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전 감기약, 아스피린은 물론 써큐란과 기넥신도 먹지마세요.

54.열나고 기침하는 감기, 수술 가능할까? 아스트릭스,징코민,와파린,글루코사민,오메가 3도 7일 전부터 중지

수술날짜를 앞두고 고민 중 하나는 수술일에 생리가 겹치거나 감기 기운이 생겼을 경우입니다. 사실 생리보다는 감기가 더 큰 문제입니다. 저 또한 2년 전 유방암 부분절제 수술 전날 무리해서 감기 기운이 있어서 고민했던 기억이 있어 정리해보았습니다. (참. 이 글은 유방암 환자뿐만이 아닌 모든 수술 전 환자에게도 통용되는 사실입니다.)


감기, 특히 열이 나면 수술 할 수 없어요.

열이 나면 수술이 미뤄집니다. 날짜가 여의치 않으면 훅~ 뒤로 갈 수도 있어요. 2년 전 수술때도 옆 병동에서 열나서 수술 미뤄질 수 있다는 암환자 본 적 있읍니다. 그 환자분이 정상적으로 수술이 진행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저 또한 감기 기운이 있는 상태에서 입원했기에 속으로 걱정했던 기억이 있어요. 병원 측 기본입장은 "열이 나면 수술 할 수 없다", "기침과 가래가 심하면 혹여 교수님이 수술가능하다고 하셨어도 마취과에서 NO할 수 있다"로 알고 있어요.

가장 좋은 건 환자가 수술 2주 전부터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 또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는 부분절제 수술 1주일 전부터 집안 일을 너무 몰아서 해서 컨디션을 떨어뜨린 케이스입니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었는데 저 또한 생애 처음하는 수술이라 아이들에게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냉장고 가득 짜장부터 찌개류, 육개장은 물론, 대청소에 이불 빨래까지. 그것도 수요일 입원이었는데 화요일 아파트 장에서 사야 신선한 재료를 사야한다고 입원 전날 아침부터 늦게까지 고기 삶고 고사리랑 나물 넣어 고추기름 버무려 육개장 만들었답니다. 어리석은 일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입원 전날 오전부터 으슬으슬 추워지면서 컨디션이 확 떨어지는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다행인게 원래 아파도 열은 거의 나지 않는 스타일이었고 걱정이 되서 종합감기약을 전날 점심부터 입원하는 점심까지 만 하루, 즉 3번 먹었는데 괜찮아졌어요. 무엇보다 유방암 수술 이틀 전 입원해서 영화보고 계속 잠만 잤던게 제 몸에는 좋았던 것 같아요. 원래 집에 있으면 가만있지 않는 스타일이었으니까요. 복용했던 종합감기약은 입원할 때 간호사님께 보여드렸습니다. 간호사는 입원을 시작으로 열이 없는 상태를 확인하고 종합감기약을 포함한 약은 모두 먹으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시고 남은 약을 가져가셨다가, 퇴원할 때 돌려주셨습니다.



입원 1,2주 전, 감기 기운이 있으면 어떻게 할까요?

가능한 빨리 본 병원 내과나 인근 병원에 가셔서 유방암 수술날짜를 말씀드리고 의사 처방을 받으세요. 그게 정답입니다. 저의 경우 아무 생각없이 종합감기약을 복용했지만 어리석은 일입니다. 종합감기약 성분에 수술 전 먹으면 안 되는 성분이 있을 수 있어요. 아스피린 계열의 약을 먹으면 수술이 취소될 수 있읍니다. 내과에서는 수술 일정을 감안해서 대부분 지혈을 방해하는 아스피린 계령의 약물은 안 쓰고 항생제만 처방해주시니, 걱정하지 마시고 빨리 내과를 다녀오시는 게 가장 최선인 것 같아요. 또한 수술 전 날까지 약을 먹고 있는 상태라면 입원과 동시에 처방전이나 남은 약의 복용 유무는 담당 간호사에게 알려주셔야 해요.


입원 후, 감기 기운이 그대로라면 수술 가능할까?

열이 있으면 수술 안 해주세요. 하지만 가벼운 감기라면 수술 아침까지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한 후 수술이 일정되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요. 수술 전날까지 미열이 있어 수술 미뤄질 수 있다던 환자도 수술 당일 아침에 열이 내려 수술하는 경우도 있읍니다. 단, 이건 환자의 상태가 상황마다 다르고 의사선생님이 판단하시니 저희로써는 알 수 없지요. 또, 기침 가래가 심하면 마취과에서 안 해준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변수가 많으면 환자에게 위험하니까요. 저 1년 전 입원했을때 목감기가 살짝 남아있는 것 같은데 수술 받았다는 환자도 봤어요. 단, 폐렴, 합병증이 생길시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사인을 받고 진행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분은 제가 보기에도 컨디션 괜찮아보였어요. 사실 감기가 걸려있는 상태에서 수술하면 의료진에게도 부담이겠지만 환자에게 가장 안 좋아요. 어찌어찌 수술은 잘 됐어도 감기 걸려있으면 수술 후 면역력이 뚝 떨어지기 때문에 정말 오랫동안 낫지 않을 수 있어요. 수술실 온도 매우 낮은 것 아시죠? 거기서 탈복하고 수술하는 것도 감기기운있는 우리의 몸 컨디션에 좋을리가 없구요. 미리미리 따스한 물 많이 먹고, 조금이라도 안 좋으면 병원에서 감기약 처방 빨리 받으시고 여름이 아니라면 목에 가벼운 스카프라도 하고 계세요. 유방암 수술, 안 그래도 무섭고 힘든데 감기 걸려서 미뤄지면 더 눈물납니다.




*서울대에서 안내지를 받은 기억이 있는데 찾지를 못했어요. 1년 전 전절제 수술 전, 2년 전 부분절제때 감기약 먹은게 걱정이 되서 찾아보다가 얻게 된 아산병원 수술 전 안내지입니다.


입원, 수술 전에 먹으면 안 되는 약?

종합감기약이나 진통제를 함부로 먹으면 안 돼요. 저의 경우는 무식한 예랍니다. 위의 표대로 스피린 성분이 들어있을 수 있거든요. 아스피린, 아스트릭스, 어린이 로날정등의 아스피린 류는 복용하시면 안됩니다. 와파린, 프라닥사, 자렐토 같은 항응고제도, 플라빅스, 플레탈, 플라비톨, 프리그렐, 유클리드, 클리드,디스그렌, 베라스트, 베라실, 안프라그, 오팔몬 등의 혈소판 응집 억제제도 수술 일주일 전부터 드시면 안됩니다. 어르신들이 혈액순환개선 및 건강보조 약물로 잘 드시는 기넥신, 징코민, 글루코사민, 오메가3, 써큐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좋은 약도 수술은 또 다른 상황이니까요. 헷갈리시면 평소 드시는 모든 건강보조식품을 수술 2주 전부터 안 드시는게 편해요. 감기나 기타 지병으로 꼭 복용해야 하는 약만 수술날짜를 알려주시고 처방받으신 것만 정해진 기간 내에 드셔야 합니다.


유방암 수술때 생리가 겹치면 어떻게 하나요? 도 같이 올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글이 길어서 감기 관련만 미리 올립니다. 생리가 시작되었다면 주의할 점에 대해서는 다음게시글에 올리겠습니다.


유방암 정보

생리 시작할때 수술 가능할까?

생리일이 딱 그날,복부재건 환자는 소변줄도 꼽아야 하고 힘들어요



유방암 이야기

29화.림프전이와 달리 미세전이는 항암패쓰? ki지수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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