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식단,옥수수밥부터 등갈비김치찜, 도토리묵김가루까지

식단 자아비판 두번째> 병원 등에서 암환자 식단 관련 교육을 받고 나서도 실천이 쉽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제 식단의 기준은 표준치료가 끝난 환자들입니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식단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지요. 하지만 실제 암환자도 항암치료시 단백질 섭취량이 증가되는 것 말고는 기준 원칙이 거의 똑같습니다.)

 

문제는 암환자 식단 가이드에 대한 교육을 듣고도 며칠 지나면 하던 대로 먹는다는 점입니다.  영양사와 조리사 면허증이 있는 저 또한 사실 별 반 다름이 없습니다.  그래서 종종 기록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스스로 체크해보고자 하는 의미가 강합니다. 암환자 식단 실전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우선 제가 먹은 암환자 식단을 올리기 전에 혹시라도 잘못 올리는 내용이 있으면 안되기에 암환자 식단 관련 책을 읽고 10여 개의 게시물을 먼저 올렸습니다.

-.세브란스 영양팀의 '암식단 가이드'부터

-.암식단 전문가의 '암 음식으로 고친다' 

-.말기암 남평을 위해 어떤 음식을 먹고 살았는지에 대한 '말기 암환자를 위한 다양한 밥상'

-.유방암 식단 '가슴을 지키는 식단의 정석'

-.'유방암을 이기고 생명을 지키는 밥상' 

등의 다양한 책의 리뷰가 암식단 관련 카테고리에 올려져 있으니 참고하세요.)

 

그럼 제가 먹은 식단 기록들을 종종 올려서 잘한 점과 고쳐야 할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위 식단은 제가 지난 겨울 하나씩 하나씩 식단에 대해 올리려고 찍은 두 번째 식단입니다. 

 

 

 

Q. 먼저 질문입니다. 

제가 작년에 두 번째로 기록에 남긴 암환자 식단입니다. 사실 이 식단에는 잘못된 점이 있습니다.  잘못된 점이 무엇일까요? 문제가 쉽긴하지만 정답은 하단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주식인 밥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암환자 식단의 주식으로 가장 추천되는 것은 현미잡곡밥입니다. 현미와 다양한 잡곡에는 오로지 흰쌀밥만 먹었을때 섭취하기 어려운 다양한 미량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읍니다. 저의 경우 아이들이 현미를 너무 좋아하지 않아서 현미는 이따금씩만 먹고 대신 잡곡 종류를 하나씩이라도 넣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오늘은 사진에 보시다시피 옥수수 밥입니다.

(이 옥수수는 작년 여름에 사서 쪄서 냉동실에 보관해두었던 오색옥수수입니다. 오색옥수수 처음 들어보시는 분도 계실텐데요. 오색옥수수는 초당의 달콤함과 찰옥수수의 찰기가 반반씩 섞인 옥수수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제가 이 옥수수를 좋아하는 건 초당옥수수처럼 아무것도 가미하지 않고 쪄도 달콤하며 개인적으로 초당보다는 옛날 찰옥수수의 식감을 더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저는 옥수수를 두 곳에서 시킵니다. 에코옥수수와 고창송이 옥수수입니다. 둘 다 농라에서 워낙 인기가 높아서 주문자체가 어렵기에 두 집 중 물량이 나오면 무조건 사서 아무 것도 가미하지 않고 찐 후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그냥 먹기도 하고 이렇게 칼로 자르면 쉽게 잘라져서 밥에 넣어 잡곡처럼 넣어 먹기도 합니다.

 

참고로 통조림 옥수수를 넣어 먹을 바엔 안 드시는게 좋다는 것 다들 아시지요? 통조림 옥수수는 저장성과 입에 짝 붙는 단맛을 위해 설탕 등의 조미염이 많이 가미된 제품이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위의 옥수수는 아무것도 가미하지 않고 삶은 옥수수를 밥에 잘라 넣은 것입니다.

 

사실 저는 옥수수를 잡곡으로 보충할 필요는 없는 사람입니다. 워낙이 옥수수를 좋아해서요. 사실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어서 잡곡처럼 넣은겁니다. 달큰해서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다만 옥수수 자체가 단일제품으로 많은 영양가를 지녔다기 보다는 탄수화물 제품이기에 저처럼 뱃살 감량을 하셔야 하는 분이라면 간식이 아닌 잡곡밥 형태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 반찬은 등갈비 김치찜입니다. 맛도 있고 만들기도 어렵지 않아 제가 좋아하는 반찬이지요. 등갈비는 한 번 데쳐서 신김치와 함께 약간의 양념(고추가루, 마늘, 진간장 등 원하는데로 )만 넣어서 물을 자작하게 붓고 푹 익힌것입니다. 사실 등갈비를 간장 양념해서 먹으려면 양념 맛이 중요하지만 이렇게 신김치와 같이 넣어 끓이면 그다지 양념때문에 신경쓸 필요 없이 편합니다. 다만 김치가 많이 시면 설탕 조금 넣으면 맛이 훨씬 좋은데..저는 몸에 안 좋을까봐 진간장만 조금 넣었어요. 등갈비 2,3 조각이면 한 끼 먹을 단백질양을 채울 수 있습니다.

 

Q2. 단백질양이 부족하지 않을까요?

다들 단백질양을 훨씬 더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항암치료 중이거나 특별히 고단백식을 챙겨먹으라고 한 것이 아니라면 A.표준치료를 끝낸 암환자 식단에서는 골고루 꾸준하게 단백질 및 기타 영양소를 먹어주는 것이 중요하지 어떤 음식이나 특정 영양소를 많이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도토리묵 김가루 무침입니다. Q3.도토리묵은 주요 영양성분이 무엇일까요? 단백질? 탄수화물?

도토리묵은 물과 도토리로 만든 식품입니다. A.수분과 탄수화물이 주요성분입니다. 칼로리는 100g당 45kcal입니다. (*쌀밥의 칼로리가 100g당 150칼로리이니 비교해보시면 이해하시기 쉬울겁니다.) 사실 고칼로리는 아니지만 영양성분이 탄수화물에만 국한된 것이라 당뇨병 환자등 당을 제한하는 환자라면 밥 양을 제한하듯이 같이 양을 제한해야 하는 식품입니다. 다만 일반 암환자에게는 탄수화물위주의 제품이라는 것 말고는 특별한 사항은 없습니다. 

 

동치미김치입니다. 동치미김치는 김치 중 칼로리가 가장 낮은 편입니다. 파김치나 알타리 김치등은 고추가루 및 양념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칼로로기 더 올라가나 동치미는 약간의 양념으로 맛을 낸 김치라 간단하게 생각하셔도 이해가 가실거예요. 무나 갓은 섬유질이 많아 통변에도 좋습니다. 

 

그럼 위의 식단에서 잘못된 점은 무엇일까요?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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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아채가 부족합니다" 예요. 암환자 식단의 기본은 

1.주식은 다양한 잡곡과 함께

2.단백질은 끼니별로 빼놓지 않고 한 토막씩

3.채소는 김치를 제외하고 끼니당 두 접시씩 섭취하는 것입니다. 특히 색색깔이 다양한 색깔의 채소를 주면 됩니다. 

즉, 위의 식단에다 아래 두 접시의 채소를 추가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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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아울러, 멸치나 새우같은 칼슘 제품을 주기적으로 먹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식단의 가장 큰 문제는 탄수화물이 생각보다 비중이 큰 식단이라는 점입니다. 저희 같은 암환자들은 각종 약을 먹다보면 골다공증도 걸리기 쉽기 때문에 칼슘제품도 같이 챙겨주셔야 합니다. 저는 나중에 건새우 냉동실에서 10개 정도 꺼내 먹었습니다. 우유를 한 잔 간식으로 드셔도 좋습니다.

 

(*식단은 이십여개 가까이 찍어두었는데....뭐 대단한 식단이 아니라서 블로그에 올릴까 말까 했는데 이렇게 부족한 점을 짚어보니 제게도 도움이 되고 읽어보시는 분에게도 조금은 도움이 되겠네요....

즐겁게 포스팅했기에 정기적으로 올리겠습니다. 

대충 일주일에 한 번 또는 10일에 한 번씩 올릴예정입니다. 똑같은 제목으로 자주 포스팅하면 저품질이 된다고 해서...그 정도의 간격으 두어야 할 것 같아요.. 제 포스팅은 시리즈가 많은데 한꺼번에 올리지 않는 이유가 저품질 될까 걱정되서거든요... 좋은 식사 하시고 즐거운 하루되세요.)

 

영양사, 조리사의 재발을 막는 암환자 식단, 브로콜리도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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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는 것이 미래의 나를 만든다. 균형잡힌 간소한 메뉴 앞으로 2가지 주제로 '재발을 막는 암환자 간소한 식단'이라는 이름으로 틈틈히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첫째는 한 끼 균형잡힌 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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