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일이 딱 그날,복부재건 환자는 소변줄도 꼽아야 하고 힘들어요

경구용 피임약 먹어도 될까요? 생리대에 레이스나 금속있는 팬티 입으면 안된다고 하던데요.

생리일이 병원 입원 날짜 또는 수술 날짜와 겹치면 난감합니다. 저는 2년 전 타목시펜디정(놀바덱스) 복용 전까지 생리 주기가 25일이었습니다. 그런데 2년 전 유방암 부분절제 수술 날짜가 딱 생리 예정일이더군요. 걱정이 되서 미리 유방외과 간호사에게 물어보았더니 "수술하고는 상관없습니다"라고 말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실제 환자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입니다. 그리고 1년 후 재발로 인해 유방 전절제를 했을 때도 저는 입원 이후 생리를 했습니다. 그때는 타목시펜디정(놀바덱스) 복용으로 생리 주기가 들쑥 날쑥 정신없던 때였는데도 마침 딱 그때 맞춰서 시작하더라구요. 결론은 생리를 해도 수술은 일정 그대로 진행됩니다. 다만 환자가 신경이 많이 쓰일 뿐입니다. 특히 복부 복원 재건 수술처럼 수술 시간이 길어지면 소변 줄을 꼽아야하니 이래저래 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습니다.


생리해도 수술 날짜가 변경되지는 않지요?

네. 그래도 진행됩니다. 다만 일부 병원에서는 유방암 복부재건의 경우 소변 줄도 꼽고 수술 시간이 매우 길며, 환자도 수술 후 마음대로 몸을 못 움직이니 생리 날짜를 피해서 수술날짜 잡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병원에서는 환자 한 명 한 명의 생리일은 고려사항이 아닙니다.


그럼, 생리가 시작되면 알아서 평소대로 조용히 처리하면 되나요?

아니요. 수술 전이라면 반드시 담당 간호사에게 말해야 합니다. 주의 사항이 있을 수 있고, 일부 수술 후에 생리대를 제거하고 나오는 경우 산모용 패드 등을 깔아주기도 하는데 간호사가 미리 알아야 조치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속옷 탈의하고 들어가는 수술실, 생리대도 못하나요?

수술실 들어갈 때는 원래 위 아래 속옷 모두 탈의한 채 환자복만 입고 들어갑니다. 단, 생리할때만 면팬티에 생리대를 하거나 팬티형 생리대를 입고 수술실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팬티는 합성섬유재질도 안 되고 레이스나 금속 장식이 없는 면팬티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간호사님께 살짝 여쭈어보니 수술 도중 혹시 모를 화상의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환자의 상황에 따라 어떤 조치가 이루어질지 100% 알 수 없기에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한 지시사항이 아닌가 짐작합니다.


수술실에서 생리대를 빼나요?

저의 경우 2년 전 부분절제 때도, 1년 전 전절제 미복원일때도 모두 생리대를 착용하고 수술실에 입장했습니다. 수술 후 눈을 떠보니 그대로 제 생리대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술 때 생리대를 제거해서 수술 후에 생리대가 없었다는 환자분들이 꽤 있더라구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 면팬티만 되는 이유와 같은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수술시 생리대를 제거했다가 수술이 끝난 후에 다시 입혀준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료진에게 확인해보진 않았습니다. 참, 수술 때는 마취로 인해 생리혈도 거의 흐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생리대, 환자에게 어떤 것이 편할까요?

일단 병원에 따라 반드시 면팬티에 생리대만 하라고 할 수도 있으니 간호사에게 확인부터 해주세요. 그런 규정이 없다면 부분절제나 전절제 미복원의 경우 일반 생리대나 팬티형 생리대나 다 상관없습니다. 수술한 당일은 기운이 빠져 생리대 갈기도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후는 어렵지 않습니다.  개인취향으로 선택하세요. 단 복부복원은 예외입니다. 수술 당일과 며칠간은 팬티형 생리대 힘들수 있습니다. 다리에 링거를 꼽을 수 있고 몸은 너무 아프고 펴지지도 않아 입고 벗어야 하는 팬티형이 더 힘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며칠 지나 링거만 빼고 나면 역시 팬티형이 편합니다. 어찌됐건 다른 수술은 크게 상관없지만 복부 재건수술을 앞둔 분들은 생리일과 수술일 안 겹치게 하시는 걸 적극 추천합니다.


너무 신경 쓰이는데 경구용 피임약을 먹으면 안 될까요?

유방암 위험 요인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주원인은 여성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임약의 성분이 여성호르몬이지요. 경구 피임약을 장기 복용한 경우 유방암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뭐 한두 번 먹었다고 암에 걸린다면 피임약이 지금처럼 대중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다만, 저희는 유방암 환자입니다. 저 같으면 안 먹겠습니다. 호르몬 양성이든 삼중음성이든 안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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