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항암 주사 맞는 첫 날 첫 치료, 웹툰 통해 순서까지

2.항암제의 원리에 이어서 3.항암주사 맞기 순서도 웹툰과 책에서 발췌해서 정리한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작가가 암환자 또는 암환자 보호자 였기에 암환자의 시선에서 만든 작품들이라 더 공감이 가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은 항암관련 시리즈입니다. (관련글은 맨 하단에 링크걸어두었습니다.)

1. 항암 치료 준비물 

2. 항암제 원리 웹툰으로 보기

3. 지금 이 글입니다.

4. 이후에는 화학항암제, 표적항암제와 부작용에 대해 작성해볼 예정입니다.

 

1.항암 첫 날, 첫번째 이야기 '사기병'

ㅇㅇㅇT씨, 

항암 약 나왔습니다.

 

약 떨어지는 소리, 소독약 냄새

내 몸에 약 들어가는 느낌....

만감이 교차했다. 

* 위의 내용은 윤지회 작가의 '사기병'에서 그대로 발췌한 내용입니다.

 

* 사기병을 지인이 추천했을때 저는 읽기 싫었습니다. 대충 어떤 이야기의 웹툰인지 알고 있었기에 표지만 봐도 눈물이 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 번 세 번 읽어보라는 권유에 반은 울면서 또 다른 반은 먹먹해지면서 그리고 또 다른 반은 감동받은면서 읽고 나서는 '그래도 잘 읽었다' 라는 생각을 하게 한 책입니다. 특히 사기병의 저자 윤지회 작가는 이 암체험 투병웹툰 이전에 성공을 거둔 작가이기에 투병 웹툰이라는 의미도 크지만 그냥 작품자체의 가치도 높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2. 처음맞는 항암, 두 번째 이야기 '아만자'

 

주사 다 들어갈 때까지 

세 시간 반 정도 걸릴거예요.

 

주사 부위가 붓거나

아프면 불러 주시고요.

 

저희가 보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은 마세요.

 

그럴 일은 거의 없지만

 

맞는 도중에

오한이나 출혈이

있을지 몰라요.

 

그땐

호출을 해주세요.

 

-중략-

주사 다 들어가면 퇴원하시면 돼요.

 

후유증 같은 건 없나요?

 

환자분마다 다르긴 한데

반자절 정도 지나면 후유중이 나타날 거예요.

많이 괴로울 테니 간병을 잘 해주셔야 해요.

 

감사합니다.

 

문제 있으면 조치해드리니까 너무 걱정마세요.

*위의 글은 김보통 작가의 아만자1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김보통 작가는 아만자 서문에서 아만자는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보내는 길고 긴 전상서라고 적었습니다. 

아울러 아버지의 심정을 손톱만큼도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아버ㄴ지와 나눴던 그해, 그 시간들을 천천히 그리고 수없이 복기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만자는 꿈인듯 생시인듯 암환자의 순간순간의 단면을 느리면서도 정확하게 표현했다고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던 웹툰입니다. 

 

3. 의사도 떨리는 항암 주사 맞는 첫날, 세 번째 이야기 '유방암 굿바이'

첫 항암치료 주사를 맞다.

 

항암제 주사실에서 날 불렀다. 이제 드디어 빨간 악마가 냄 몸속으로 들어올 시간이다. 새하얀 환자복을 입고 링거를 하나 달고 항암제 주사실로 내려갔다. 

-중략-

누군가 아는 사람이라도 마주친다면 왈칵 눈물이 날 것 같은 마음을 다잡으며 한 걸음씩 걸어갔다.

-중략-

AC(아드리아마이신,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은 누워서 오랫동안 맞는 항암제가 아니라 한 방에 맞는 항암제다.

주사는 순서대로 이렇게 진행되었다.  제일 먼저 보험이 되는 보편적인 항구토제, 그리고 AC여서 보험이 되는 비싼 항구토제(AC조합은 구토를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약제로 알려져 있어서 보험 급여가 되는 항구토제의 범위가 넓다) 그리고 또 하나의 항구토제인 스테로이드, 그리고 빨간약이다. 

아드리아마이신을 만드는 사람들이 약을 다른 색으로  만들 수는 없었을까? 이렇게 새빨간 색이 아니었더라면 주사를 맞는 부담감도 덜했을 텐데...

 

주사를 놓으면서 간호사는 열심히 설명을 이어갔다.

"이건 항구토제인데 스테로이드 성분이에요. 스테로이드 주사가 들어가면 배 근처에서 싸한 느낌이 들다가 마지막에는 항문 근처가 따끔따금할 거예요."

"이번에는 빨간약이에요. 혈관 밖으로 세면 큰일 나니까 맞으시다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바로 얘기하세요. 그리고 이 약을 맞고 나서 한두 번 정도는 소변이 불게 나오니까 놀라지 마시고요. 집에 가면 물 많이 드세요. 결혼하셨어요? 이 약이 질로도 좀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하루 이틀은 그렇대요."

"자. 이번에는 또 다른 항암제예요. 이항암제는 맞으면 입 근처에서 박하향이 날 거예요."

*위 내용은 박경희 의사와 이수현 의사가 쓴 '유방암 굿바이'에서 그대로 발췌한 내용입니다.

 

*유방암 굿바이는 유방암에 걸린 젊은 의사가 쓴 책입니다. 유방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 후 수술을 거쳐 방사선 치료를 받은 투병과정을 과정별로 상세하게 써주고 이때 왜 이런 치료를 하는지와 어떤것이 필요한지까지 알려줘서 환자로써 매우 유익한, 많은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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