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액관 소독관리 방법, 배액관양이 줄지 않아서 달고 퇴원했어요.

51. 배액양이 30cc이하가 되어야 제거합니다.

두 번의 수술 모두, 수술장에서 눈 떠보니 옆구리 쪽에 배액관이 꽂혀 있었습니다. 2018년 부분절제때는 맨 아래 그림 왼쪽의 배액관이, 2019년 전절제때는 오른쪽 배액관이 꽂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복원할 때는 대부분 두 개의 배액관이 꽂혀 있는 것 같습니다. 배액관 때문에 아프거나 하진 않지만 계속 줄이 신경이 쓰입니다. 긴 줄로 되어 있어 병원에서도 움직일 때 침대 모서리 등에 걸려 뽑힐까봐 조심조심 움직였습니다.


배액관, 유방암 수술하면 누구나 다 꽂고 나오나요?

아닙니다. 부분절제하시는 분 중 아주 일부는 배액관을 꽂지 않고 나오기도 합니다. 배액통은 벌어진 수술 부위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배액하기 위해 사용하는 통입니다. 아마도 수술 부위가 작거나 분비물이 적다고 판단되면 꽂지 않고 나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부입니다.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들은 다 저처럼 배액관을 꽂고 수술장에서 나옵니다.


배액관, 언제 제거하나요?

배액량이 어느 정도 이하가 되어야 합니다. 배액양이 보통 30cc이하가 되어야 제거합니다. 부분절제의 경우 수술 후 이삼일이면 30cc이하가 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제거하고 퇴원합니다. 하지만 배액량이라는게 사람에 따라, 또 절제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어 딱 정해진 날짜는 없습니다. 전절제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수술 부위가 더 넓으니 부분절제보다 더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저의 경우 부분절제때는 수술 후 이틀째인 아침에 제거하고 퇴원했고, 전절제때는 수술 후 5일째 퇴원이었는데도 배액량이 줄지 않아 배액관을 가지고 퇴원했습니다. 저의 경우 집에 오자마자 거짓말처럼 배액량이 확 줄어들어 이틀 후 외래에서 제거했지만 10일 후에 뗀 사람도 있고, 퇴원 후 3주 정도 지나서 떼시는 분도 있고 사람마다 다릅니다. 복원 후 두 개의 배액관을 다신 분 중에서는 하나는 떼고 다른 하나는 달고 퇴원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왕이면 빨리 떼는 게 편한 건 사실이지만 병원에서 지시하는 데로만 따르시면 배액관 관리는 크게 신경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줄이 길어 걸리적거리는데 빨리 떼어달라고 하면 안 될까요?

제거해야 할 시기보다 빨리 뺀 경우 배액량이 흐르지 못해 물이 찰 수도 있습니다. 물이 차면 외래에 방문해서 주사기로 물을 뺴야 합니다.  그것보다는 배액관을 달고 계시는 게 조금 신경은 쓰이지만 더 낫습니다.


배액관 관리, 소독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병원에서 3일에 한번 외래를 잡아줍니다. 그때 의료진이 소독해줍니다. (환자가 따로 관리하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배액양을 측정해야 할 때 배액통을 열기 때문에 손이나 뚜껑을 소독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 소독은 퇴원 2틀 후 외래에서 해주셨습니다. 즉, 배액관을 제거할때까지 소독하러 3,4일에 한 번 외래를 방문하도록 예약을 잡아주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하지만 집 근처 병원으로 연계해주시는 곳도 있고, 개별적으로 동네 유방외과에서 3일에 한 번씩 처치 받으라는 병원도 있습니다. 이 때 동네 유방외과에서 해주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으니 반드시 전화로 확인하고 방문하세요. 소독 비용은 1000원 정도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주대인가는 가정 간호사가 3일에 한 번 환자의 집으로 방문해서 배액관을 비워준다고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아주대의 방법이 환자에게는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지방에서 수술하신 분들이 소독 받으려고 몇 시간 왔다 갔다 하는 일은 불편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한 번 더 수술 부위 상태를 살펴주시고, 궁금한 점을 선생님께 물어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긴합니다. 


집에서 배액관 관련 관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병원에서 퇴원할때 배액관양 관리하라고 기록지와 용량을 체크할 수 있는 통을 줍니다. 일정한 시간에 그걸로 비워가며 기록해서 외래 때 보여드리면 됩니다. 또한 배액통이 차서 비울 땐 손과 배액관통 뚜껑을 소독해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줄이 꼬이거나 깔고 앉지 않도록 조심해주세요. 액이 잘 흐르도록 관리하는 게 배액관 관리의 기본 원칙입니다. 또 배액관에 따라 배액 덩어리가 막히지 않도록 간호사가 한 번씩 꼭 눌러달라고 한 부분이 있다면 그걸 가끔 눌러주시면 됩니다. 배액관이 삽인된 위치보다 항상 낮게 유지해야 하는 것은 다들 아시지요. 그리고 샤워는 당연히 안됩니다. 저의 경우 11월 말 수술이었고 번거로워 아예 생각도 못했지만 여름에 수술하신 분들 중에서는 방수 밴드로 꽁꽁 붙이고 수술하셨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사실 완벽하게 방수된다면 샤워도 가능할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이건 개인의 선택이었고 기본적으로 샤워 금지입니다.


배액관 달고 대중 교통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보이지 않을까요?

바지 주머니에 넣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주머니 달리 셔츠를 입고 주머니에 넣는 것이 더 편합니다. 다만 주머니 위치가 배액관 꽂은 것보다는 낮은 쪽이어야 합니다.  가장 신경쓰이지 않는 것은 조끼에 달린 주머니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12월에 배액관 소독을 위해 지하철로 이동하여 서울대를 방문했습니다. 주머니 달린 방한용 조끼 주머니에 쏙 넣고 그 위에 윗옷을 하나 더 입었더니 밖에서 아예 안 보였어요. 집에서도 어린 아이들이 보고 놀랄까봐 신경 쓰시는 분들 많은데 역시 주머니 있는 티셔츠와 조끼를 적정하게 이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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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전절제 수술에 대해 이미 작성 완료했지만 똑같은 제목을 사용하면 저품질로 검색이 안된다고 조언을 들어서 부분절제 수술 후기만 올리고 전절제 수술 후기는 2020년 10월 12일, 13일에 올라갑니다. 가능한 치료 순서대로 작성하려고 하고 있기에 다음에는  '써지브라와 피부트러블'와 '수술날에 생리하면 어떻게 되나요?' "절단면 암 발견돼서 재수술 당첨이랍니다." 등의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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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조네스 스토리에 대해 덧붙이는 말 : 연휴에 영화 리뷰 (보건교사 안은영, 에놀라 홈즈)를 올렸습니다. 원래 '아플때 시간 휙 보내기 좋은 드라마 리뷰' 카테고리는 예정되어 있었지만 사실 유방암 전체 치료 내용(수술 전 알아야 할 점 ,수술과 재건, 항암과 방사선, 정기진단, 부작용 등)을 모두 올리고 천천히 진행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이렇게 한 분야만 작성하거나 한 분야의 제목만 올리면 검색이 아예 안 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이해가 안갑니다만 그렇다네요.

그래서 기타 내용( 암투병기, 시간 휙 가기 좋은 영화 리뷰, 건강 정보)을 유방암 정보 중간 중간에 하나씩 올려보려고 합니다. 


사족이지만 전 에놀라 홈즈 참 좋았습니다. 엄마로써 교육에 대해 반성도 되고 , 자녀 특히 딸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기괴한 소재의 흥미로운 드라마입니다. 이상하게 보건교사 안은영과 안전한 행복, 일광소독, 화수와 매켄지, 송가영에 대해 쓴 제 글이 제 기준 조회수가 매우 매우 높네요. 처음 써보는 드라마 리뷰라 독후감 식으로 써본 것 뿐인데 감사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고등학생 아이들의 이야기와 안은영의 과거 이야기가 뭉클하게 가슴에 다가오더군요. 아마 제 아이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 이야기라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


유방암 정보

유방암 부분절제, 전절제, 두 번의 서울대 수술후기입니다.


아플때 시간 휙~ 가는 드라마 리뷰

안전한 행복과 일광소독 관계,매켄지와 화수,황가영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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