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엘러간, 벨라젤 등의 보형물 복원 장단점 및 보증서(개런티카드)받기, 그리고 알아두어야 할 점들

유방암 확장기 유무, 식염수 주입 간격, 보형물 재건시 수명과 이물감 등

유방암 제거후 유방 재건 3편입니다. 

1탄. 서울대 성형외과 진웅식 교수님께 가슴 재건 상담받다

2탄.유방암 전절제, 복원 미복원 장단점 및 재건수술 결정전 체크할 점 5가지!에 이은 3편입니다. 


미국 엘러간사의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을 이식 받은 후 '유방 보형물 역관 역형성  다세포 림프종' 환자가 발생한 엘러간 사태의 불안감도 채 가라앉기 전에  허가사항과 다른 원료를 사용한 또다른 가슴 보형물 '멘토 벨라젤' 에 대한 걱정이 큰 시기입니다. 전 1년 전 재발로 수술할 때 고민 끝에 미복원하였기에 엘러간이나 벨라젤에 대해서 뭐라고 평할 입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 보형물 수술 상담을 앞둔 환자라면 최소한 자신의 보형물이 무엇인지 확인하시고, 수술 후에는 보증서(개런티카드)도 받아두세요. 보증서 대신 수술확인서에 제품 카드와 환자 넘버 동시에 적혀있는 걸 받으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미 수술하셨고 당장 병원 방문일정이 없으시다면 진료비 세부내역서라도 인터넷으로 발급해보시면 나옵니다.) 아울러 보형물의 단점에 대해서도 미리 알고 수술하시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암이라는 아픔과 정신없음때문에 유방외과 의사를 신뢰한다는 생각으로 '그냥 알아서 해주세요.' 하시면 나중에 후회가 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알아보고 적어두고 받아두세요.


아래는 엘러간이나 벨라젤에 대한 내용이 아닌 보형물 수술과 수술 후 환자가 겪게 되는 증상에 대한 내용입니다.



 1년 전, 그래도 저는 보형물 수술이 나아보였습니다.

복원 수술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던 게 벌써 1년 전입니다. 그래도 가장 낫다고 생각한 건 보형물 복원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복부복원은 처음에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평소 종종 허리가 불편한데 가슴을 위해 배와 허리에 무리를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나니 초기에는 자연스레 보형물 복원으로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사실 이후에는 결정을 못하고 정신없이 바뀌긴 했습니다만) 서울대 성형외과 진웅식 교수님도 제게 "보형물 복원합시다" 하셨고, 보형물 복원이 모양도 예쁘고 수술 시간도 짧고 회복도 복부복원보다 수월하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보형물 복원을 마음먹었다면 아래 카페 등에서 장단점을 미리 확인해보세요.

내 가슴입니다. 수술하기 전에 충분히 사례를 찾아보시는게 나중에 닥칠 여러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고 좋습니다.  유투브 등에서 보형물 수술에 대한 설명이 많았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내용이 위주라 환자로서 마음에 와닿지 않았고 광고성 글도 많아보였습니다. 몇몇 유투브의 성형외과 선생님들은 너무 "보형물 괜찮다"."수술만 잘하면 문제 없다" 등으로 이야기하시는 것같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장점은 쉽게 알 수 있었지만 단점을 찾기 힘들어 '유방재건전문카페'와 '가슴아픈사람들(성형부작용,성형실패방지,재수술정보 공유)'라는 곳에 가입해서 단점을 샅샅이 찾아보았습니다. 실제 단점에 대한 내용은 '가슴아픈사람들'에 정보가 훨씬 많았습니다.  물론 이 단점은 일반인들이 올리신 겁니다. 하지만 일반인에게도 부작용이 있다면 환자에게는 더 무리가 될 수 있어 꼼꼼하게 찾아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참, 유방암 정보는 당연히 '유방암 이야기'가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보형물 염증, 구축 파열등 단점에 대한 사례는 위의 타 카페가 훨씬 훨씬 더 많습니다 .참고하세요.


그럼 보형물 복원장점부터 확장기 착용하거나 바로 보형물 하는 것의 차이점, 식염수 교체주기, 보형물 수명, 이물감 등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보형물 복원 장점부터 알아봅시다

-.수술 후 내 가슴이 그대로 있다는 것은 말할 수 없는 위로와 안정을 줍니다. 저 또한 부분절제로 가슴 모양을 모두 보존했을때와 재발로 전절제 미복원했을 때 가슴을 쳐다보는 것이 쉽지 않았고, 마음 자세도 크게 달랐습니다.

-.보형물은 자연스럽고 모양이 예쁩니다. 원래 가슴보다 더 예뻐진 경우도 꽤 많아 수술 후 살만해지면 '수술하는 김에 다른 쪽도 비용부담을 들어 같이 손댔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흉터가 적습니다. 복부지방재건과 등복원은 생각보다 흉터가 길고 큽니다. 수술 흉터를 더 남기고 싶지 않아 보형물 복원을 선택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수술시간이 짧습니다. 어차피 전신마취하는데 수술시간은 상관없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아마 없으실 겁니다. 수술시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몸에 무리가 가기 쉽기 때문입니다.

-.훗날 유방재건이 후회나 부담의 요소로 작용할때 보형물을 빼버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즉, 보형물을 제거하는 자체는 다른 수술에 비해 간단합니다.


보형물 복원시 확장기를 넣는 경우와 안 넣는 경우의 차이점은?

유방 재건 수술은 먼저 유방외과에서 암을 제거한 후 이후 성형외과에서 진행합니다. 이때 유방외과에서 환자의 피부와 유두 등을 충분히 남겼을 경우 확장기(말 그대로 피부를 늘리는 목적으로 착용합니다.)를 하지 않고 바로 보형물을 넣습니다. 무엇보다 환자는 한 번의 수술로 암 제거와 유방 재건이 모두 이루어져 또 다시 수술대에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유방외과에서 암 제거시 보형물을 바로 넣을만큼의 피부를 남기지 않았을 경우, 또는 예상보다 더 많은 피부나 유두를 잘라낸 경우 성형외과에서는 피부가 부족해서 보형물이 아닌 확장기를 넣고 수술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최소 몇 개월 이상 또는 일 년 정도 이내에서 다시 확장기에서 보형물로 교체하는 수술을 해야합니다.  저의 경우도 서울대 성형외과 진웅식 교수님이 "암병변의 위치로 보아서는 바로 보형물을 넣어도 되나 방사선 치료를 한 피부라 잘 늘어나지 않을 경우 확장기를 넣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유두의 경우도 살이 충분히 있는 분이라면 조그많게 성형외과에서 수술시 유두를 만들어주는 경우도 있지만 여분의 살이 없으면 안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이 경우 유두는 지연 복원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확장기는 유두를 못 살렸을때와 피부가 모자랄 때 또는 피부가 너무 얇아서 잘 늘어나지 않는 분의 경우 착용합니다. 또한 확장기 선택은 환자가 아닌 수술장에서 의사가 합니다.


확장기 삽입 후 식염수 주입 간격은 얼마나 되나요?

진웅식 교수님께 수술할 경우 수술 이후 첫 진료를 받고, 그 이후는 한 달 간격으로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간호사가 말해주었습니다.  이때 진료는 조금씩 식염수양을 늘려 피부를 늘리는 과정입니다. 다만 수술 후 환자 일정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계획에 없던 방사가 잡혀 한 달 동안 2번에 걸쳐 급하게 한 번에 300cc정도씩 급하게 주입하시는 분도 있고 수술 후 항암 들어간다고 항암 일정을 고려하면서 3주에 50~100cc정도로 나누어 주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성형외과에서 환자의 상태와 치료상황을 고려해서 주입합니다. 참고로 확장기는 몸 안에 비닐 물주머니를 달고 다니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보형물은 영구적이지 않다는데, 교체시기는 어느 정도로 생각해야 할까요?

서울대 성형외과 진웅식 교수님께 저도 물어보았습니다. "평균 10년입니다"라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유투브등의 성형외과 전문선생님들은 "예전 보형물이나 10년 정도 사용하고 교체하지 요즘엔 잘 나와서 터지지 않는 한 영구사용한다"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지만, 저는 진웅식 교수님 의견에 가장 가중치를 두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유명 유방외과 교수님 중에서도 "염증이나 구축만 없으면 영구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꽤 있으십니다. 교체 시기를 15년에서 20년 정도로 말씀해주시는 분도 계시구요. 참고로 염증, 구축, 파열 등으로 보형물 교체 수술이 10년 이내 이루어지는 것은 약 20%정도라고 합니다.


보형물 이물감, 언제까지 가나요?

보형물을 넣고 나면 묵직한 돌멩이를 얹은 느낌이 납니다. 납작한 돌멩이나 딱딱한 공이 들어가 있는 들어가 있는 느낌으로 사실 단단한 그 느낌이 좋지는 않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내살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딱딱하고 단단한 느낌, 즉 이물감은 생각보다 오래갑니다. 

"한 달 지나니 그래도 조금 살만 합니다."

"처음엔 이물감이 너무 심했지만 몇 개월 지나니 적응됩니다"

"4개월이 지났는데도 이물감 너무 불편해요."

"1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불편하고 아프네요" 도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물감도 차츰 익숙해져 살만하시다는 분도 많습니다.  내 살같지 않은 느낌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몸도 서서히 적응합니다. (참고로 근육위와 아래에 넣는것에 따라 이물감의 차이가 크다고 들었는데..자게히 찾아보지 않아 패쓰합니다.)


보형물 삽입 위치, 가슴 근육 위에 넣는다는 것과 아래에 넣는 것의 차이가 있나요?

이 부분을 사살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말씀해주시지 않고 암까페에도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둘 다 장단점이 있지만 의사 선생님은 특별한 설명없이 환자의 상태에 따라, 또는 자신의 수술 스타일에 따라 선택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수술한다면 저라면 물어봅니다. "제 경우 어떤게 더 좋고, 장단점이 무엇인지?"라고 꼭 확인하겠습니다.


일단 근육 밑에 넣는 경우가 보형물을 근육 위에 넣는 것보다는 초음파 판독이 조금 더 쉽습니다. 하지만 근육 밑에 보형물이 들어간 경우는 더 갑갑한 느낌이 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피부가 얇은 경우는 보형물을 가슴 근육 밑에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가 잘 안 늘어나니까요. 하지만 피부와 유두가 모두 살려진 전절제 동시복원은 대부분 근육 위, 즉 피부 바로 밑으로 삽입한다고 합니다. 참, 근육 아래는 근육위로 넣는 것보다 통증이 더 심하고 구축은 좀 줄어든다는 말도 있습니다.


연결된 다음 4편에서는 보형물 넣으면 차갑나요? 엎드려서 언제까지 잘 수 없나요? 염증, 구축 증상은 무엇인지요? 고주파 치료 받을 수 없나요? 보형물 복원 비용은?  등에 대해서 올리고 5편 이후에서는 복부복원과 등근육 복원, 미복원 사진 찾아보는 방법 등에 대해 올리겠습니다.


(참. 벨라젤 사태까지 생겼는데 무슨 보형물 수술이냐?라고 하시는 분 있으실 겁니다. 제가 작년 복원을 고민했던 시기는 엘러간 사태가 터진 이후였습니다. 보형물로 마음먹었던 분들도 가능한 자가복원으로 바꾸기 때문에 자가복원을 하려면 보형물보다 최소2,3달은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 말은 암덩어리를 가지고 계속 기다리거나 지연 복원이나 미복원하지 않는 한 보형물 수술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꽤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개인의 선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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