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치료 퍼제타 전원부터 담당의 변경까지 눈치가 보였지만

표적치료 퍼제타 전원부터 담당의 변경까지 눈치가 보였지만

갑자기 퍼제타 전원이 나와서 궁금하실거예요. 

원래 오늘은 '전원할때 어떻게 말해야 내가 편할까?' 에 대해서 쓰고 있었는데, 쓰다가 제가 재발 후에는 삼중양성으로 바뀐 케이스라 혹시라도 고가의 약값 때문에 전원해야 할 일이 있을까봐 같이 찾아봤어요.


물론 퍼제타 전원이나 표적 치료제와 치료 가격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아서 따로 항암약에 대해서 작성하겠지만 일단 저도 퍼제타를 한다면 전원해야 할 것 같아, 왠지 마음이 짠해져서 언급했어요.




일단, 저처럼 소심하고 걱정많은 사람들에게 전원에 대해서 교수님께 말씀드리는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전원에 대한 내용은 1,2로 두 개로 나누어서 작성했어요. 이게 1입니다.)


알다시피 아마조네스는 집 근처 대학병원에서 진단받았지만, 당시 서울대랑 삼성병원을 가 봐야지 결심했었어요. 그런데 정신없는 중에도 '집 근처 병원에서는 수술 전 검사일이랑 수술 날짜도 다 잡았는데 전원하면 민폐가 되는 건가?', '전원한다고 누구에게 말해야 하나?', '눈치를 줄까?' 잠시 고민스럽더라구요.


결론부터 말하면, 의료진들 개의치 않습니다. 물론 선생님의 성격에 따라 서운해 하실수도 있겠지만 그건 선생님의 성격이시구요. 대부분 전혀 뭐라고 안 하세요. 


보통 암 환자들의 전원 아래와 같은 상황이예

1. 첫 진단 이후 더 큰 병원을 가고 싶어서

2. 항암 전원 : 암환자가 되면 중증환자로 등록되면서 치료비와 약값이 중증 혜택을 받아 비용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요. 다만 삼중양성의 일부 항암약(퍼제타)은 약 한 번 주사제로 투여 받을 때 100만원도 넘을 수 있어요. 이때 실비가 있어도 보험금을 받으려면 입원해야 하는데 메이저 병원은 이때 낮병동도 안 해주는 경우도 있어요.  나는 실비를 받아야 한다면 전원이 대안이 될 수 있어요.  ' 항암은 전원할거지만 수술이랑 치료는 계속 받고 싶은데?' 이럴 경우 유방외과는 계속 그대로 두시고 종양외과만 전원을 받아주는 곳을 찾아서 전원하는 경우도 있구요. 이 내용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할께요.)

3. 방사선 전원 : 방사선은 20회에서 33회정도까지 주말 제외하고 매일 치료 받으러 다녀야 해요. 그래서 지방에 사시는 분들이 방사선 전원을 많이 해요.

4. 재발시 전원 : 재발하면 심적 고통이 크죠. 환자가 아는 가장 좋은 메이저 병원으로 변경하고 싶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사람 맘이 비슷비슷한지라 폭풍검색해서 마음 가는 곳을 정해놓고도 전원하려고 한다는 말이 저도 잘 안 나오더라구요. 안 그래도 환자라는 사실에 소심해졌는데 의사가 싸늘하게 대하면 어떡하지? 걱정도 되구요. 그런데 걱정할 필요 없었어요. 편하게 의사 선생님께 말씀하시면 되요.


이때 보통

1. 첫 진단받은 병원이라면  "교수님, 저 다른 병원도 한 번 가 보고 결정하고 싶어요."

2. 다른 병원으로 그냥 변경하고 싶을땐 "교수님 너무 무뚝뚝하셔서 힘들어요!" 할수는 없죠. 이땐 진심을 잠시 숨기시고 " 너무 병원이 멀어서, 이젠 집 근처 가까이에서 좀 더 편하게 다니고 싶어요."

3. 항암전원일 경우 "교수님, 저 실비되는 병원으로 가야해요."


이 정도가 무난할 것 같아요. 전 사실 "**병원에 지인이 근무해요."라고 말했어요. 진료 전 간호사에게 살짝 물어봤을 때 간호사가 안 좋아했거든요. 아마 일정을 변경 해야 해서 번거로와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그렇게 말했답니다.


다행히 교수님이 흔쾌히 빅3병원에 지인이 있다면 꼭 거기를 가라고 말씀해주셔서 마음이 한결 편하더라구요. 


지나고 보니 참 아무것도 아닌데, 특히 작은 병원들도 아니고 큰 병원들은 환자가 넘쳐나는데 저 하나 전원했다고 구박할 사람 아무도 없어요. 몸도 아픈데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편하게 치료받아야 해요.


하지만 기존 병원에 전원하겠다고 말씀하시기 전에 반드시 전원하고 싶으신 병원에 먼저 문의하셔야 해요. (첫 수술은 전혀~~상관없어요)  다만 일부 병원은 수술을 다른 곳에서 했거나, 전이 재발시에도 안 받아주는 경우도 좀 있어요. 꼭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항암만 전원, 방사선만 전원, 아예 전원) 정하시고 변경할 병원에 연락부터 해주세요.


참, 더 어려운 건 같은병원 내 담당의 변경이예요. 대부분의 큰 병원들은 진료받기 전에만 교수 변경이 가능하고 이후는 거의 힘들다는 것도 잊지마시구요. 



다음에 게시할 전원2에서는

'전원 서류에 대한 궁금증과 알면 편리한 점에 대해 즉,

'최소 병원 3곳 갈 건데 전원 서류는 몇장 발급받아야 하는지? 

'조직블럭과 조직 슬라이드 가져오라고 하는데 그 차이가 뭐고, 가는 곳마다 제출해야되는지?'

자세히 적어볼께요.


내일 병원 진료가 아침부터 있네요. 

검사 받으시는 분들, 또는 치료 받으시는 분들, 모두 건강한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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