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환자를 위한 매일 차릴 수 있는 밥상

남편의 말기암 선고를 받고 세상 모든 음식재료가 다 약이었음을 알게 된 말기암 환자의 아내가 쓴 암식단책입니다. '암환자를 위한 매일 차릴 수 있는 밥상'은 남편의 담관암 말기 암 진단을 받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저자가 암에 도움이 음식이 무얼일까 매순간 고민하면서 실천한 내용을 쓴 식단일기입니다. 



특히 이 책을 읽다보면 아내의 정성은 물론, 항암 9차 이후 남편의 전이된 암이 흔적없이 사라진, 감동스러움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본 책에서는 밥과 물을 바꾸는 것부터 육류 대신 해물로 단백질을 대체하고 채소 과일을 많이 먹는 식생활의 변화를 직접 보여줍니다.  저같은 주부의 입장에서는 교수나 전문가가 쓴 글보다도 환자의 아내가 직접 쓴 글이라 더 편안하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1.밥

다양한 공과  차조,수수,율무, 찰보리 등이 있는 현미 잡곡밥으로 바꾸라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저자는 책에서 현미는 자연살해 세포를 활성화하고 완두콩의 게니스틴이 유해 발암물질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며 검정콩의 안토시아닌 성분이 암세포의 증식을 막아준다며 각각의 잡곡의 장점을 강조합니다. 개인적으로 영양소는 몰라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양한 잡곡을 먹는 것, 그게 저자가 주장하는 것이고 암환자인 저로써도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2.물의 재료

물은 환자의 몸을 돌아다니는 물질입니다. 

(1)미역귀 삶은 물을 저자는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미역귀에는 후코이단 성분이 있어 저자는 항암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후코이단 성분에 대한 글들은 암환자라면 한 번씩 접해보셨을 것입니다.  미역귀 삶은 물을 만드는 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냄비에 적당한 크기의 미역귀를 넣고 두어 번 불린 후, 센불에 잠시 끓이다가 식혀서 먹으면 됩니다.  


(2)개똥쑥 삶은 물을 저자는 먹는 물과 밥, 국을 끓일 때 사용했다고 합니다. 개똥숙의 아르테미신이라는 물질이 암세포를 골라죽인다고 저자는 책에서 설명합니다.  혹시 간수치가 걱정이 되면 보리차 처럼 연하게 끓여먹으라고 권장합니다.




3.국의 재료와 기본양념

저자는 늘 국에 공통으로 넣는 재료로 다진마늘, 양파,말린 표고버섯, 미역귀 삶은 물, 개똥쑥 끓인물을 사용하였습니다. 국을 통해 자연스럽게 좋은 성분을 섭취시키는 방법입니다.


기본양념으로는 소금은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소금대신  함초를 말려서 소금대용으로 썼다고 합니다. 이외 된장, 고추장, 들깨가루와 마늘, 표고버섯을 양념으로 사용했습니다.




4.주로 쓴 식재료

저자는 암세포를 파괴하는 스테로이드 알칼로이드 배당체가 함유된 감자와, 인슐린 분비를 도와주는 호박, 간을 보호하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황태와 암의 세포분열을 억제한다는 청국장, 면역력에 좋은 새송이버섯과 후코이단 성분이 들어있는 미역귀를 주요 식재료로 사용하였다고 적었습니다.


이외에 단백질 식품으로는 육류대신 고등어와 오징어, 닭가슴살, 그리고 연어를 사용합니다. 문어와 관자,조개도 좋은 단백질 식품입니다.


채소로는 다양한 쌈을 끼니때마다 챙겨먹고, 풋고추와 양배추,브로콜리를 자주 먹었다고 적었습니다.  특히 브로콜리는 매일 즙을 내어 마시게 했다고 합니다. 위아래 사진이 저자가 자주 해먹은 기본밥상입니다.




5.과일과 채소 많이 섭취하는 방법

남편을 위해 키위와 사과, 토마토, 포도를 제일 많이 먹였다고 합니다. 여기에 많은 양의 채소를 먹이고 싶어서 즙을 내어 간식으로 섭취하는 방법을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즙을 내어 마시면 한 번에 사과 3개도 먹을 수 있고, 당근도 4개 정도는 가뜬히 먹을 수 있습니다. 이외 양배추, 토마토, 레몬,케일 등도 즙을 내서 더 많이 섭취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6.간식

일반 백미나 밀가루 음식을 제한하는 말기암환자를 위해 저자가 추천한 간식은 현미가래떡입니다. 이외 고구마,옥수수,볶은콩과 생크림 요거트를 간식으로 추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현미가래떡은 떡을 먹고 싶어하는 암환자들에게 매우 좋은 간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출할때 주식 대용으로 가끔 사용해도 좋구요. 현미가래떡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촌골떡방 현미가래떡, 간편한 아침 대용은 물론 암환자 추천 건강간식

7.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식욕이 없는 남편을 위해 현미잡곡김밥,야채잡채,카레,오리백숙 등 직접 만든 사진과 요리법을 적어두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 말기암 환자의 아내가 환자를 위해 정성껏 준비하고 만든 암환자 식단이라는 점입니다. 화려한 요리책이 아닙니다. 일반 주부가 정성으로 찾은 식재료와 마음으로 만든 음식이라 따라하기 쉽고 저자의 정성으로 좋은 결과를 가진 환자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해볼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저자의 정성과, 후코이단 성분이 많은 미역귀 삶은 물, 개똥쑥 삶은 물, 그리고 좋은 식재료 들과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이고 싶어 즙을 내서 먹였다는 저자의 마음이 다시 한 번 더 다가옵니다. 어렵지 않고 쉽게 읽히는 책이라 더 편했습니다. 


많은 암에 대한 정보와 치료에 대한 정보가 있는 책은 아닙니다. 다만 어떻게 환자의 식단을 변화시키고 행했는지 기록한 실천편같은 책입니다. 다들 아실겁니다. 지식이 적어서 행동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천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저자는 이것을 굳세게 실천한 분입니다.

암환자가 되서, 또는 암환자의 가족으로써 무엇을 먹어야 할까? 고민스러울때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암 음식으로 고친다 암환자 식단을 위한 원칙

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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