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이 애매하다고,유방조직검사를 하자고 한다

유방 안에 모양이 좀 애매하다 싶은 종양이 보일 때, 또는 유방 내 추적 관찰하던 양성 종양의 사이즈가 커졌을때 의사들은 조직검사를 권유합니다. 

보통 유방외과의사들은 "섬유선종으로 보이나 검사해 봅시다." 또는 "양성종양 같지만 확실하게 검사하는 게 낫겠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한 번 조직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모양이 안 좋다. 검사해보자"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말을 들었던 결과는 의사도 확실히는 알 수 없습니다.  판단은 조직검사 결과로 가려질 뿐입니다.


유방 조직 검사는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세침검사

첫째, 세침검사가 있습니다. 가느다란 바늘로 의심스러운 부위의 세포를 채취하여 문제점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장점은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채취된 조직수가 적으니 당연히 그만큼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총조직검사

둘째, 총조직검사입니다. 총생검검사라고도 합니다. 대부분 유방외과에서 조직검사를 했다고 하면 이 총조직검사를 의미합니다. 저도 총조직검사를 통해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세침검사보다는 좀 더 두꺼운 바늘로 조직을 채취합니다. 장점은 세침검사보다 훨씬 많은 양의 세포를 얻어내 검사하므로 실제 종양이 악성이니 양성인지 진단을 내리는데 주로 사용합니다. 단점은 조직의 일부를 검사흐는 거라 종양을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아울러 조직검사 후 출혈이나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맘모톰

셋째, 맘모톰입니다. 진공흡인생검술이라고도 합니다. 맘모톰이라는 의료기구로 세침검사나 총조직검사보다 훨씬 많은 양의 조직을 흡인하여 검사를 진행합니다. 맘모톰은 의료기구 명칭이면서 해당 시술을 칭하는 말입니다. 맘모톰의 장점은 앞선 두 검사에 비해 많은 양의 조직을 채취하여 검사하기에 정확도가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환자들 사이에서는

"세침검사에서는 양성으로 나왔는데 맘모톰에서는 악성으로 나왔어요."

"세침검사에서 양성종양이라고 했는데 시원하게 제거하자고 하셔서 맘모톰했는데 악성이라 결국 수술했어요."라는 말들도 나옵니다.  가장 큰 단점은 총조직검사와 세침검사에 비해 비용이 고가입니다.


무엇보다 맘모톰은 어떤 때 유익하고 어떤 때 권하지 않는지 좀 더 자세하게 언급할 필요가 있어

다음 게시물(맘모톰 장단점)에서 별도로 설명할 예정입니다.


유방MRI 조직검사

환자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조직검사입니다. 쉽게 말해서  MRI검사하면서 조직검사를 시행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가장 불편하고 신경이 쓰이는 검사입니다. 비용도 비쌉니다. 무엇보다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 아닙니다. 초음파에서 보이진 않았는데 MRI에서 어떤 병변이 보일 때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통상 유방암 환자들의 정기 MRI검사 시 이상이 있는데 초음파에서는 보이지 않을 때 사용합니다.


참고로 저는 앞선 게시물에서 언급한 것처럼, 암 진단 전 총조직검사를 시행했습니다. 또한 유방암 수술 1년 정기 검사때 MRI조직검사를 시행했습니다.


총조직검사에 대한 내용은 앞선 게시물(유방조직검사-총조직검사)을 한 번 더 확인해주세요.

다음 게시물에서는 맘모톰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유방MRI조직검사는 추후에 별도의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유방조직검사 결과지유방조직검사 결과지


유방암 정보

2020/05/30 - [유방암 정보] - 따끔, 눈물이 났던 유방 총조직검사


유방암 이야기

2020/06/10 - [유방암 이야기] - 유방초음파? no, 더 정확한 유방MRI 조직검사를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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