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진단 첫날, 꼭 물어볼 것 3가지!

암이라고 진단받고 나서, 대부분의 환자들은 멍해집니다. 그리고 의사에게 정확하게 문의하지 못했다며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사들도 상세하게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조직 검사한 조직이 적어서 수술 후 여러 가지 상황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암환자가 된 이상, 나 자신의 현재 수치에 대해서 늘 챙겨야 합니다. 


하지만 저 또한 조직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방문한 유방외과에서 유방암이라고 말했을 때,

순간 머릿속이 텅 비는 것 같았습니다. 무얼 물어봐야 할 지도 몰랐던 것 같습니다.

멈춰진 제 머릿속과 달리 담당 의사는 "종양 사이즈는 현재 약 2cm이며 아직까진 1기나 상피내암일 수도 있으니 빨리 수술부터 하자"며 "일단 다음 주에 MRI랑 복부씨티 촬영을 하고 그 다음 주에 수술하자"고 말하더군요.


진료실을 나서자마자 간호사도 검사일과 입원일, 수술일, 예상 퇴원일까지 말해주는데 사실 뭐가 뭔지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뭐랄까, 머릿속은 텅 비고

눈물은 나고

손은 떨리고

서글픈 하루였습니다.



 

수술전 저의 조직검사 결과서입니다. 맨위의 임상진단명에는 '유방의 상세불명의 덩어리'라고 적혀있습니다.  임상 소견으로는 왼쪽 가슴 11시 30분 방향에 2.5*1.6 사이즈의 덩어리가 보인다고 나와있습니다. 맨 아래 상세설명의 진단에서는 침습성 유방암이며 상피내암이 대부분일 거라고 씌어있습니다.


유방암의 종류를 구분하는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프로게스테론 수용체는 둘 다 양성이고    

허투라 불리는 표피성장인자는 음성입니다. 즉, 제 수술전 유방암 성질은 호르몬 양성 유방암입니다. 호르몬 양성 유방암은 선항암보다 선수술을 시행합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도  빨리 수술부터 하자고 담당의가 말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건 수술 전 조직검사 결과라는 사실입니다.

총조직검사로 시행했기에 종양의 전부가 아닌 일부만을 채취하여 검사한 것이기에 수술 후 암의 성질이 달라지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유방암이라면,

암 진단 받은 날, 조직병리 진단보고서를 떼어서 확인하던지 아니면 의사에게 최소한 아래 세 가지는 물어보셔야 합니다.


1. 사이즈와 위치 : 암의 사이즈는 어느 정도 크기인지?

                        어느 방향에 위치했는지?

2. 유방암 성질 : 호르몬 수용체와 허투가 양성인지, 음성인지?                                         

3. 림프절 전이 유무 : 수술 후 정확하지만 대략적인 것은 알 수 있습니다.                            


암의 사이즈와 위치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평소 환자 스스로 촉진으로 변화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외 유방암 성질과 대략적인 림프절 전이 유무는 향후 치료방안을 설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키 중 하나입니다.

병원에 따라 ki지수 등도 알려주는 곳도 있지만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위의 세 가지입니다.


물론 이것외에도 앞으로 물어봐야 할 것은 많습니다.

유방암 기수는 몇 기인지?

장기 전이 유무는?  등등 파악해야 할 점이 많지만 사실 이때 조직검사결과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기수 또한 사이즈만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고 

유방 외의 내장과 뼈의 전이유무도 이후 씨티 촬영과 MRI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전이유무도 수술 후 검사결과에 따라 상황이 얼마든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위의 세 가지에 대해서도 수술 후가 정확하다며 말을 아끼시는 의사선생님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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