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전 체크하면 좋은 것들

변비는 참지말고 마그밀이나 아락실 등 처방받으세요. 퇴원할때는 넉넉한 남방이나 후드집업이 편해요.

저는 생애 첫 수술이 유방암 수술이었습니다. 두 번째 수술도 유방암 수술이었고요. 다른 분들도 저처럼 처음 하는 수술이 많을 듯 싶어 입원 기간 동안 그리고 퇴원 전에 알고 있으면 좋은 소소한 것 3가지를 적어보았습니다.


수술 후 변비가 올 경우 약 처방받는게 덜 고생하는 방법입니다.

전신 마취 후유증인지 수술 전후에 수분 섭취를 못해서인지 변비가 생기기 쉽습니다. 참고로 저는 평생 변비로 고생한 기억이 없는 사람입니다. 평소 황금변을 보는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저 또한 두 번의 수술 직후, 모두 변비로 고생했습니다. 2년 전 부분절제때는 수술 후 변비가 생길 수 있다는 말에 미리미리 요플레랑 사과, 바나나 등을 수술 전과 수술 후에 챙겨 먹었는데도 화장실 갈 때마다 뜻하지 않게 땀을 정말 뻘뻘 흘려야 했습니다. 여러 번 시도했는데도 계속 실패하다가 겨우 겨우 토끼똥처럼 콩알만한 변을 성공했고, 이후에도 '이렇게 힘줘도 돼나' 싶을정도로 과정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이때의 기억때문에 1년 전 전절제 수술때는 섬유소가 많은 과일은 물론, 변비에 효과가 좋다는 아예 말린 푸른과 푸른 주스까지 준비해갔습니다. 말린 푸른은 다 먹었고 푸른 주스는 수술 이틀 후에 제가 컨디션 조절을 잘못해서 (주스랑 상관없이) 배가 아프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더 먹지 않았지만 어찌됐건 부분절제 수술 때보다는 변비로는 적게 고생했습니다. 하지만 이떄도 역시 평소의 변과 상태는 많이 달랐습니다. 물도 챙겨먹고 식사때 나온 섬유질 메뉴와 과일, 요플레도 꼬박꼬박 챙겨먹었는데요. 변비가 심할 경우 저처럼 부끄럽다고 숨기지 마시고 간호사분께 말씀드리세요. 변비약 처방해주십니다. 퇴원 후까지도 변비 때문에 마그밀이나 아락실 등을 드시는 분도 많아요. 이왕이면 병원에서 처방받는 게 덜 고생합니다. 


써지브라 근처 가려움증이 심하면 피부과 협진 받고 퇴원하세요.

수술 후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더 가렵고 따가울 수 있습니다. 견딜 수 있는 정도라면 집에 오셔서 면티나 면 나시 안에 입고 서지브라하시면 훨씬 낫습니다. 하지만 심각하게 헐거나 심하게 가렵다면 퇴원 전 피부과 협진 요청하시는 방법도 있어요. 써지브라에 관한 사항은 따로 정리해서 올린 아래의 게시글을 참고하세요. 


퇴원할 때는 남방이나 후드 집업 스타일의 윗옷이 편합니다.

입원 준비물 챙길 때 같이 챙겨야 하는 것은 퇴원할 때 입을 옷입니다. 퇴원할 때 일단 일반 브라는 하지 않습니다. 써지브라를 하고 있으니까요. 그 위에 옷을 입는데 이때 팔 사용이 불편하고 수술 한 쪽 팔을 쭉 올리거나 돌리기 힘들기 때문에 티보다는 앞쪽에서 열고 닫을 수 있는 넉넉한 남방형태의 윗옷이나 후드집업 스타일의 옷이 훨씬 편합니다. 다만 집에서는 상처를 열고 보기 편하게 오히려 사이즈 더 큰 면 티셔츠를 입고 계시는 게 편하다는 분도 있어요. 남방 단추 여닫기 번거롭고 면티는 이미 입은 상태에서는 쓱 올리고 내리는 게 쉬우니까요. 추위 타는 저의 경우는 2년전 부분절제했던 9월에는 남방 입고 가디건 입고 퇴원했습니다. 1년 전 전절제 했던 12월에는 (11월 말 수술, 12월 초 퇴원) 남방입고 패딩 조끼입고, 그위에 따뜻한 얇은 코트 입고 퇴원했습니다.



*기타 참고사항

가을 겨울 입원할 때, 스카프나 넥워머, 패딩조끼, 카디건이 유용했어요.

저의 두 번의 수술은 9월과 11월 이엇습니다. 날씨가 변하는 시기지요. 저처럼 추위를 타시는 분은 패딩조끼나 카디건 등 따스하면서도 양팔만 끼면 걸칠 수 있는 얇은 옷들이 유용합니다. 환자복 안에 내복 못 입는거는 다들 아시지요? 환자복 자체가 따뜻하지도 않고요. 그리고 저는 11월 수술 때는 넥워머 얇은 거 하나 챙겨가서 목에다 늘 하고 있었습니다. 유용했습니다. 이때가 환절기라 아무래도 자칫  잘못하면 감기 걸리기 쉽습니다. 목도 따뜻하게 하고 물도 많이 먹어주는게 여러모로 좋습니다. 넥워머 없으신 분은 스카프 하나 두르고 계셔도 좋습니다. 양말도 도톰한 걸로 챙겨가서 늘 신고 있었고요. 추위 타신다고 미니 전기 장판 챙겨가시는 분도 있던데, 전열 기구는 병원 반입 금지 품목입니다. 그보다는 물주머니 가져가서 더운 물 채워서 넣고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유방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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