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이즈가 작고 임파선만 조금 부어 선수술부터 진행했는데

선항암, 선수술 중 선택하라니, 차이점부터 알아보자

하루 아침에 유방암 환자가 된 것도 정신없는데 의사 선생님이 선항암과 선수술 중 결정하라고 하시면 더 막막해집니다. 뭐랄까. 암의 더하기 빼기도 이제 겨우 조금 알게 됐는데 갑자기 곱하기, 나누기 중 어떤 게 나을 건지 선택하라고 하는 거와 다름없으니까요. 물론 선택권을 주지 않고 전문가인 의사 선생님이 결정하시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하지만 일부 선택권을 주시는 게 현실이고 이때 환자가 알고 선택해야 나중에 후회가 적습니다. 

(이 글은 선항암, 선수술에 대한 두 개의 게시글 (게시글28,29) 중 첫번째로 선항암에 대한 장단점은 다음 게시글29에 좀 더 자세하게 정리했습니다.)




우선, 호르몬 양성 허투 음성이라 진행 속도가 늦으면서 림프나 다른 장기 전이가 없는 유방암 환자는 선수술부터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 진행 속도가 빠르거나 림프전이가 있거나 사이즈가 클 경우는 선항암을 먼저 권유합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의 유방암 성질과 공격성 등은 조금씩 다르기에 사례별로 다릅니다.

*사이즈가 6cm, 8cm로 커도 항암약이 효과가 적을 거라고 판단되면 선수술부터 하기도 하고 

*(유방암 성질로 보면 선수술이나, 림프에 전이가 많이 됐다며 선수술을 하면 림프를 많이 제거해야 해서 수술 후 일상 생활이 힘들 수 있으니) 항암 효과는 확신할 수 없지만 그래도 선항암으로 암 크기와 림프전이 부분을 줄여서 수술 부위를 줄이는 방법을 시도해보자고 하기도 합니다.  

또 *원발암은 1 cm 정도로 작은데도 겨드랑이 전이가 심하면 선항암부터 하기도 합니다.  림프전이가 있는 환자의 경우 어차피 항암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그래도 나은, 수술 전에 항암을 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선수술 후 항암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요즘은 예전보다 선항암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선항암은 1. 암 크기를 줄이거나 완전관해되면, 수술 부위가 줄어 들 수 있다.

            2. 수술 부위가 줄어들면 수술 후 삶의 질이 더 낫다. 

            3. 체력이 그래도 나은 수술 전에 항암을 하는 것은 장점일 수 있다.


선항암이 효과를 봐서 수술 전보다 림프절을 조금 떼어낼 수 있고, 유방 전절제가 부분절제로 바뀌는 것은 치료 이후 환자의 삶의 질을 달라지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항암이냐 선수술이냐는 조직검사에서 나온 타입, ki지수, 수술 전 사이즈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해서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가 마음대로 결정하는 부분은 아닙니다.

하지만,  *유방암 사이즈가 작고 임파선이 조금 부은 정도라 선수술부터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수술 때 림프전이가 커서 림프절을 많이 떼어내서 수술 후 부종이 오면 '선항암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선항암으로 사이즈를 줄이려고 했는데 항암 효과가 미비해 선항암 후 수술도 전절제해야학고 후항암 등을 추가로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치료든 실제 진행해 보기 전에는 100% 효과가 있다고 확신하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내가 권유받은 치료가 전문가인 의사가 선택한 최선이라고 믿고 최선을 다해보는 자세에서 보다 나은 결과가 나올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나 하나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Q. 선수술,선항암을 결정하는 요인과 차이점은?


A. 앞서 5편으로 나누어 (게시글 23~27)로 설명했듯이 유방암의 성질은 다양합니다. 선항암할것인지 선수술할것인지는 유방암의 성질과 사이즈, 림프나 장기 전이 유무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해서 결정합니다. 선수술은 암 덩어리의 대부분을 외과적 수술로 먼저 제거한다는 것이 목적입니다. 선항암은 암세포의 사이즈를 더 작게하거나 완전관해시켜 수술 부위를 작게 만들고 이로 인해 수술 부작용까지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Q. 선수술은 어떤 환자에게 추천되며 장단점은?

선수술은 일단 메인 암덩어리를 외과적 수술로 제거하는 것입니다. 항암은 수술 후 진행됩니다. 암의 성장속도가 느린 호르몬 양성, 허투 음성 환자 중에서 림프전이가 없는 환자들은 대부분 선수술을 합니다. 또한 호르몬 양성 허투 음성 환자 이면서 림프전이 및 기타 전이가 전혀 없는 1기나 2기 초 환자 중 암의 성질이 공격적이지 않은 일부 환자는 선수술 후 항암을 패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선수술 후 항암을 합니다. 유방암 수술 후 이루어지는 항암은 외과적 수술로 메인 암덩이를 제거해도 혹시 온 몸에 남아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전신치료인 항암으로 제거하는 것입니다.  즉,항암을 통해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전이 재발을 막고자 하는 것입니다. 선수술의 장점은 메인 암덩이를 미리 제거했다는 점입니다. 환자 입장에서도 수술부터 해야 심리적인 안정감이 들기 쉽습니다. '몸 안의 암세포를 잘라냈다'는 안도감은 매우 큰 장점입니다. 단점은 항암할때 항암 효과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미 눈으로 구별이 가능한 암세포는 잘라냈고, 항암을 하는 이유는 몸 안에 있는 미세한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서이니까요.


다음 게시물29에서는

1.선항암은 어떤 환자에게 추천되며 장단점은?

2.사이즈도 크고 림프전이도 있는데 저는 선수술부터 했는데요?

3.선수술, 선항암 중에서 선택하라고 하십니다. 막막합니다. 에 대해 정리하겠습니다.


유방암 정보

24.허투양성,삼중음성, 호르몬 양성,음성을 구분해보자


유방암 이야기

13화. 미세석회화랑 암세포가 깊고 넓게 퍼져 유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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