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브라패드, 인조유방 속구닷컴! 유방암 환자 사용후기

저는 유방암이 재발하여 약 1년 반전 전절제하였습니다. 재발임에도 유방재건의 기회가 있었으나 엄청 고민하고 아무것도 무리를 주고 싶지도, 여지도 남기고 싶지 않아서..(물론 전절제 한다고 재발을 안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마음이 그랬습니다. ) 전절제했고, 지금도 후회는 없습니다. 다만 전절제를 결심하기 전에 저는 외관상으로나마 유방 모양보존을

얼마나 탄력이 있는지 알기위해 눌러보았습니다.

 

위해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유방을 전절제하는 아픔은 아픔이고 옷을 입었을 때 전절제 티가 나지 않으려면 인공유방을 착용해야 했습니다.  엄청 고민과 검색 후에 당시 제 마음의 원픽은 이케야마 인공유방이었습니다.

 

1. 전절제 수술 당시는 이케야마 인공유방 구입하려 했습니다.

이케야마 인공유방(인조유방입니다. 이케야마는 일본 브랜드로 유방암에 걸린 누이동생을 위해 오빠가 만든 인조유방과 인조 유두 등을 판매하는 곳으로 보정 브래지어 및 관련 용품도 다 판매합니다. 정말 진짜 같습니다... 가격만 빼면 정말로 마음에 드는 제품입니다. 1탄과 2탄 후기를 참고하세요.)

이케야마 인공유방 방문 후기 모양과 가격 부착법까지 총정리

이케야마 인공유방 방문후기 모양과 가격 부착법까지 총정리

 

지금 다시 생각해도 전절제하신 분들에게 이케야마 인공유방은 훌륭한 대안입니다. 아이들과 목욕이나 수영을 갈 때도 감쪽같이  (직접 보시면 정말 감쪽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케야마 인공유방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 유방암 환자일 뿐입니다. )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점에서도 훌륭한, 나무랄 데 없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문제는 가성비입니다. 가격이 흐드드~ 합니다. 몇 백은 훌쩍 넘어가니까요. 솔직히.. 많이 부담되는 가격입니다. (제 이케야마 인공유방 게시물 2개를 보시면 거기에 상세한 단계별 가격도 적혀있어요... 참고하세요.)

 

그래도 저는 전절제 수술 전이라서 이케야마 인조유방을 구입할 생각이었습니다. 이케야마는 수술 전에 방문해서 꼼꼼하게 알아보았고 그게 위의 두 개의 후기입니다.  여전히 돈이 부담스러웠지만 그때는 보험금 받은 것도 좀 있었고요.

 

하지만, 문제는 제가 수술 후 3개월 시점이 (이케야마 인공유방을 아무리 빨리 맞혀도 수술 자국은 잘 아물어야 하니까요. 최소 3개월 후쯤 방문하라고 했습니다. ) 한국에 코로나 19로 난리가 났던 코로나 전국 확산 초기였다는 점입니다.

 

2. 수술 후 코로나가 확산돼서. 겁이 나서 매장에 방문을 못하겠더라고요.

3개월, 6개월 검사도 남편이 휴가 내서 (혹시라도 지하철 타고 가다가 코로나 감염될까 봐. 지금은 마스크 쓰고 지하철도 버스도 잘 타고 다니지만 그때는 수술 후이기도 해서 예민하기도 하고 코로나가 지금보다도 더 심적으로 무서웠던 시기라서요. 걸리면 폐가 망가져서 곧 죽을것 같은...) 마스크는 물론 실리콘 장갑까지 끼고 갔다 왔을 정도니... 인조유방을 맞추러 이케야마를 갈 순 없었어요..(저희 집은 경기도인데... 서울 위쪽까지 인조 유방을 맞추러 가긴...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계획이 틀어진 거지요.

 

그때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도 그랬지만. 갑자기 푹 꺼진 왼쪽 가슴이 계속 눈에 걸리긴 했습니다. 저는 재발도 겨울에 수술해서... 다행히 집에서 브이넥 넉넉한 조끼 입으면 크게 티는 안 났지만. 그래도 다른 옷 입으면 확연히 차이가 나더라고요... 결국 임시땡방으로 구입한 게 속구 닷컴의 실리콘 브라패드였습니다.

 

 

3. 이케야마 인조유방 구입 전  대체품으로 속구 닷컴에서 실리콘 브라패드를 구입했어요.

사실 유방암 이야기 (유방암 카페) 등에서 정보를 찾다 보면 "비너스 실리콘 패치가 좋다", "비비안 인조유방이 좋다", "실리콘 보형물로 인터넷에 검색해보라", "인조유방 보정 브래지어는 브래지어 닷컴 등에서 찾아봐라", "유방암 가슴 절제 수술 후에는 가슴 보정 속옷이 꼭 필요하다"등 인조유방 보정 패드와 브래지어에 대한 정보는 많았지만 저는 이케야마 인공유방에서 인조유방을 맞출 거라서... 더 찾아보지도 않았었어요. 

 

다만 코로나 19에 대한 걱정으로 함부로 돌아다니지도 않는 시기라 (저는 수술 끝나고 치료받는 중이라 더 조심했던 시기입니다.) 당장 아케야마 인공유방을 맞추러 갈 순 없을 것 같아 대용품으로 속구 닷컴에서 유방암 실리콘 브라패드 (인조 가슴 물방울 실리콘 브라패드)를 구입했습니다. 엄청 검색해서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유방암 환자분들이 가격도 알뜰하고 쓸만하다고 했던 것이 기억이 나서 시켰던 겁니다.

 

4. 그런데 속구 닷컴 실리콘 브라패드, 이거 괜찮더라고요. 가성비 갑에 제품도 만족

그런데, 우연히 시킨 건데도 사용해보니 정말 쓸만한 겁니다. (다시 언급하지만 저는 이케야마 인공유방과도 일도 관계없는 사람이지만 속구 닷컴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방암 이야기 카페에서 가성비 실리콘 브라로 많이 추천되기에 구입했고 알뜰한 가격에 제품도 저는 만족스러워 적는 후기일 뿐입니다.)

속구 닷컴 실리콘 브라패드 사용해보니~ 

(1) 물방울 모양이라 더 가슴을 잘 감싸주는 것 같았어요

물방울 모양?이니 삼각형이나 원형보다 오히려 부드럽게 잘 가슴을 감싸주는 것 같아 편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건 개인의 취향 문제라 속구 닷컴에도 삼각형 등 다른 모양도 있고 비비안, 비너스 인조유방 패드 등 타사 제품들도 다양한 모양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코로나 끝나면 비비안이나 비너스 가서 가슴 측정하고 한 번 제품을 추천받아보고 싶습니다. )

 

(2) 무게를 조절해서 구입할 수 있어요.

저는 가슴이 작아서 150g으로 구입했어요. 제 평소 브라 사이즈는 80a입니다 그래서인지 유방암 전절제 수술 후에도 척추가 뒤틀리는 등의 증상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거라고 조언 들었습니다. 하지만 자세가 안 좋아지는 것 이상으로 신경이 쓰이는 것은 옷을 입었을 때 모양이니까요.. 저는 유방 전절제 수술한 것이 부끄럽지 않지만, 그렇다고 남들에게 알리고 싶지도 않습니다.  사설이 길었지만... 80a인 제 경우 유방 암실 리콘 패드는 150g이 적절했습니다.

 

실리콘 패드 사이즈는 제품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지만 대게 85g, 100g, 150g부터 350g까지 다양한 것 같았습니다.  사실 사이즈를 정확하게 정하기가 어렵긴 한 것 같아요. 하지만 비슷하게만 선택해도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은 방지할 수 있어서 저는 만족했습니다.

 

(3) 실리컨 재질이라서인지 촉감이 부드럽습니다.

제 수술한 가슴을 만질 사람은 없지만. 혹시라도 꾹 눌렸을 때 딱딱하거나 이상하면 그것도 신경 쓰일 것 같아서요. 실리콘 재질이라 말랑말랑합니다. 

 

(4) 가격이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은 '인조 가슴 물방울 실리콘 브라패드 유방암 브래지어 전용 보형물'입니다. 이름이 참 어마 무시하게 기네요^^ 가격은 한 개의 37500원입니다. 속구 닷컴에 2만 원 가격의 패드도 있습니다. 저는 암 카페에서 추천했던 제품의  이 제품이라서 그냥 고민 없이 샀어요. 하지만 제품이 다양하니 꼭 비교하고 구입하세요.

 

(5) 착용 후에는 감쪽같아요. 달라붙는 니트 입으셔도 됩니다.

브라에 구입한 인조 가슴 물방울 실리콘 브라패드 보형물을 넣고 나니 겉옷을 입었을 때 티가 전혀 안 납니다. 복부비만 ㄸ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밀착되는 니트 입는 것을 꺼려하지만 브라패드 착용하면 딱 붙는 니트 입어도 가슴에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즉 브라패드는 외관상의 자신감을 확 살려줍니다. 잘 고르면.. 그냥 똑같아 보입니다. 수술 전이랑 요.

 

(6) 저는 (80a, 브라패드 150g 구입) 유방암 전형 브라도 구입할 필요가 없었어요.

기존 브라에 패드 끼우는 부분에  150g이 정말 딱 맞더라고요. 물론 더 큰 사이즈는 안 들어갑니다. 150g이 최대인 것 같아요. 그래서 유방암 전용 브래지어도 구입하지 않았어요. 

 

5. 18개월 사용 후 실리콘이 조금 터졌어요. 브라패드 대신 부드러운 천 뭉치로 며칠 사용해보니

(1) 실리콘이 터졌네요. 끈적끈적

이번 여름 한 참 더울 때 살짝 실리콘이 새는 것 같았습니다. 외관상은 변화 없는데 살짝 끈적이는 게 만져지는 게 아주 약간 터진 것 같았어요.

사이트에 가보니. 실리콘 접착제로 다시 마감해서 사용하신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18개월 잘 써서. 그냥 재구입했습니다. 같은 걸로요. 찾아보기도 귀찮고 사용할 때 만족스러웠기 때문입니다. 

 

(2) 부드러운 천 뭉치를 대신 넣어보니. 모양이 안 잡혀요.. 가슴이 없어 보입니다.

아, 참 재구입하기 전에 (터진 게 7월입니다. ) 귀찮기도 하고 브라에 천등으로 넣어서 사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부드러운 천을 잘 뭉쳐서 브래지어에 넣고 모양을 잡으면 될 것 같아서요. 저는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아. 여름에는 일단 그대로 사용해볼까 했는데.. 절친인 아파트 옆 동 친구가  "너 티 난다!"라고 말해주더라고요.

남편도 눈치채지 못하는 것 같았는데 역시 여자의 눈이란.. 고마웠습니다. 눈썰미 있는 친구인데  전에 속구찻컴 물방울 인조유방 실리콘 패드 넣었을 때는 이상 없다고 했거든요.

카리스마 넘치는 친구인데 살짝 저를 쳐자 보면서 "이야기해줘도 괜찮지? 기분 나쁘면 다음부터는 안 해줄게?"

하던데 저는 당연히 "너무, 고맙지.. 누가 나한테 솔직하게 이런 걸 이야기해주겠니.." (물론 다들 제가 암으로 수술하고 치료받은 건 아는 사람들이 꽤 되지만 가슴을 절제했다는 것은 몰라요... 그런 것까지는 아무에게도 잘 이야기하지 않는 사항이니까요)

 

6. 아직 이케야마 아쉽지만, 속구 닷컴 인공유방 패드도 만족해요.

사실 지금도 이케야마 못 산 것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바닷가 여행이라도 가면 꼭 필요한 제품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코로나도 아직이고, 이제는 속구 닷컴에서 산 패드에 익숙해서 당분간은 구입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보험금도 이미 남편이 다른 곳에 다 투자해버려서 없는 것도 한 이유고요. 몇 백을 쓱 사용하기는 누구나 힘드니까요... 하지만 전절제 수술 후 이케야마 구입하시기로 마음먹으신 분들은 꼭!!! 바로 구입하세요.. 보험금 있을 때 구입하는 게 가장 마음 편한 것 같아요. 특히 젊은 분들은 아이들이랑 같이 수영도 가고 하려면 필요하실 거예요.

 

하지만 저는 일단 속구 닷컴 실리콘 보형물 패드로 버텨보려고 합니다. 가성비 갑에 제품도 좋습니다. 수영장에 갈 순 없지만 옷을 입은 외부에서는 티가 안 나니까요. 

9. 타제품도 좋은 게 아주 많아요

뭐, 저는 아직까지 사용해본 제품이 속구 닷컴 인조유방패드뿐이라 더 좋은 제품도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인터넷 쇼핑이 아닌 직접 구매하시다면 백화점이나 아울렛 비너스 비비안 매장에 직접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인이면서 저보다 유방암 전절제 수술 먼저하신 언니니 비비안인가 비너스 천패드를 사용하신다고 해, 저도 나중에 백화점 매장에 가서 한 번 착용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가게 되면 따로 후기도 남겨드리겠습니다.  )

 

결론적으로  속구닷컴 물방울 실리콘 브라패드 유방암 보형물 전형 패드 제게는 괜찮은 제품이었습니다.

브래지어도 유방암 전용이라고 하고 너무 비싼 제품들이 많은데 사실 목적은 전절제한 곳에 패드가 잘 들어가면 되는 제품이니 잘 찾아보셔서 자신의 몸에 맞는 알뜰한 가성비 제품을 구매하시면 될 것 같아요.. 너무 비싼 제품은...음 부담스럽습니다. 

 

다만 1년 반 사용하고 실리콘이 터진 것은 좀 빠른 것 같긴 하지만 제가 사용한 브라가 전용 브라가 아니라 일반 브라의 좁은 홈으로 실리콘을 구겨서 늘 넣었다 빼서 더 빨리 망가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이유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37500원으로 18개월 제 가슴 옷태를 지켜주었기에 저는 만족합니다.

 

(참고로, 저렴한 제품중에 다이소 실리콘 브라도 물어보시는 분 있는데..그 제품은 유방암 환자가 필요한 제품은 아닙니다. 가슴 수술하지 않은 일반인들이 끈 없는 옷 입고 싶을때 부착하는 제품인데 5000원인가뿐이 안해서 더 유명해진것 같고 이름도 다이소 실리콘 브라라서..간혹 궁금해 하시는 분들 계시는데..유방암 환자랑은 상관없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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