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제니오 가격, 부작용,제약사 환급, 3달에 천 만원 vs 월 200만원

버제니오, 아베마시클립 호르몬 양성 환자들이 지불하는 약값은?

버제니오가 작년 12월부터 예전과 달리 호르몬양성 3기 환자에도 처방되고 있습니다. 저는 재발되고 물어보지 않았지만 이 번이 세 번째 재발이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요. 사실 저는 먹고 싶지 않습니다. 일단 돈이 많이 부담됩니다. 밑에 좀 더 자세하게 적겠지만. 제약사 환급이 없다면 버제니오 단독으로 3달에 천만 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환급받으면 물론 줄어듭니다. 그리고 화학 항암과 방사선이 9월이면 끝날 텐데. 그때부터 또 설사가 주요 증상인 버제니오를 먹고 호중구 수치 등을 또 떨어뜨리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이 전이 재발을 위해 먹으라고 하신다면 먹어야겠지요. 암 재발을 위해서는 좋은 약일테니까요. 사설이 길었네요. 일단 버제니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버제니오가 호르몬 양성, 허투 음성 4기 환자외에도 처방하네요. 저도 대상이긴 하는데 월 200만원이 넘는 약값이 부담입니다

버제니오, 2022년 12월 부터 3기 환자에게도 비급여 처방 시작

버제니오는 2019년정도부터 사용된 신약입니다. 정확히는 전이성 유방암 관련 입랜스의 경쟁상대 정도로 2019년에 투약승인이 된 약이지요.  당시 한국릴리에서 아베마시클립, 즉 제품명인 버제니오가 식약청에서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승인되면서 4기부터 처방된 약입니다.  의학적인 지식을 조금 더 덧붙인다면 아베마시클립이 바로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표적항암제로, 호르몬 양성 이면 허투 음성인 저 같은 유방암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입니다. 

이 약이 현재 이슈인것은 작년 12월부터 4기 환자 외에도 비급여로 처방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3기 환자의 경우에도 조건이 맞고 원할 경우 자기 부담으로 비급여 약으로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버제니오는 경구용 항암제입니다.

타목시펜이나 페마라처럼 약제를 삼키면 됩니다. 

 

아베마시클립 버제니오 부작용

환자가 바로 눈으로 겪게 되는 것은 바로 복통을 동반한 설사입니다. 즉 설사가 버제니오의 주된 부작용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설사가 심해서 너무 힘이 없어요""초반에 설사가 너무 오래 지속돼서 걱정이어서 수액이나 영양제 맞아서 보중하고 있습니다.", "입맛도 없는데 설사까지 하니.. 정말 기운이 없네요." 보통 드시고 며칠 만에 설사 증상이 일어나서 수개월간 계속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버제니오는 혈소판 수치가 감소합니다. 호중구 수치감소로 생각하심 쉽습니다. 화학 항암보다 더 수치가 떨어지셨다고 하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이외 제약회사 부작용 사례로는 폐렴이 있긴 한데. 실제 한국인에게 발생한 사례는 적다고 합니다.

소수 의견으로는 중성지방이 증가하였다는 말도 있지만 소수 의견쪽인것 같고 그보다는 기운이 없어 무기력해졌다는 말을 종종 쓰시는 분이 많고요. 손톱도 많이 약해졌다는 말이 많습니다. 머리가 안 나는 건 아니지만 복용 이후로 현저하게 증가속도등이 낮춰진 것 같다는 환우분들 의견이 많았어요.

 

버제니오, 3기면 모두 권하나요?

아닙니다. 3기라고 모두 권하지 않습니다. 보통 아래 4가지 중 해당 사항이 있을 경우 교수님들도 권하시는 것 같습니다.

ki-67 20% 이상

종양이 5cm이상

3기 이상

림프전이 4개 이상 이것 중 하나라도 해당될 때 먹을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버제니오, 자기 부담으로라도 먹고 싶어요.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나요?

투약 시기에 관란 질문입니다. 호르몬 양성이고, 먹고 싶고, 돈을 부담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모두가 처방받는 것은 아닙니다. 시기적으로 표준 치료 끝나고 3주 안에 시작하는 것을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표준 치료 종료 후 15개월 안에 시작해야 한다고 합니다. 15개월이 훌쩍 지난 경우 의료진도 추천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버제니오가 22년 12월에 승인받았기 때문에 사실상 지금이 가장 많은 호르몬 양성 환자들이 추가 외래를 잡아서 본인이 해당되는지 물어보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표준치료 종류 후 15개월이 아직 안 됐어요. 해당이 될까요?

표준치료 종료 후 15개월 안이라면 외래를 당겨서 한 번 잡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혹시라도 돈은 비싸지만 성분명이 아베마시클립인 버제니오를 먹었을 경우 현저하게 재발 전이가 줄어드는 타입이었을지 모르니까요. 외래를 잡으시면 담당 교수님이 말씀해 주실 겁니다. 참고로 내가 외래를 잡지도 않았는데 병원에서 오라고 해서 처방되지는 않습니다. 다들 이미 아시겠지만 환자들은 본인이 먼저 요구해야 합니다. 서글프지만 그렇습니다.

 

비용은 얼마가 드나요? 약값만 월 200만 원?

2020년인가 2021년인가 " 4기 진단받고 버제니오와 페마라정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 산정특례가 적용돼도 한 달에 50만 원이 조금 더 듭니다."라고 했던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4기가 아닌 경우 버제니오를 먹고 싶어도 일반 병원에서는 처방도, 구하기도 어렵다고 했던 약이기도 합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4기가 아닌 유방암 환자가 원할경우 해외직구를 알아보라고 했던 약이기도 하고요. 

 

각설하고 현재 한 달 비용으로는 버제니오 약값만 생각하면 200만 원이 맞습니다. 처방받으신 분들이 올린 약값을 보면 버제니오만 4주분이 276만 원입니다.  나누기해보면 1알 달 약 5만 원입니다. 하루 10만 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환급이 대충 30%이니 월 200만 원으로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아울러 버제니오를 비급여로 처방받을 경우, 같이 처방받는 다른 약도 비급여로 바뀝니다. 타목시펜이나 페마라 같은 급여되던 약이 비급여로 바뀐다는 이야기입니다. 

 

같은 버제니오 처방받는데 급여되시는 분도 있던데요?

네,4기의 경우 급여가 됩니다. 비급여는 3기 환우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일부지만 2기의 경우도 환자가 강력히 원해서 드시는 분을 보기는 했습니다. 역시 비급여입니다.

급여만 되기를 바라는 약입니다. 올 해 안에 반드시 급여가 되면 좋겠습니다.

급여화는 도대체 언제?

제약회사 측이나 관련자들이 보기에는 최소 1년 이상은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합니다. 제약회사에서 30%를 환급받다오 월 200만 원이 드는 버제니오는 기본적으로 예방적 측면으로는 2년은 먹어야 하는 약입니다. 즉 5000만 원이 예방적 약값으로 드는 셈입니다. 

 

좋은 약이라면 왜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복용을 권유하지 않을까요?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약값이 너무 비쌉니다. 제약회사 환급을 받아도 월 200만 원이 먹는 약값으로 드는 겁니다. 또한 실비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경구용 항암제는 입원해서 처방해 주는 병원이 거의 없습니다. 이 말은 순수하게 내 개인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보험회사에 따라 한방병원이나 요양병원에 입원했을 때 본원에서 처방받으면 모두 입원으로 처리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회사별 계약 조건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관련 내용은 저는 잘 몰라 퍠쓰입니다. 그리고 월 200에 해당되는 돈은 2년은 먹어야 하니 4800만 원이 약값으로 나가는 겁니다. 예방적 비용치고는 매우 비싸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의 경우 제 생각이지만. 아직 버제니오를 복용해서 확연하게 나아진 집단의 예시본은 적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실제 버제니오는 2022년 12월까지 4기 환자 외에는 처방받지 않았으니까요. 먹어본 사례가 아직 적다는 이야기입니다.  

 

호르몬 양성 환자들에게 버제니오의 의미

버제니오는 입랜스와 같이 경구용 항암제입니다. 어떤 항암제라도 더 힘들다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경구용 항암제가 화학 항암제보다는 바로 눈에 띄는 심각한 고통이 그래도 좀 덜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다고 경구용 항암제가 힘들지 않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서글픕니다. 이런 말을 적는 것 자체가. 그래도 경구용 항암제와 화학항암제에서 선택하라면 대부분 경구용 항암제를 선택하실 겁니다. 

참고로 호르몬 양성, 허투 음성 환자가 4기가 될 경우 원래 입랜스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경험이 있는 4기 선배들이 하는 말이 있지요. 가능한 첫 약으로 오래오래 바꾸지 않고 가도록 잘 다스리라고요.. 입랜스는 평균 2,3년 드시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물론 편차가 큽니다. 입랜스로 오래오래 다스려서 훨씬 더 오래가시는 분도 많습니다. 버제니오도 호르몬 양성환자들에게 오래오래 먹을 수 있는 내성이 없고 잘 듣는 약이길 바랍니다. 

 

저도 사실 아직도 버제니오를 먹어야 하나, 먹지 말아야 하나 결정이 안된 상태입니다. 교수님이 먹으라고 해도 고민이고 먹지 말라고 해도 고민일 것 같습니다. 저는 3개월 후쯤 서울대 종양외과 이대원 교수님 의견에 따라서 복용유무를 정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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