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1,2인실, 다인실 가격 비용과 3인실,5인실 병실입원 후기

서울대 병동 병실별 비교 및 다인실 후기,  방음은 전혀 안됨

딱 10일 전에 서울대 병원 별관 병동에 5일간 입원했다. 연이은 유방암 재발로 인해 원치 않게 3번째 서울대 병동에 입원하게 되니 뭐가 어디 있는지 저절로 이미 알고 있더라. 간호사분도 "세 번째니 시설물 설명 안 해도 되겠지요?" 하시고, 웃펐다. 

서울대 병원 병실료 안내, 생각보다 보험적용하면 많이 안 비싸다

본관병동, 별관병동 선택할 수 있다면?

당연히! 별관 병동이 좋다. 별관은 나중에 지어진 건물이다. 지인이 본관에서 수술해서 면회를 간 적이 있고, 사실 지인이 서울대 병원 직원이다. 지인 의견도 "별관 병동이 훨씬 넓고 좋다"라고 말했고 직접 본관 병동도 보고 별관 병동으로 입원한 내 의견도 동일하다. 침대나 사무함 위치, 보호자 침상 등은 다 동일하지만 별관이 조금씩 더 넓다. 그 조금이 생각보다 몸이 아픈 환자와 비좁은 침상에서 지내야 하는 보호자에게는 더 낫다. 하지만 선택은 어려운 듯하다. 별관 병동에 원래 유방외과가 있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유방암 환자 들과 갑상선암 환자들이  배치된다. 유방암 환자 중에서도 성형외과 협진이 필요한 재건하시는 분들은 별관 병동에 배치되지 않는 것 같다. 5년간 3번의 입원 중 복원하신 분은 딱 한 두 분 정도 만나 뵀다. 보형물 복원하신 분이셨는데 원래 성형외과 병동에 배치되었다가 병동에 환자가 넘쳐서 별관 병동으로 오셨다고 했다. 참고로 별관에는 간호 병동이 없다. 아마도 수술 중에서 별관병동 즉 갑상선암과 유방암을 난이도가 그래도 낮은 수술로 보는 것 같다. 수술 후에 제 발로 걸어 다닐 수 있으니까. 그래서 간호 병동도 없는 듯하다. 

 

서울대 병동 2인실보다 5인실이 좋다던데? 과연 그럴까?

사실 답은 뻔하다. 소음면에서나 보호자 포함 4명이 드나드는 것과 10명이 드나드는 것에는 당연히 차이가 있다. 그래서 2인실이 더 비싼 것이다 하지만 2인실이나 3인실 보다 사실 5인실이 좀 더 1인당 공간이 넓게 느껴지는 느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눈으로 파악해봐도 실제도 그렇다. 하지만 다인실은 너무 많은 사람이 드나든다. 나의 경우 2인실은 원래 기피한다. 어느 정도 눈치를 보는 스타일이라 저쪽이 너무 조용할 경우 다 내 소음으로 느껴질 것 같아서 옴짝달싹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3인실 정도가 괜찮을 것 같긴 한데 그냥 처음부터 5인실을 해서 열흘 전 세 번째 입원에도 5인실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건 나뿐이 아니라서 2인실의 경우 짝꿍을 잘못 만나면 정말 답이 없다. 5인실이야 어디에 폭탄이 있을지 모르지만, 원래 그러려니 하고 입원한거라.좀 다른 것 같다. 최소한 2인실을 선택할 때는 돈을 좀 더 내고라도 조용한 환경을 원하는 거니까.

참고로 이번 4박 5일 서울대 입원 동안, 나는 둘째날만 거의 전혀 못 잤다. 그것도 수술한 날이었는데 바로 옆 침상의 보호자분이 코를 너무나도 우렁차게 심하게 골더라. 너무 소리가 세고 생생해서 새벽 2시에 깼는데, 난 바로 옆의 남편인 줄 알고 꺠우려고 할 정도였다. 그런데 내 남편이 아닌 바로 옆 침상 보호자셨다. 어쩔 수 없구나 싶었는데 사실 너무 소리가 크니까 오히려 웃음이 났었다. 문제의 보호자를 남편으로 둔 옆 침상 환자분도 새벽 3,4시쯤 깨서 남편을 깨우기도 하고, 나중에는 휴지곽을 던지시더라. 자지 말라고, 어찌나 웃기던지, 60대 이후의 부부셨는데, 어쩔 수 없는 듯했다. 그래서 수술한 날은 새벽 2시 이후 거의 전혀 못 잤다. 같은 5인실에 계신 다른 분도 못 주무셨다고 나중에 말씀하시더라. 그런데 이런 보호자가 5인실에는 꼭 한 분씩 있다. 뭐 생리현상이니 어쩔 수 없다지만은 잠을 못 자면 괴롭다.

참고로 서울대 2인실과 3인실 구조는 1열이다. 화장실 1개에 세수대 별도로 1개, 그리고 침상 2개나 3개가 일렬로 쭉 있다.

서울대 병동 3인실,일열로 3개의 병상이 놓여있다. 가운데 자리가 제일 불편하다. 5인실의 경우 한 쪽은 이렇고 가운데 통로를 중심응로 다른 쪽은 2개만 있다.

서울대 다인실 5인실 병동 상세 구조, 가장 안좋은 자리는?  

5인실은 문을 열면 가운데 통로를 중심으로 한쪽은 화장실이 있고 그쪽은 침상이 2개, 다른 쪽은 침상이 3개가 주르르 있다. 가장 덜 선호하는 자리는 당연히 3개 주르르 있는 곳의 가운데이다. 벽이 한쪽 면도 닿지 않고 양쪽이 커튼으로만 구분되니 제일 안 좋고 자리도 제일 비좁을 확률이 가장 높다. 나의 경우 첫 수술과 전절제 재발 때 즉 2번째 수술 때 모두 그 자리로 배치되었다. 

 

다인실이나 2인실 가장 선호하는 자리는?   입원 후 자리 이동 가능할까?

당연히 창문옆이다. 훨씬 가방 놓을 자리도 좋고, 선반에 물건을 늘어놓을수 있어서 좋은 공간이 (좀 거짓말 보태면) 200배 활용가능한 곳이 바로 창문옆 침상이다. 2인실이든 다인실이든 3인실이든 창문 옆자리는 심하게 추위를 타는 분이 아니라면 가장 좋다.  나는 이번에는 창문 옆은 아니지만 창문옆옆 (가운데 자리가 아님)인데 3자리 중 가운데 낀 자리보다는 훨씬 아주 훨씬 좋았다. 그리고 주말에 일시적으로 창문 옆이 퇴원했을 때 청소하시는 분이 답답하니 창문옆자리 병상과 커튼으로 분리해 놓은 것을 열고 쓰라고 팁을 주셨다. 아래 사진이다. 물론 공간을 쓸 수 없지만 커튼만 열었어도 정말 느낌이 확 달랐다. 살짝 가서 보니 역시 창문 옆이 제일 좋았다. 

하지만 이것은 한 두어번 입원해 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 수 있는 사실이라서 그런지, 첫 병동 입원 교육때 간호사 분이 못을 박는다. "자리 이동은 없다"라고 다만 "병실을 5인실에서 3인실로, 3인실에서 2인실로 등 바꿀 경우만 바뀌어지는데 이때도 특정 자리를 요청할 수 없다"라고 말한다. 다들 원하는 자리는 동일해서 일 것이다. 창문옆은 보호자 침상도 조금 넓게 쓸 수 있어서 편하다. 

사진 앞자리(개인 배개있는 자리, 담요가 깔린곳이 내 남편이 쓴 보호자 침상이다)가 내 자리이다.창가쪽은 아닌데, 창가쪽 환자가 토요일 아침 퇴원이라 청소하시는 분이 창가자리 환자분이 일요일 늦게 입원한다고 중간커튼이라고 그때까지만 걷고 있으라고 귀뜸해주셨다. 정말 훨씬 낫더라. 사방이 커튼으로 되어있다고 한쪽이 시야가 넓어지고 창문까지 보이니 훨씬 좋았다.

 

다들 아시겠지만 다인실의 경우 방음이 전혀 안 된다. 옆자리에서 정말 소곤소곤 조심히 이야기 하지 않으면 모든 소리가 들린다. 코골이 소리는 당연하고 방귀 뀌는 소리도 들린다. 이건 비싼 한방병원 같은데도 마찬가지다. 다인실이니까

서울대 병동의 식단과 (빵식도 있다.) 주차비, 그리고 식당, 그리고 개인병상에 있는 것과 환자와 보호자가 준비해와야 하는 점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이 외에도 수술 후 거의 90%이상 만나게 되는 변비 해결방법과 서울대 인근 요양병원에 대한 글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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