 어르신이 말년에 미끄러져 보행의 엄청난 불편을 겪는것을 본 박완서 소설의 자전적 주인공이 겨울에 눈이 오면 나가지 않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혹시라도 다쳐서 말년의 보행의 즐거움을 잃어버릴까봐 두려워서입니다. ..
건강관리 및 암 예방에 좋은 면역스프, 야채 수프 간단하게 만드는 법오늘은 암2년차 정기검사가 있습니다. CT와 MRI 검사를 합니다. 잘 될거라고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오늘은 옛 기억을 더듬어 '최강의 야채수프' 책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은 2년 전 암진단을 받고 6개월정도 음식에 관한 책을 지속적으로 빌려보았는데 그때 꽤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책입니다. (항암제의 권위자가 제안하는 항암 예방 스푸로 면역 스프라고 생각하심 좋아요. )참고로 책이 흥미진진했던 이유는 제가 원하는 주제였으며 실제 실천도 어렵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방암이 발병하고 처음에 했던 일은 매일 1리터씩 먹던 우유를 끊은 일이었습니다. 사실 우유와 유방암과의 연관성이 데이타화되어 있는 것은 없습니다. 교수님들도 골다공증 예방..
유방암 표준치료를 마친 환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 1위입니다.유방암 환자로써 이미 수술과 치료를 마친 유방암 환자에게 딱 한 권의 책을 추천하라고 한다면 저는 이 책 "당신을 응원합니다'를 추천하겠습니다. 즉 앞서 소개한 '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가 모든 암환자를 대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 1위라면,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를 마친 유방암 환자를 위한 추천 도서 1위는 '당신을 응원합니다'입니다. 여기서 굳이 수술과 항암을 마친 마친 환자로 규정한 이유는 이 책은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를 마친 환자의 입장을 들여다보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즉, 유방암 진단을 막 받고, 어떤 치료를 받고, 언제 수술이 어떻게 진행되며, 얼마나 표준치료기간이 걸릴지 수술 그 자체에만 궁금한 환자들을 위한 책은..
임재양 외과 의사가 알려주는 건강한 식습관'제4의 식탁'은 요리하는 외과 의사 임재양의 건강한 식탁이라는 부제처럼 유방암 검진 전문병원 임재양 외과의 원장이 쓴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책입니다. 임재양 유방외과 원장은 10대까지 확산된 유방암의 원인 중 하나를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보고 그에 대한 대비책으로 건강한 먹거리의 중요성을 언급합니다. 즉 임재양 유방외과의는 책에서 현미식과 채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제 4의 식탁을 강조합니다. 2000년 들어 유방암이 급증했습니다. 유방암의 원인이라고 얘기하는 서구화된 생활 습관에 관심을 갖고 공부했습니다. 건강한 먹거리를 찾아 교육하고 환경 운동도 했습니다. -중략- 그런데 세상은 점점 더 이상하게 흘러갑니다. 유방암은 더 많아집니다. 특히 젊은 사람의 유방암..
인생수업, 스님의 주례사, 엄마수업, 법륜스님의 행복까지 암이 재발했을 때 제게 가장 큰 위로를 주신 분은 법륜스님이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불교 신자가 아닙니다. 법륜스님의 말씀은 재발하기 한두 달쯤 우연히 유투브에서 즉문즉설 동영상을 접한 게 처음이었습니다. 질문자인 시어머님이 가톨릭 신자인 며느리를 불교로 억지로라도 개종하고 싶다는 이야기였는데 그에 대한 법륜스님의 말씀이 참으로 지혜롭고 속시원했습니다. '참, 이런 분이 계셨지' 싶어 연결된 동영상을 더 듣고 내린 결론은 '이거다!'였습니다. 그리고 일 년이 지난 지금껏 거의 매일 스님의 말씀을 한두 개씩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님의 유명한 책 대부분을 읽어보았습니다. 행복한 인생을 묻는 이를 위한 지침서라는 타이틀을 단 '인생수업'도 뜻 깊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