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MRI 조직검사 하는 경우, 재발일까?

총조직검사와는 다른 MRI guided Biopsy Breast 가격과 과정  1년 검사에서 추가 검사 오더가 내려졌을때, 사실 저는 뭔 배짱이었는지 재발할거라고 1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어느정도였냐 하면 1년 검사는 추석 직전에 받았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추석 후였구요. 추석때 형님네 가서 일도 조금 도와드렸고 "몸은 괜찮은건지?"라는 형님의 조심스런 질문에 "쉬엄쉬엄하면 괜찮아요."라고 활짝 웃으며 말했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너무 웃기게도 추석 직후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간 병원에서 뜻하지 않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서울대 한원식 교수님은 한참 모니터를 쳐다보시더니, 그리고 제 얼굴을 쳐다보더군요. 말간 교수님의 얼굴, 지금도 기억에 납니다. 교수님은 그 때 딱 한 마디 하셨어요.  "MRI에 병변이 보압니다"

그리고 탁탁 키보드를 치시는 데, 그 짧은 순간에 억장이 무너지더라구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은 "전이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초음파에는 없는 병변이 mri에 보입니다."

교수님은 다른 말씀은 안하셨어요. 단지 "초음파 검사를 다시 해 보자. 초음파에서 그래도 안 나오면 조직검사를 다시 한다"며 "다시 검사해서 결과를 보고 이야기하자"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더 이상 안 물어보았습니다. 마음이 무너졌고, 1년간의 환자 노릇에서 확실한 데이터가 없으면 아무리 명의도 별다른 말을 안 해준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헝클어진 머리속에서도 그래도 전이 이야기는 없고, 확실하진 않지만 초음파에선 없던게  MRI에서 보여서 이 사태가 난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유방 도플러 검사 비용 영수증입니다.>


이젠 다시 검사를 하는 방법뿐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미 검사 예정이 꽉 차있는 서울대에서 저를 위해 검사 시간을 바로 잡아주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가능한 빠른 1주일 후 유방 도플러 초음파 검사가 잡힙니다. 

유방 도플러 초음파 검사는 보통 했던 초음파 검사와는 큰 차이를 환자 입장에서는 못 느꼈습니다. 다만 너무도 무섭고 슬퍼서 초음파 검사를 하시는 분께 "어디가 어떻게 문제가 있는지?" 못 참고 물어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눈에는 눈물 방울을 주루룩 떨어뜨리면서요. 의료진은 딱 한마디 하더군요.

"외래때 한 원식 교수님께 물어보세요."라고요.  그 분들이 나쁜 건 아닙니다. 시스템이 그런거지요. 정확하게 판독이 안 나온걸수도 있구요. 그냥 누워서 찝찌름한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그리고 1주일 후 교수님을 만납니다. 한원식 교수님은 "mri에서 보인 2cm정도의 혹이 초음파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며 "유방mri 조직검사를 하자"라고 하셨습니다.  혹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에 순간 기분이 괜찮아졌다가 또 추가 오더가 나는 것을 보고 마음이 금세 더 가라앉았습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판단은 되지 않고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팡 터질것 같았습니다. 아마 초음파에서 확실하면 아래 조직검사는 안하는 것 같은데 초음파에선 확실하게 잡히지 않아서 조직검사 오더가 난 것 같습니다. 


결국 또 1주일 후 유방 MRI guided Biopsy Breast검사를 합니다.


유방 MRI guided Biopsy Breast 검사,즉 조직검사는 보통 하는 총조직검사와는 달랐습니다.

(자세만 봐도 다릅니다. 총검사는 반듯하게 누워서 합니다.) 

가슴 위치에 구멍이 두 개 뚫린곳에 내 가슴을 넣고 엎드린 자세로 있어야 하는 것은 보통 mri와 같습니다. 다만 마취 주사를 맞고 조직검사가 진행됩니다. 담당 의료진이 검사 전 제게 해준 이야기는 2개입니다.

"움직이시면 안됩니다. 가능한 가만히 있으셔야 합니다. 검사가 지체되면 40~50분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와 "마취주사를 맞지만 조직 검사시 아픕니다."였습니다.  재발일까봐 불안한 마음에 좁은 mri검사 기계도 갑갑한데 거기서 조직검사라니...조직 검사할때 느낌은 뜨끈뜨끈한 칼로 베는 것 같았습니다. 기분이 그랬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의료진도 아프다고 했고, 저도 아팠습니다. 하지만 정말 꾹 참고 있었습니다. 재발만 아니라면 얼마든지 칼로 베이는 듯한 검사는 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로 움직이지 않았냐면 의료진이 검사가 다 끝나고 제게 한 마디 하더군요. "정말 잘 참으셨어요. 정말로 잘해주셔서 빨리 끝났습니다."라고.. 참고로 유방암 초기 진단받았을떄 했던 총조직검사보다는 훨씬 더 아팠습니다. 실제 더 아픈 것 같고 마음의 고통도 더했으니까요.



유방 MRI guided Biopsy Breast검사, 즉 유방MRI조직검사는 아무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검사는 MRI에 무언가가 보이나  병변이 확실하지 않을때, 초음파에서도 잡히지 않을때 하는 조직검사입니다. 확실하지 않을때 추가 오더로 나온 것이었는지 비급여라서 가격도 매우 비쌌습니다. 당시 저는 중증 적용이 실수로 적용 안되었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이 검사비는 중증적용받지 못하는 비급여라서인지 78만 원 그대로 내야했습니다. 부담되는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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