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찰옥수수 삶는법 부터 오색옥수수까지 건강하게 먹는 법

말복이 지났습니다. 올여름에 가장 많이 먹은 간식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당당하게^^ 옥수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원래 좋아했던 옥수수는 찰옥수수입니다. 초당옥수수를 처음 먹고 쏙 마음을 뺏기기도 했고 작년에는 오색 옥수수를 여름 끝자락에 맛보고는 엄지척! 올리기도 했습니다. 암으로 두 번 수술한 경력이 있는 저로써는 굳이 옥수수종 하나를 추천

 

하자면 오색옥수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오색옥수수는 아무것도 가미하지 않고 그대로 쪄서 먹는 오수수입니다. 초당 같지요. 찰옥수수 등의 일반 옥수수는 아무래도 시중에서 파는 것처럼 찌려면 사카린이나 설탕을 넣어야 파는 그 맛난 맛을 낼 수 있는 반면 오색 옥수수는 그냥 쪄먹어도.. 원래 그냥 아무 가미 없이 쪄먹도록 만든 품종이라서 더 건강하게 옥수수를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올여름 끝물에 사랑에 빠진 간식은 오색 옥수수가 아니고 (오색은 작년에^^. 사람 마음이 참 갈대 같습니다.) 흑찰옥수수입니다. 

 

여기서는 저같은 암환자가 옥수수를 먹어도 되는지?부터 흑찰옥수수의 특징과 삶는 법, 그리고 오색 옥수수의 특징과 삶는 법까지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건강하게 옥수수 먹는 방법^^ 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목 차 >
1. 암환자 옥수수 먹어도 될까?
 -. 노동영 교수님 대답
 -. 상담영양사님이 말해주신 옥수수 건강하게 먹는 방법
2. 흑찰옥수수 특징과 맛있게 삶은 방법
3. 오색옥수수 특징과 맛있게 삶는 방법

 

1.암환자 옥수수 먹어도 될까요?  (얼마전, 초당 옥수수 편에서도 언급했지만....)

저는 유방암 수술을 한 암환자라.. 수술을 한 첫 해가 가장 음식을 가려서 친환경적으로 잘 먹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나름 잘 관리? 했다고 한 일 년이 지나고 다시 재발을 했기에... 마음이 많이 심약해졌지만.. 그래도 운 좋게 잘 치료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뭘 먹으면서도 늘 걱정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하도 찾아보고 알아본 결과.. 패스트푸트나 가공식품 등이 아닌 이상, 특히 농작물로 먹는 것은 너무 과하게 하나만 먹지 않으면 괜찮다!!!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제 결론이고... 그 결론에 도달했을 때에는 남들도 수긍할 근거가 있어야겠지요.

 

첫째, 노동영 교수님이 "괜찮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노동영 교수님은 유방암 환자라면 모르시는 분이 없으실 겁니다.  아래가 그 근거입니다.  유방암 사이트인 비너스회에 질의응답 페이지를 캡처했습니다. (다시 한번 비너스회 운영진에게 감사드립니다.)

 

 

교수님의 요지는 옥수수는 일반식품이고 암환자에게 금기가 될 식품이라면 식약처에서라도 주의를 주었을 거라는 말씀이십니다. 물론 팝콘같이 가공된 것은 지나치게 먹지 말라고 친절하게 덧붙여 주셨습니다.

 

둘째, 서울대 식이 상담 시 영양사분께 물어보았어요. (초당옥수수 편에도 적었습니다.) 영양사님은 "굳이 옥수수는 더 먹거나 덜 먹어야 하는 음식이 아니고 곡류군의 한 군으로서 탄수화물의 총 양에서 적정하게 섭취하면 된다!"라고 말씀하셨어요. 다만 수술 전 저같이... 옥수수를 삶아서 한 자리에서 간식으로 두세 개를 뚝딱~ 먹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탄수화물만 과다한 음식이고 사실 옥수수 이렇게 많이 먹고도 밥은 또 제대로^^ 다 먹잖아요... 이런 건!! 절대 좋지 않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즉, 상담영양사님의 말의 요지는 옥수수가 나쁜 건 절대 아니지만  밥이 아닌 간식으로 두세 개 먹는 것 절대 권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그래서 한 여름에도 옥수수를 하루에 절대 한 개 이상은 먹지 않습니다. 그 한 개도 밥양을 조금 줄여서 먹어요.. 암환자 기본 식생활 편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특히 저희 유방암 환자는 탄수화물 많이 먹을 필요 없거든요.. 추천하는 것은 오히려 옥수수 알갱이를 따로 따 두었다가 옥수수밥을 해 먹는 것입니다. 

 

요지는 옥수수는 암환자 먹어도 된다!!!

하지만 과식은 금물이다.!!! (옥수수가 문제가 아니라 탄수화물만 많이 먹게 되는 것은 고구마 몇 개 간식으로 먹는 것이 좋지 않듯이!!! 똑같이 안 좋다는 말입니다.)

 

 

2. 흑찰옥수수 특징과 삶는 법

저는 찰옥수수를 참 좋아합니다. 찰진 끈기와 씹을수록 구수한 맛이 한 입 베어 물면 세상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늘 미백 찰옥수수만 먹다가 이번 여름에 흑찰을 처음 시켜보았습니다. 아... 그런데... 제가 아는 찰옥수수보다 더 쫀득하더라고요. 어찌나 맛있던지..

 

그래서 찾아보니

미백찰옥수수는 연하면서 부드러운 찰짐이고,

흑찰은 쫀득하면서 씹는 맛을 느낄 수 있는 찰 집이었습니다.

저랑 50대 남편은 둘 다 모두 흑찰에 더 끌리더라고요. 너무 맛있어서.. 요즘 주말에 산에 갈 때 삶아갑니다. 

 

참, 어떤 옥수수 판매자가 적어놓은 글을 보니 미백찰과 흑찰 모두 찰지지만 미백은 젊은 사람들이 더 선호하고 흑찰은 나이 드신 어른들이 더 선호한다고 쓰여있었습니다.^^ 아직 노년은 아니지만 중년을 훅 지난 저희 부부의 입맛은 더 이상 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찰옥수수 삶는 법 (흑찰이나 미백이나 똑같습니다. 아래처럼 삶으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어떤 것보다도 더 맛있습니다.)

첫째, 가장 건강한 삶는 방법은 소금만 가미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먹어도 꽤 맛있습니다. 첨가물이 조금이라도 신경쓰이신다면 소금만 넣고 삶으세요. 

 

둘째,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만큼의 달고 짭조름하고 맛난, 쪽쪽 빨아먹고 싶은 옥수수를 원하신다면 아래와 같이 삶으시면 됩니다.  저는 제 것은 소금만 넣고 삶기도 하지만 아이들과 남편것은 사카린 넣고 삶습니다. 작년까지는 설탕넣고 삶았는데 설탕 정말 한 컵 정도 들어갑니다. 차라리 사카린이 더 편하더라구요.

(사카린 넣기 싫으신 분은 사카린만 빼고 똑같이 삶으시면 됩니다.)

 

-. 재료 : 옥수수 30개, 물 7.5리터, 소금 5숟가락, 뉴수가 2숟가락

 (물은 옥수수가 잠길정도만 부으면 되기 때문에 옥수수 양이 5개 정도로 줄면 물을 2.5리터로 줄이시면 됩니다.

  저는 곰솥끓이는 들통에 30개 한꺼번에 넣고 삶아요. 맛은 이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만드는 방법 :

(1) 껍질과 옥수수 수염을 잘 벗깁니다. 속껍질을 남기고 옥수수 수염도 잘 씻어 같이 준비해주셔도 좋습니다.

(2) 준비된 물에 소금과 뉴수가를 잘 녹입니다. 

(3) 모든 옥수수를 물에 넣고 (옥수수 수염도 같이 넣어주면 더 구수합니다. 하지만 귀찮으시면 껍질도 옥수수 수염도 다 제거하셔도 큰 상관없습니다.) 불을 켭니다.

(4) 센 불에서 25분 삶아주세요-> 중불에서 25분 삶아주세요.-> 10분 뜸을 들입니다.

(즉 1시간을 불에 올려놓으시면 됩니다.) 이제 다 삶아졌습니다. 아주 맛있어요.

3. 오색 옥수수 특징과 삶는 법

오색 옥수수는 작년에 처음 맛본 옥수수입니다. 작년 후반기에 우연히 한 번 시켜보고 너무 맛있어서 이후 2자루(60개^^)나 시켜서 두고두고 먹은 옥수수입니다.

오색 옥수수의 가장 큰 특징은 찰옥수수의 쫀득함과 초당옥수수의 달콤함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색깔이 다른 것처럼 반쯤은 찰옥수수의 식감과 맛이고 반쯤은 초당옥수수 식감과 맛입니다. 두 옥수수가 다른 것은 다들 아시지요. 찰기가 있고 없고의 차이뿐 아니라 생으로 먹었을 때 초당만큼 당도가 높은 옥수수는 없습니다. 즉, 옥색 옥수수는 두 옥수수의 장단점을 다 가진 옥수수입니다. 연하면서 군데군데 쫀득하고 달콤합니다.

 

또 하나의 커다란 장점은 초당 옥수수처럼 아무것도 가미하지 않고 쪄먹어도 맛있다는 점입니다. 농산물이면서 가미없이 찌기만 하면 맛있는 음식이 되니 최고의 간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의 찰옥수수도 맛있지만 일단 사카린이나 설탕 들어가면 찝찝하다 생각하시는 분도 분명 있으시니까요.  하지만 오색 옥수수는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쪄서 그대로 아무것도 가미하지 않고 먹으면 됩니다.

단, 혹시 오색 옥수수의 당도가 좀 떨어진다 싶으시면 소금을 조금 옥수수에 발라서 쪄주시면 더 맛있긴 합니다. (제가 딱 한번 오색옥수수 구매했을때 실패한 적이 있는데 이때 소금을 발라서 쪄먹었더니 꽤 먹을만 해졌습니다.)

 

-. 재료 : 옥수수, 찜솥, 물, 찜기. (감미료는 전혀 필요없음, 단 맛이 떨어지는 오색의 경우 소금을 옥수수에 조금 뿌려주면 좋음)

-  찌는 방법 :

(1) 찜기에 올려서  40분 찝니다.  (찰옥수수가 물에 풍덩 담가서 삶는거지만 오색옥수수는 물에 닿지 않게 찌셔야 합니다.  물에 풍덩 담가서 삶으면 단맛이 빠집니다.!)

(2) 10분 뜸을 들여주세요.

완성입니다. 초당의 연하고 부드러운 달콤함과 찰옥수수의 찰기까지 맛보는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기타 : 전자레인지 돌리는 방법

 반으로 쪼개서. 비닐을 씌운 후  전자레인지 9분 돌립니다. (초당은 5분 정도 많이 돌리는데 오색 옥수수는 찰기가 있어서 8분~9분 돌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찐 게 훨씬 더 맛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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