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항암 준비물, 첫항암 당일 필요한 것 12가지

" 내일 첫 항암을 시작합니다. AC4번, TC번입니다. 뭐가 필요한가요?"

"엄마가 내일 AC 시작합니다.  항암 당일날 필요한 준비물 좀 꼭 알려주세요."

"내일 첫 항암하는 날입니다. 가져가야 좋은 것 추천해주세요" 아래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입니다.

(*사진은 암투병 웹툰 사기병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암환자라면 특히 아이를 둔 암환자라면 절로 공감이 가는 내용의 웹툰입니다. 사기병에 대한  서평 및 관련 내용은 제 글에서 매우 많이 나와있어 자세한 설명은 패스 합니다. 맨 하단에 연관 링크 올려두었습니다.) 

 

내용을 들어가기 전에

항암을 시작하기전에 여러 가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가발과 비니 모자, 눈썹 문신은 필수입니다. 문신할 시간이 없다면 눈썹 도안 또는 도장처럼 찍는 것도 있습니다. 브라운 체온계와 에보네일 등의 손발톱영양제와 켄트 칫솔, 프로폴리스 치약, 두피 보호제 등도 신경 써야 할 점입니다. (위의 제품은 많이들 사용하셔서 넣었지만 편하시걸로 구입하시는 것이 답니다. 이브 케어나 힐링햇 등에서 관련 용품이 많이 팝니다. 하지만 관련 내용은 제가 이미 전에 시리즈로 포스팅한 게 있어서 항암 치료 준비물 에보네일, 티타니아 손톱영양제부터 애터미 치약 칫솔까지

 

항암 치료 준비물 에보네일, 티타니아 손톱영양제부터 애터미치약치솔까지

첫 항암치료를 앞둔 분들을 위해 준비물 리스트를 적어보았어요. 항암제와 주사맞는 날짜가 정해지면 마음이 뒤숭숭합니다. 엉엉울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항암 부작용이 얼마나 힘들까?',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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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첫 항암 당일날 필요한 준비물로만 언급하겠습니다.  전반적인 준비물이 궁금하신 분은 위의 연계된 포스팅을 확인하세요.

 

첫 항암, 준비해두면 요긴한 물건들

사람마다 부작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뱃멀미에 입덧 비슷한 오심 구토로 내내 괴로워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오심이 아닌 변비나 설사 증세 또는 구내염 등으로 괴로워합니다. 그래서 아래 준비물이 어떤 분들에게는 너무도 요긴하고 유용하지만 어떤 분들은 거의 필요 없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통상 대부분의 암환자들의 첫 항암 때 있으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아울러 이 글을 항암 가기 직전에 읽으셨다고 당황하실 필요 없습니다. 아래의 대부분의 준비물은 병원 편의점에서 팝니다. 그리고 한 번 없다고 큰 문제가 생기진 않습니다.  좀 불편하고 더 힘들 수는 있겠지요.

 

(1) 사탕, 얼음, 아이스 아메리카노

AC의 경우 역한 약 냄새가 확 올라옵니다. 입에 사탕이나 얼음 등 무언가를 물고 있으면 좀 괜찮습니다.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분들이 추천하는 것은 청포도 사탕이나 레몬 사탕 또는 민트 사탕입니다.  새콤한 느낌이 뱃멀미 같은 메슥거림을 그래도 조금은 가라앉혀줍니다. 얼음은 보온병에 준비해올 수도 있지만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참. 아이스커피가 꼭 준비물은 아닙니다. 다만 얼음이나 무언가를 입에 물고 있으면 역한 느낌을 줄일 수 있고 이때 그냥 얼음보다는 평소 커피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아이스 커피가 여러모로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주사 맞으면서 물과 아이스커피, 음료 등을 번갈아 드시는 분도 많습니다.

 

(2) 생수 또는 보리차나 옥수수차 또는 포카리 스웨터

물을 먹어주면 약의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생수가 좋지만 항암 후 오심 구토로 물 냄새도 맡기 싫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는 차라리 끓여서 식힌 옥수수차나 보리차 또는 발아 현미차 그것도 아니면 포카리나 게토레이 등 이온 음료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방법도 좋습니다. 

 

의료진들도 항암주사 전에 물을 좀 마시고 주사 맞고 나서도 최소 1리터 이상 물을 나누어 마시라고 권하는 편입니다.  즉 주사 직전에 이온 음료나 생수 한 개 마시고 마시고 이후 주사 맞은 직후에 1,5리터 정도의 물을 마셔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억지로 의식해서 먹어서인지 아니면 약 냄새 때문인지 먹기가 힘들 수 있으니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조금씩 나누어마시고 힘들 경우 상큼한 사과주스 등으로 보충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3) 빨대컵

물이나 음료를 넣어도 빨대컵이 있어야 편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주사 바늘을 꼽아두어서 손이 자유롭지 않습니다.

 

**다만 요즘은 시기가 시기라 병실에서는 아예 못 먹게 할 수도 있습니다. 알아보시고 준비하세요.

 

(4) 무릎 담요

항암 주사는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입원해서 맞거나 낮병동에서 맞는 경우 등 다양합니다. 주사 맞으면서 추운 느낌을 갖기 쉽기에 작은 담요는 꼭 하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스산할 때 몸을 덮어주어도 좋고 불편한 곳에 괴고 있는 등 쓸모가 있습니다. 서울대의 경우 낮병동 이불이 완전 얅은 이불이라 특히 유용합니다.   

 

(5)휴지나 티슈

첫 주사약 들어갈 때 셀 수 없이 눈물 나는 분들도 많습니다. 눈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간호사분들이 옆에 계시면 눈치껏 티슈를 주시기도 하시지만 저만 바라보지 않는 것, 다들 아시지요? 항암이랑 상관은 없지만 눈물 닦을 휴지나 물티슈 정도 있으면 좋습니다. 

 

(6) 핸드폰(재미있는 드라마 영화 등), 핸드폰 충전기, 거치대?

항암 주사 맞는 시간이 의외로 좀 깁니다. 장시간 맞을 때 떨어주는 주사액만 보고 있기에는 마음이 너무 괴롭습니다. 차라리 핸드폰이나 패드 등에 영화나 재미있는 드라마 등울 준비해 보시는 것이 훨씬 정신건강에도 시간 보내기에도 좋습니다. 저도 독서를 좋아하는 편이나 책은 정신이 심란해 오히려 안 들어올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영화, 액션 영화같이 눈 뗄 수 없는 장르를 추천드립니다.

 

(7) 온도계

저 같은 유방암의 경우 대부분 AC로 시작합니다. 아울러 AC의 주요 부작용은 고열보다는 오심, 구토 쪽이지만 저라면 온도계 구입해두겠습니다. 몸의 변화가 열로 나타낼 경우 확인하고 온도가 높으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온도계로 고민하시는 분들 많은데 브라운 등의 인지도 높은 곳에서 구입하시는 것도 방법이고 아니면 해당 병원 의료기 상사에 가서 여기서 간호사님들이 쓰는 겨드랑이 온도계를 구입하는 것도 안심이 됩니다. 서울대에서도 3,4만 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8) 작은 선풍기 

덥고 긴장했을 경우 등 요긴합니다.

 

(9) 산쿠소 패치 요청

미리 준비할 수 없습니다. 항암 전 진료에서 교수님이 처방해주셔야 합니다. 다만 저 같으면 돈을 버리더라도 요청해볼 것 같아 작성합니다. 산쿠소패치는 오심과 구토를 줄여주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사람마다 변비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고 큰 도움이 안 되는 경우도 있어서인지 교수님 스타일에 따라 환자가 요청하지 않으면 처방 안 해주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저라면...처방해달라고 부탁드려보겠습니다. 단 변비 등의 부작용은 미리 숙지하시고요. 별도 포스팅에서 좀 더 자세하게 작성하겠습니다.

 

(10) 소소한 간식

시간이 꽤 걸려서 간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상큼한 과일이 나으니 딸기나 키위, 사과 , 귤 종류를 추천하고요, 방울토마토도 좋습니다. 삶은 고구마나 떡 종류를 조금 싸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다만 시기에 따라 병실에서는 아예 간식을 못 먹게 할 수도 있습니다. 마스크 내리는 것조차 금지하는 경우도 있으니 사전에 확인해보세요.

 

(11) 보호자

항암을 혼자 맞으시러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긴 여정 보호자나 가족이 늘 함께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만 첫날은 혹시 모를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마음이 너무 가라앉아 간혹 여러 서류 접수 처리 등을 대신해줄 보호자가 있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2)기타 - 가발?

사실 가발은 첫 항암 때 전혀 필요 없습니다. 다만. 눈물 나는 상황에 미리 예쁜 가발 하나 장만해두면 심적으로 위로가 됩니다. 주사 맞고 2주가 지나면 탈모가 거짓말처럼 시작됩니다. 가능한 그전에 가서 고운 가발 준비해두세요. 유방암 제거 수술, 그리고 탈모까지  많은 것이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그래도 치료받고 나면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가발 전문점을 방문해서라도 천천히 가발 관련 정보도 따로 올리겠습니다. 

 

기타 궁금한 것

(1)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AC, TC의 경우 중증 적용받으면 2만 원대 정도입니다. 다만 뉴라스타나 뉴라펙 등의 백혈구 수치 높여주는 주사를 맞게 되면 비용이 몇 십만 원 나옵니다.  (단 수치가 보험 적용되는 수치면 비용이 매우 낮습니다)  허셉틴, 퍼제타 등의 표적치료 비용 관련해서는 별도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6) 항암주사 맞고 퇴원할 때 운전 가능할까요?

사람에 따라 반응과 반응 속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대부분 바로 오심, 구토 등이 일어나기보다는 몇 시간 이후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지만 사람에 따라 집에 가면서도 토할 수도 있습니다. 저라면 첫 항암 때는 대중교통이나 택시 이용하겠습니다. 첫 항암 이후 본인의 반응을 살펴보시면 다음부터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늠이 되실 겁니다. 첫 항암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가족과 함께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1시간 이내의 경우 환자분이 직접 운전하시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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