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석회화라고만 생각했는데, 유방암의 징조였다.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되는 경로는 크게 2가지입니다.

1. 가슴에 없던 몽우리가 만져지거나 분비물이 생겨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

 -.가슴에 딱딱한 무언가가 잡힌다.

 -.가슴에 통증을 동반한 몽우리가 있다.

 -.가슴이 붉어진듯 하고 만져지는게 있다.

 -.작은 몽우리가 커져가는 느낌이다.

 -.가슴 유두에서 진물이 나왔다.


2. 건겅검진을 통해 유방 내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

 

저의 경우는 후자였습니다. 2016년 국가 건강검진을 한 후, 집까지 친절하게 보내준 건강검진  결과통보서 상단에는 '유방촬영 결과 미세석회화가 있으며 유방촬영술 결과로 판정할 수 없는 상태라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적혀있었습니다. 


권고 사항으로는 


'유방 촬영 검사상 오른쪽에 미세석회화가 관찰되며 미세석회화는 그 분포와 모양에 따라 유방암과의 관련이 있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니 유방외과를 방문해 진료 상담 후 유방확대 촬영 검사 등의 추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라고 덧붙여 있었습니다.


  


미세석회화?

이게 뭐지?


유방미세석회화

유방초음파 촬영 등 검사시 유방 내에 뿌연 점 등으로 관찰되지만 몽우리 형태로 만져지지는 않는 상태



유방미세석회화는 유방암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라 미세석회화가 있다고 유방암의 위험성이 높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어찌됐건 걱정을 하며 방문한 유방외과에서 초음파를 통해 유방을 다시 검사했습니다.

"미세석회화가 뭐냐?"는 제 질문에 유방외과 담당교수는 "유방 조직에 칼슘이 침착된 상태를 뜻한다"며 "큰 이상은 없으나 석회화가 커지면서 종양이 될 수 있으니 가능한 6개월마다 추척검사하자"며 간단하게 진료를 매듭지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걱정했던 마음이 오히려 무색하게 끝난 진료였습니다.

노파심에 "그럼 앞으로 무얼 주의하면 되지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은 없는지?" 라는 저의 질문에도 담당 교수는 "별다른 조치는 없다. 6개월마다 초음파 검사해보자"며 담백하게 말했습니다.


교수의 담담한 태도때문인지 내심 '미세석회화는 좋지는 않지만 당장은 큰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 건강검진 후 미세석회화가 많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사람들도 많았고 양성종양이 있어 주기적으로 추적 관찰만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2016년 이후 대충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유방외과를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 10월, 2017년 6월, 그리고 2018년 3월까지 매번 갈 때마다 유방 초음파를 실시했고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다고 해서 서서히 미세석회화에 대한 걱정도 없어졌던것 같습니다.


2018년 3월 건강검진에서 실시한 유방초음파에서도 양성질환이라는 판정 외에는 의사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 더더욱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서류를 살펴보니 권고 사항에 여러 이야기가 담겨있네요.


유방촬영 검사상 치밀한유방으로 미세석회화가 관찰되나 이전 검사 결과와 비교 했을때 변화는 없습니다. 미세석회화는 분포와 모양에 따라 유방암과의 관련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1년 후 정기검진을 통하여 추적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치밀 유방은 일반활영으로는 병변의 발견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만져지는 병변이 있거나 유두의 습진, 혈성 분비물과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 기관을 방문하시어 추가검사 여부에 대한 진료상담 바랍니다.


어찌됬건. 전 이미 별다른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 하라는 검사를 꼬박꼬박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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