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식단 , 밤밥 미역국 돈육버섯불고기 모듬쌈과 마늘

암환자 식단 자아비판 네 번째>. 저는 조리사 겸 영양사 자격증이 있지만 음식 베테랑 하고는 거리가 좀 멉니다. 단 영양은 좀 따집니다. 다만 암 발병 이후 매년 한 번씩 서울대 영양상담실에 가서 영양교육을 받는 등 암환자 식단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편입니다.  자아비판 암환자 식단 들어가 볼게요.~.

 

<아래 식단은 암환자인 제가 챙겨 먹은 식단입니다. 나름 이것저것 신경은 썹지만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기본적인 지식부터 읽고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저의 블로그 중 암 식단 관련 책 (말기암환자를 위한 식단, 세브란스 영양팀과 함께 만든 식단, 유방암 식단 가이드 및 암환자 식단 기본 원칙 등 식단관련 책과, 식단의 기본원칙에 대한 글이 10 넘게 암식단이라는 카테고리에 묶여있으니 참고하세요) 정보가 다양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함께 읽어보시면 식단에 대한 기준이 정립되실 겁니다.>

 

잡곡밥의 최고봉. 현미가 섞인 밤밥, 밤밥 칼로리도 살펴보자.

주식인 밥은 쌀은 물론 다양한 잡곡을 혼합해서 먹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습니다. 검정콩, 완두콩, 팥, 조, 수수, 기장 등 다양한 잡곡은 쌀만 먹는 것보다 더 다채로운 영양소를 섭취하게 해 줘서 특히 암환자들에게 유익합니다. 사진상에는 정확히 안 보이지만 저는 혼합잡곡을 아주 조금 섞었던 걸로 기억해요. 조금만 섞은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집에 잡곡이 조금뿐이 없어서요.^^ 너무 단조로운가 싶어서 제가 좋아하는 밤을 삶아서 넣었습니다. 저는 알밤을 구입해서 삶아서 다시 넣은 거라 번거롭지만 일반적으로 깐 밤 등을 사서 밥 지을 때 같이 넣어주시면 됩니다. 밤밥이 좋은 게 잡곡을 많이 넣으면 입안이 깔깔해져서 식감이 싫을 수 있는데 밤이 같이 들어가면 밤의 단맛과 (조금 뻑뻑할 수도 있지만) 무른 느낌이 같이 어우러져 밥맛이 더욱 좋아진다는 점입니다.

 

밤의 영양성분과 칼로리는?

밤은 탄수화물이 주성분이나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이 풍부해서 원래도 환자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간식으로 많이 이용되는 음식입니다. 밤이 노인은 물론 성장기 어린이 간식으로 적극 추천되는 것은 그만큼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칼륨과 칼슘 그리고 엽산도 들어있습니다. 아울러 비타민c도 풍부해 피로 해소와 면역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건강간식입니다.  다만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을 경우 열량이 높아질 수 있어요.

참고로 밤의 칼로리는 100g기준(밤 6알~ 8알 정도) 약 150칼로리입니다.

비교하자면 쌀밥의 칼로리도 100g기준 (밥 반공기) 약 150칼로리니 얼추 가늠이 되실겁니다.  

 

하루에 밤 몇 알 정도 먹으면 좋을까?

예전에 땅콩 관련 정보를 올렸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모든 음식은 신선한 상태에서 적정량을 알맞은 방법으로 먹어야 가장 좋습니다. 땅콩은 산패될 경우 발암물질이 생성되는 사실이 알려져서 암환자들은 땅콩을 꽤 기피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땅콩 뿐만 아니라 산패되면 다 안좋습니다. 그런데 마치 땅콩이 무조건 산패된 것처럼 알려진게 잘못이지요) 하지만 연계된 땅콩 관련 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적정양의 땅콩을 알맞은 방법으로 먹으면 몸에 좋습니다. 

밤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영양소가 들어있지만 너무 과량이나 심하게 태우듯이 구워 먹는 것만 피해 주시고 많이 먹더라도 하루 10알 이하로 드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간식으로 소량 섭취하거나 아니면 위의 밤밥처럼 밤 양을 한 두 숟가락이라도 덜어놓고 밤으로 채워서 섭취하시면 열량은 늘이지 않고 영양소는 다양하게 섭취할 수 있어 좋습니다.

 

돼지불고기 

소고기 미역국, 산모뿐만 아니라 기력을 회복해야 하는 모든 환자식에 좋은 국 

미역국은 다들 잘 아시니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암환자 식단에서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것은 매끼 적정 단백질 섭취와 해조류와 채소를 함께 섭취해주는 것입니다. 특히 갈조류인 미역에는 마그네슘, 칼슘, 요오드와 철이 풍부해서 출산하는 산모의 필수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모라 함은 출산을 하면서 온 몸의 기운을 다 쓴 사람이지요. 산모에게 좋은 미역은 당연히!!! 암환자에나 일반 환자분에게 매우 좋습니다. 미역이 피를 맑게 해준다는 말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해조류는 이외에도 속을 편안하게 하는 것은 물론 칼로리도 낮아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고 특정이유가 없는 한 칼로리는 굳이 더 높일 필요가 없는 저 같은 암환자 (살찌면 안 좋음!!!)에게 적극 추천되는 메뉴입니다. 암환자들은 자칫하면 읿맛을 잃기 쉬운데 잘 먹지 않으면 변비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때 해조류가 매우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다들 아실겁니다.

 

돼지고기 버섯 불고기, 알뜰한 가격에 좋은 단백질 섭취에도 제격

불고기를 좋아하시는 분이 많으신데 저는 개인적으로 제육볶음을 훨씬 좋아합니다. 아마도 어렸을 때 엄마가 불고기보다는 경제적인 사정 때문인지 몰라도 제육볶음을 더 자주 해주셔서 입맛이 거기에 맞춰져 있어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제육불고기입니다. 별 거 없습니다. 소불고기 양념처럼 돼지고기를 재서 버섯과 함께 볶아주시면 됩니다.  간장과 설탕과 마늘, 양파 등을 각자의 입맛에 맞게 조리하시면 됩니다.  다만 암환자식을 준비하시는 분이 요리 초보이거나 직접 해 먹어야 하는데 이것저것 신경 쓰시기 싫으시다면 시중에 나온 불고기 양념장을 구입하셔서 간단하게 버무려서 볶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암환자가 조미료를 가장 적게 먹는 것이 좋지요... 하지만 몸이 피곤하고 힘들어서 못해먹는 것보다는 라면이라도 끓여먹어야 힘이 나는 상황에는 차선책으로 꽤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렵게 만들었는데 맛이 없어서 못 먹으면 그게 더 낭패입니다.)  불고기 양념해서 구울 때 팽이버섯을 같이 넣어주었습니다. 팽이버섯을 싫어하는 분들도 이렇게 달짝지끈한 불고기 양념에 버무리면 잘 드십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돼지고기 버섯 불고기가 아닌 고기는 데치거나 삶고, 버섯도 데치거나 삶아서 담백하게 드시는 것이 영양소 섭취에도 좋고 단짠의 양념을 덜 섭취할 수 있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좋다고 해서 일 년 365일 밋밋하게 먹을 수는 없습니다. 버섯 불고기는 병원 환자식 반찬으로도 많이 사용되는 반찬입니다. 패스트푸드 등은 가능한 줄이시는 것이 좋지만 설탕을 때려 부은 것이 아니라면 돼지불고기도 버섯과 같이 맛있게 드시는 것이 가장 환자에게 좋은 식단입니다.

 

언제 어떻게 먹어도 좋은, 야채 모듬입니다. 

불고기를 먹을 때 야채가 빠질 수 없습니다. 암환자 식단으로 서울대 병원 상담 영양소가 가장 강조한 것도 끼니별로 두 접시 이상의 채소를 먹으세요! 였습니다. 이왕이면 다양한 색깔의 채소가 몸에도 더 좋습니다. 저는 오늘 식단에서 깻잎과 양배추 (하단 김치와 같이 제공됨), 그리고 고추와 삶은 마늘뿐이지만 여기에 오이나 당근 스틱 아니면 콜라비 등 계절별로 구하기 쉬운 채소를 함께 겪들이면 좋습니다.  중요한 건 김치 제외 두 접시 이상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도 김치 포함해서 겨우 두 접시입니다. 야채 모듬은 가능한 스스로가 챙기셔서 더 드셔 주시면 좋습니다. 그게 상추든 깻잎이든 오이든 농약만 잘 제거하고 먹는다면 몸에 나쁠게 하나도 없습니다. 

 

마늘, 암환자에게 효과가 좋은가?

마늘을 먹고 암을 치료했다?라는 글들을 가끔 봅니다. (과학적 근거는 없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음식은 음식이고 약은 약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환자로써 일반인으로 거 가능한 자기 몸에 좋은 것을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하지요. 아울러 마늘은 항암식품의 대표 중의 하나라는 말도 많이 떠돕니다. 근거가 어떻든. 마늘이 굳이 암환자에게 나쁠 것은 없습니다.(단, 과량 섭취는 어떤 음식이든 안 좋습니다.) 

 

처음 암이 발병했을 때, 유방암 카페에서 얻은 식습관 조언 중 하나가 마늘을 매일 먹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도 한 6개월 이상 마늘을 밥 할 때 삶거나 따로 데쳐서 아주 잘 먹었고요. 현재는 별로 의식하지는 않고 먹게 되면 맛있게 먹는다라는 주의입니다. (원래 요리할 때 생마늘을 저며서 많이 넣습니다. 국이나 나물무침 등에 듬뿍 넣는 편입니다.)

 

마늘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통마늘을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구워드 시는 분도 있고 뜨거운 물에 데쳐먹는 분도 있으신데, 저는 이것저것 다 귀찮고 (에어프라이어는 탈까 봐 걱정스럽고 해서) 밥 지을 때 같이 통마늘을 얹어서 짓습니다. 이렇게 하면 삼계탕 속의 마늘 정도는 아니지만 꽤 식감이 물렁물렁합니다. 여러분들이 즐기시는 식감은 아닙니다. 이보단 제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건 양배추나 호박잎을 찔 때 같이 생마늘을 쪄서 먹는 것입니다.  이때는 식감이 좀 살아있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식이든 저는 잘 먹습니다.  몸에 좋다고 하니까요.

물론 마늘도 고급스럽게 맛있게 먹고 싶다! 하시면 프라이팬에 참기름이나 들기름 두르고 구워드 시는 건데,, 개인적으로 그냥 저처럼 먹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쌈장을 잘 안 먹어서 그냥 마늘과 김치 등을 같이 먹습니다. 아무거나 입에 당기는 것과 같이 먹으면 됩니다. 

 

암환자 식단, 매일 먹어야하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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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에어프라이어 초간단 볶기, 칼로리와 영양성분, 암환자 먹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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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은 암에 안 좋다 말이 많은 식품입니다. 물론 확실히 안 좋은 땅콩도 있습니다. 산패된 땅콩은 절대 금물입니다. 하지만 갓 수확해 신선한 상태의 땅콩이라면 그리고 적정양을 먹는다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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