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A~Z, 진료실에서 못다 한 항암 치료 이야기 서평

항암 치료의 목적과 방법, 그리고 환자가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아래의 책이 가장 잘 정리해놓은 것 같아서 요약해보았습니다. 다른 전문가들이 쓴 책은 항암제에 원리만 적혀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말기라도 항암치료를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와 어떻게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항암치료로 고민할 때 따져보아야 할 득실

 

항암 치료 

 

까지 정리해준 점입니다. 매우 유익한 책입니다. 본 책에는 항암 파트 외에도 더 다양한 내용이 많으나 여기서는 항암 파트만 요약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핵심은 항암 파트입니다.!!!)

------------------------

< 목 차 >

1. 암 치료의 목적

2. 항암 치료 꼭 해야 하나?

3. 항암 치료 진행과정

4. 항암 주사 맞을 때 주의해야 할 점

5. 항암 환자가 주로 질문하는 것들

===============

 

암 치료의 목적

(1) 완치

김범석 교수는 암 치료의 목적을 완치라고 하셨습니다. 모든 암환자가 공감하는 바일 것입니다. 힘든 표준치료를 하는 것은 다 완치될 거라는 희망을 품고 시작하는 거니까요. 완치란 암을 수술이나 방사선 , 항암 치료를 통해 암의 증거 없이 5년 이상 생존한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암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이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암세포가 하나도 남지 않고 제거된 것을 의미합니다. 1개라도 남아 있으면 무한히 증식하니까요. 보통 5년이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암이 완치되었다고 합니다.  경험적으로 숨어있다 재발하는 기간을 5년 정도로 보니까요. 다만 유방암의 경우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최소 7년이 지나야 된다고 보는 의사도 많습니다.

 

(2) 생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

완치를 바라보는 시기가 지났다면 이때의 목적은 생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이 됩니다.  완치가 될 수 없다고 하면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집니다.  하지만 그래도 하암 치료를 통해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3개월 동안 암세포가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조절된다면 정해진 시간보다 3개월이 더 연장되는 것입니다. 

(물론.. 제 개인의 생각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확언하긴 힘든 일입니다. 사실 제가 암에 걸린 초장기에는 주변의 이야기 들을 듣고 생명연장을 위한 항암 치료에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이유는 아실 겁니다. 항암 치료 자체가 너무 힘드니까요. 실제 제가 암환자가 되기 이전에 주변 지인들도 조심스럽게 어르신들 이야기를 하면서 차라리 항암 치료하지 말 것을...이라고 말하신 분들도 많았고요.... 고통스럽게 해 드린 것 같아 마음이 아프기에 이 것은 어느 누구도 함부로 말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제 지인의 시어머님은 여명 6개월이라고 선고받으셨는데 2년이 가까워지는 지금까지 항암 치료하시면서 버티고 계십니다.  그런 사례를 보면 정말 생명 연장을 위해서라도.. 항암 치료는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르신 꼭 잘 이겨내세요!)

 

삶의 질도 향상할 수 있습니다.  막연히... 항암치료가 왜 삶의 질을 향상하지? 하시는 분들이 저같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삶의 질이란 환자를 편안하게 해주는 일이며 암 덩어리가 커지면 암 덩어리 자체로 인해 몸에 여러 가지 증상, 즉 통증이 생기고 암이 기도를 눌러 숨이 차고, 식도를 막아 음식을 먹지 못하세 하고, 출혈이 일어난 등 다양한 증상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것을 완화시켜 주루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항암 치료를 하면 상태가 호전된다는 말을 믿고 치료하다가 상태가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대부분 의사와 병원에 원망을 갖기 쉽지요. 하지만 김범석 교수는 항암 치료의 목적이 완치인 경우도 있지만 생염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있는 지를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항암 치료 꼭 해야 할까?

-. 항암 치료 거부하고 고향으로 들어가 맛있는 것 먹다가 편안하게 죽고 싶다?

-. 암이면 고칠 수 없다.

-. 항암 치료는 독해서 견딜 수 없다.

-. 항암 치료는 힘들어서 오히려 몸을 망가뜨린다. 

-. 이미 고치기 힘든데 왜 항암으로 몸을 더 힘들게 하는가

 

김범식 의사는 이에 대한 답으로 항암 치료가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암으로 인한 증상도 그 이상으로 몸을 힘들게 한다는 점을 언급합니다.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맛있는 것을 드시게 하면 편안하게 가실 거라는 소망은,,,,정말 소망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항암 치료로 인한 고통도 큽니다. 하지만 암 덩어리로 인한 통증을 해결하지 못하면 더 큰 고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기력이 너무 없는 사람의 경우 항암 치료를 이겨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됩니다. 

사람이 밥을 한 끼 먹어도 몇 시간 지나면 또 배가 고프듯이 김복식 의사는 항암 치료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합니다.

"당뇨 약 먹는다고 당뇨가 완치되고 고혈압 약 먹는다고 고혈압이 완치되나요. 그저 평생 가지고 살면서 약으로 조절하는 거죠. 암도 마찬가지예요. 항암제로 암이 완치되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항암제로 암을 조절한다고 생각하세요. 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되라는 말도 있잖아요.

(한만청 서울대 교수의 '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란 책을 의미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암환자라면 필독서라고 할 정도로 꼭 한 번 읽어보라고 하고 싶은 책입니다.!!!) 하단에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니 손익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항암 치료가 계속 고민된다면 아래를 작성해보세요.

첫째, 항암 치료를 해서 얻는 것 - 완치, 생명 연장, 삶의 질 향상

둘째, 항암 치료를 해서 잃는 것 - 치료 독성, 치료 비용

셋째, 항암 치료를 하지 않아서 얻는 것 -치료 독성을 피할 수 있음. 치료비 절약

넷째, 항암 치료를 하지 않아서 잃는 것-암이 점차 진행될 것임

선택은 기본적으로 득실을 따진 후에 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환자마다 약에 대한 반응과 암덩어리가 약에 대해 반응하는 것도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따져보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항암치료의 독성만 생각하고 암으로 인한 증상은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암으로 인한 고통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아울러 항암 치료를 할지 말지 결정은 환자 본인의 가치관과 주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항암 치료의 실제

(1) 과정

보통 3주 간격으로 진행됩니다. 

(2) 어디서 맞나?

-. 입원: 반나절 이상 항암 주사를 맞아야 할 때 선택하는 방법이며 밤에도 보살핌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낮병동 외래 주사실 : 반나절 이내에 끝나는 항암 주사를 맞을 때 주로 사용하나 부작용이 생기면 다시 와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3) 언제까지 받아야 하나

암에 따라 다르지만

-. 수술 후 보조 항암 치료를 받는 경우 보통 4~8회

-. 수술 전 선행 항암 치료를 받는 경우 보통 3~6회

-. 완치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항암 치료의 경우 사망하기 전까지 기력이 허락하는 한 받게 됩니다. 

 

"선생님 언제까지 항암 치료를 하나요?"라는 질문에 김범식 저자는 오래 맞으면 맞을수록 좋다고 말한다고 합니다. 첫째, 오래 맞을 만큼 기력이 충분하다는 의미이고, 둘째 약이 효과가 있다는 의미이고 셋째 쓸 약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항암 치료를 중단한다는 것은 임종 준비에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오랫동안 치료를 받으며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암 주사를 맞을 때 주의할 점

(1) 이름을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합니다. 병원이 철두철미한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해도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합니다. 내 약이 맞는지 투약 전 반드시 확인합니다.

(2) 주사 부위를 확인하세요.  나벨빈, 독소루비신, 도노 루비 신 등의 항암제는 주사를 맞다가 혈관이 터져 혈관 밖으로 새어 나올 경우 피부 조직이 괴사 됩니다. 주사 맞는 부위가 빨갛게 붓진 않는지 통증은 어떤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3) 주사 시간

시간에 맞게 약이 들어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혈관 상태가 좋지 않으면 지나치게 천천히 들어가거나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항암 치료받는 환자가 주로 문의하는 것들

(1) 항암 주사는 아픈가요?

일반 링거 주사를 맞을 때와 비슷합니다. 바늘로 찌르는 통증 외에는 특별히 다른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사를 맞는 동안 계속 따끔하거나 이상할 경우 의료진에게 문의해야 합니다.

(2) 혈관이 좋지 않은데... 반드시 주사로 맞아야 하나요?

혈관이 안 좋은 환자의 경우 여러 번 맞다 보면 혈관이 딱딱해져 점점 상태가 나빠지기도 합니다. 이 경우 케모포트라는 것을 삽입하기도 합니다. 인공 혈관을 심어놓는 거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기존에 먹었던 약을 그대로 먹어도 되나요?

약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에 먹어야 합니다. 상호 작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항암 치료 중 직장 생활을 해도 되나요?

사용하는 약에 따라, 업무 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대부분은 직장 생활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항암 주사를 맞고 1주일 정도는 기운이 떨어져 힘이 드는데 이때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조절해가면서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힘들 때는 무리하지 않고 쉬는 것도 좋습니다. 

 

즉,  '진료실에서 못다 한 항암 치료 이야기'는 서울대 혈액종양내과 김범석 교수가 암 진단부터 항암치료 투병생활에 걸쳐 환자와 보호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정리한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암환자의 슬기로운 병원 생활을 읽고 (해당 책이 진료실에서 못다 한 항암치료 이야기의 업그레이 버전이라고 했음) 항암 부분은 '진료실에서 못다 한 항암 치료 이야기'가 훨씬~~~ 훨씬~~~ 더 잘 정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두 권 중 한 권만 읽어야 한다면 저는 이 책을 고르겠습니다. 

 

적극 추천!

무엇보다 항암치료 전에 읽어보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항암치료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어보았지만 가장 환자의 입장에서 환자가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정리해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암치료 시 생기는 구토, 메스꺼움. 오심 등의 증상시 어떻게 대처하면 좋고 해당 상황 발생 시 식사요법과 생활요법은 아래에 정리해두었습니다. 연관 게시물이니 같이 읽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암환자의 슬기로운 병원 생활. 김범석 의사(서울대 종양내과)

 

암환자의 슬기로운 병원 생활. 김범석 의사(서울대 종양내과)

제가 암환자임을 알고 나서 제게 가장 큰 도움을 줬던 것은 이미 암을 앓았던 지인과 암 카페였습니다. 특히 지인은 처음부터 마지막 과정까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려줘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

amazonesstory.tistory.com

이외 아래 내용도 도움이 됩니다.

산쿠소 패치, 패치? 가격, 부착방법과 주의사항

 

산쿠소패치, 패취? 가격, 부착방법과 주의사항

산쿠소패치는 항암을 진행하는 암환자들의 심한 오심, 구토에 대비하여 붙이는 패취입니다. "산쿠소패치 언제 붙이는 것이 좋은가요?""변비가 심하다고 하던데 붙이는 게 나을까요?" "부착 시 주

amazonesstory.tistory.com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