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차 조영업 교수가 신촌세브란스에서 쓴, 유방암 완치설명서

신촌 세브란스 명의, 현재는 일산차병원에 계신 조영업교수님의 책 이 책은 "나는 암 환자다. (실제 조영업 교수님은 2009년 갑상선암 3기로 투병생활 후 갑상선약 호르몬약을 복용했던 환자였습니다). 그리고 매일 암 환자를 만나고 있다. 수술 후 환자가 겪을 수 있는 후유증도 겪었고, 수술 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환자를 환자가 아닌 나 자신으로 보게 된다. 그렇기에 진료실에서 갖게 되는 짧은 시간이라 하더라도 소중하지 않은 만남은 없다"라는 조영업 교수님의 말로 시작됩니다. 


개인적으로 교수님의 성향이 드러난 서두가 아닌가 싶습니다. 조영업 교수님은 명의로 유명하지만 그 명성 못지않게 유명한 것이 자상하고 따스한 진료입니다.

제가 유방암 카페에서 온갖 정보와 이야기를 검색했던 유방암 진단 첫 1년 동안 수많은 환자들이 가장 자상한 명의로 꼽은 분도 바로 조영업교수였습니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조영업 교수님이 초기에 계셨던 인하대? 에서 수술하신 환자분은 교수님 하나만 보고 신촌세브로 전원하셨고 또 다른 신촌 세브에서 수술하신 분은 또 교수님의 자상하고 섬세한 진료 때문에 일산차로 옮겼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환자들 사이에서 귀찮은 전원도 해야한다는!! 공감을 가게 하는 그런 분입니다.


그래서 교수님이 쓰신 유방암 완치설명서에 담박 눈이 갔던 것 같습니다. (조영업 교수님에 대한 글은 제가 유망암 명의 파트에 따로 올려두었으니 참고하세요. 일산차 조영업 교수님, 환자가 따라가는 따스한 분입니다.

      


이 책은 크게 4개 파트로 나뉘어서 다양한 병에 대한 정보와 치료법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1장, 유방암 알면 잡힌다.

우리나라 여성 25명 중 1명에게 발병하는 암입니다. 환자 10명중 7명이 40~50대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여성암 발생률 2위(현재는 1위로 알고 있으나 책을 쓴 시점에서 2위 였던것 같습니다.)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완치율이 90%가 넘습니다.  병기별 5년 생존율은 아래와 같습니다. 특히 유방암 진단을 막 받으신 분들이라면 이 점을 주목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병기가 높은 경우에 생존율을 떨어지지만, 다들 암 진단을 받으면 (저도 그랬습니다만) 죽음이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존율을 보면면 그래도 생각보다는 낫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극심한 고통을 완화할 무언가 정확한 사실이 필요합니다. 조영업 교수님의 책은 이럴때 더욱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위험요인으로는 비만과 음주, 에스트로겐에 노출된 시간, 그리고 과거의 병력과 여성호르몬 치료 등으로 꼽고 있습니다. 서글프지만 사실 저는 생리를 매우 일찍 했고 뱃살 비만이 심각하기에 나름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습니다. 또한 유전적 요인보다 가족력이 중요하며 브라카 유전자 돌연변이 등의 검사 결과도 중요한 변수로 보고있습니다.


2장. 진단은 어떻게 할까?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다라고 책에서 나오는데 저의 경우 정말 아무런 증상도 멍울도 없었습니다. 나중에 암이라는 것을 알고 위치를 알고 나니 만져보니 살짝 만져지는 것이 있었지만 그것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운 정도였습니다. 또한 멍울이라고 모두 암도 아니기 떄문입니다. 책에서는 기본적으로 한 달에 한 번 자가 검진을 실시하고 정기적인 병원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검사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하기 때문에 책에서는 세침흡인검사부터 총조직검사 맘모툼 검사에 대해서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또한 암의 상태와 병기를 알기 위해MRI와 CT, 펫CT검사 방법과 절차에 대해서도 설명해줍니다.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병기에 대해서는 

첫째, 종양의 크기

둘째, 전이된 림프절의 개수와 위치

셋째, 다른 장기로의 전이여부로 판단한다고 알려줍니다.



암성질에 따른 치료 방법과 기간은 모든 유방암 환자가 진단 이후 가장 궁금해하는 사실입니다. 아마도 자신의 암 성질이 무엇인지 알고 나며 제일 먼저 찾아보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또한 매우 궁금했는데 조영업 교수님도 그 점에 대해서도 표로 깔끔하게 정리해주셨습니다. 한 번 더 정리하면 호르몬 수용체가 있느냐에 따라 호르몬 양성과 음성으로 나뉘며 허투가 있는냐에 따라 허투양성과 음성으로 나뉩니다. (해당 구분이 지금 궁금하시면 제가 예전에 24.허투양성,삼중음성, 호르몬 양성,음성을 구분해보자 앞뒤로 총 5개의 글이 유방암 성질에 대한 글을 참고하시면 상세하게 적혀있습니다.) 



3장, 이렇게 치료한다.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 그리고 수술에 대해서 과정별로 조목조목 정리되어 있습니다. 부분절제시, 전절제시. 그리고 항암치료과정과 방사선 치료과정과 절차까지 환자와 보호자가 궁금해 할 점이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 사설이지만 항암치료는 유방암 1기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이루어집니다. 2기도 아주 일부 안 할수도 있지만 극히 일부이며 상태에 따라 어떤 약제를 쓰고 4차로 끝낼 것인지 8차나 12차로 끝낼것인지 정해야 합니다. 가장 긴 치료 기간을 가지는 것은 삼중양성입니다. 호르몬도 양성이고 허투도 양성이로 호르몬 약물 치료도 기본적으로 5년에서 10년 해야하지만 항암이 끝나고도 표적치료로 약 1년 정도 진행해야 합니다. 가장 기간이 짧은 것은 삼중음성입니다. 호르몬 약제도 효과가 없고 허투표적치료도 효과를 볼 수 없어 항암만 합니다.  모든 것은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조영업 교수님의 책을 사셔서 읽어보시면 좋고 차선책으로 제가 본 아마조네스 스토리에 유방암 성질에 대해 쓴 글도 도움이 됩니다.  )



아래는 특히 제가 눈여겨본 것들입니다. 유방절제술에 대해서도 그림과 사진으로 보여줍니다. 저는 부분절제, 전절제 모두 해보았기에 공감가는 그림입니다. 부분절제는 사실 얼마나 절제했느냐에 따라 모양이 다를 수 있지만 작을 경우 거의 티가 안 날수 있고 좀 더 잘라냈어도 인공진피를 사용해서 보존해주면 티가 안 날수도 있습니다. 전절제는 딱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또한 재건술도 자가조직을 이용한 재건술과 등 피부와 광배근을 이용한 재건술, 마지막으로 복부지방을 이용한 유방재건술까지 알려줍니다. 조직 확장기를 이용해 피부를 늘리는 모습도 잘 표현됐습니다.



수술 후 팔 운동과 목운동도 있어 실제 수술을 앞둔 환자가 정보를 얻고 따라하기 좋은 내용이 많았습니다. 수술 후 팔 운동은 별도의 게시물에서 다루겠지만 정말 필요하며 서서히 그러나 빨리 할 수록 좋습니다. 어깨가 굳으면 이후 방사선 치료는 물론 오십견 쪽으로 굳어져 삶의 질이 많이 하락할수 있습니다.



유방암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항암제에 대해서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퍼제타랑 허셉틴, 캐사일라 등 허투양성에 쓰이는 대한 약에 대한 내용은 아래에 없지만 실제 아드리아마이신과 도세탁셀, 파클리 탁셀 등이 가장 많이 쓰입니다.



4장. 치료 이후의 삶과 재발관리

림프부종과 재발, 그리고 식생활과 건강관리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수술한 쪽 팔을 조심하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자는 내용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치료할 때의 식생활과 치료 이후의 식생활에 대해서도 '채소와 과일 충분히 먹고, 정제하지 않은 곡류 선택하기','적절한 단백질 섭취하기','좋은 지방 섭취하기'로 짤막하지만 요지를 전달해 줍니다. 잡곡밥을 먹고 끼니별로 좋은 단백질을 챙겨먹는 것은 특히 중요합니다.


이외 정기검사와 방법 등에 대해 적혀있는 부분도 개인적으로 궁금증이 해결되서 참 좋았습니다. 실제 환자가 되면 왜 누구는 펫시티를 찍고 나는 흉부씨티를 찍는지, 정기 검사 언제 어떤 검사를 하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특히 펫시티 검사방법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 저에 대해서도 깔끔하게 정리해주셨습니다.


유방암 환자에게 추천할까? 

적극 추천합니다. 특히 치료 이후의 환자보다는 이제 막 진단을 받은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책입니다. 처음 진단받았을때는 금방 죽는 것 같아 마음이 무너지고 불안하고 힘들때 추천합니다. 조영업 교수의 유방암완치설명서는 왜 발생했는지부터 병기별로 생존율이라든지 치료방법과 기간등에 대해 표나 그림 등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줘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간혹 암에 대한 책을 명의들이 만드신 책들은 너무 학술적으로만 다루어 어렵게 느껴지기 쉬운데 명의 조영업 교수님의 책은 환자의 눈높이에 맞춰서 어렵지 않게 잘 풀어주신 책입니다. 환자와 보호자 모두 읽어보시면 전반적인 내용이 눈에 들어오면서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같이 읽으면 도움이 될 내용

유방암 환자라면  유방암 수술 명의 추천 7분! 4탄입니다

일반 암환자라면  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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