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응원합니다. 암투병 선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유방암 표준치료를 마친 환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 1위입니다.

유방암 환자로써 이미 수술과 치료를 마친 유방암 환자에게 딱 한 권의 책을 추천하라고 한다면 저는 이 책 "당신을 응원합니다'를 추천하겠습니다. 즉 앞서 소개한  '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가 모든 암환자를 대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 1위라면,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를 마친 유방암 환자를 위한 추천 도서 1위는 '당신을 응원합니다'입니다. 



여기서 굳이 수술과 항암을 마친 마친 환자로 규정한 이유는 이 책은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를 마친 환자의 입장을 들여다보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즉, 유방암 진단을 막 받고, 어떤 치료를 받고, 언제 수술이 어떻게 진행되며, 얼마나 표준치료기간이 걸릴지 수술 그 자체에만 궁금한 환자들을 위한 책은 아닙니다. 이 책은 이미 표준치료를 마친 환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치료가 끝나고 경험하게 되는 정신적인 공허함부터시작합니다. 아울러 신체적인 변화로 겪는 고통, 즉 림프부종부터 골다공증, 손발 저림 등을 어떻게 극복할것인가부터 정기검진과 추적검사를 받을때 자세, 그리고 어떻게 스스로 당당하게 희망을 꿈꿀것인가까지의 내용까지 아우르는 훌륭한 지침서입니다. 이미 두 번의 수술을 겪은 제가 가진 고민과 고통을 아우르는 내용이 많아서 저 또한 참 감사하게 읽은 책입니다. 


이상한 게, 처음에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들었을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암이구나,치료하면 되는 구나', 그렇게 담담하게 받아들였고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하면 되겠지'하고 생각했는데, 수술만 하면 끝날 줄 알았던 치료가 계속 되더니 5년간 약도 먹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도 그때만 해도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니까 우울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길은 아는데 몸이 안 따라가니까 점점 안정이 안 되고, 가족에게 서운함까지 생기면서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죠.


이렇듯 치료를 마친 지금, 사람들은 치료가 끝났으니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네지만, 사실 그녀들은 자신도 모르게 위축되는 마음을 다스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슴에 짙게 새겨진 상처는 오래도록 아물지 않을 것만 같아 우울하고, 사람들이 모두 내 가슴만 보는 것 같아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발췌 : 딩신을 응원합니다.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책에서는 이에 대한 해답으로 출산을 하면 산후조리를 하듯 수술,항암,방사선 치료등으로 지친 몸과 여성상의 상실감과 외모 변형으로 피폐해진 몸이 새로운 자신과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줍니다.  치료를 마친 직후부터 2년까지, 그리고 치료후 2~5년까지, 마지막 치료 후 5년 이상으로 나뉘어 단계적으로 천천히 자신을 적응시키도록 조언합니다.


암이라는 단어만 봐도 주르륵 눈물이 났는데, 어느 날 드라마에 나오는 여주인공이 암에 걸렸다는데도 아무렇지 않더라고요.


-중략-

때로는 가족도 어느 누구도 저를 이해해주지 못할 때 불쾌감까지 들죠. 아직도 나는 한쪽 가슴이 없고 활동에 제약을 받는데도 다른 사람들은 벌써 다 잊은 것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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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받고 10년이 넘으니까 내가 암환자라는 사실도 잊고 지내다가, 어느 날 쇼커트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남편 말에 헤어스타일을 바꿨어요. 그런데 바뀐 제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울더라고요. 짧은 머리에서 예전의 고되던 시간이 떠올랐나 봐요.


발췌 : 당신을 응원합니다.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아울러 치료 이후 흔히 겪는 손발저림, 림프부종, 항호르몬 부작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원인부터 대처방법까지 상세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항호르몬제 (타목시펜, 타목시펜디정 등)의 부작용 때문에 '꼭 먹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도 약의 기전부터 왜 약을 먹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다양한 케이스와 해결법을 제시해줍니다. 저 또한 괘 오랫동안 불명증부터 빈뇨, 관절통 등 다양한 부작용에 시달렸기에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유방암 이후의 바람직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내용도 실제 환자 입장에서 매우 요긴하게 읽어봐야하는 부분입니다 어떻게 먹을것인지 식사원칙부터 운동은 어떤것으로 얼마나 할 것인지, 담배와 술은 왜 조절해야하고  예방접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언급해줍니다. 


유방암 진단을 받으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죠, 하지만 치료를 받다보면 어려운 시기가 다 지나가더라고요. 물론 지속적으로 관리도 해야 하지만, 사람이 죽는 건 다 마찬가지인데, 그 기간동안 너무 연연해하지 않으면서 즐겁게 사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너무 절망하지 말고 극복하면 또 좋은 날이 올 것이고, 열심히 살다보면 다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희망을 놓지 말고, 즐겁게 살아가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발췌: 당신을 응원합니다.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흔하게 접하기 어려운 인조유방에 대한 정보와 성관계에 부부의 원칙에 대한 글도 의미깊었습니다. 


재발과 전이에 대한 불안감으로 힘든 정기검진을 괜한 걱정으로 시간낭비하지 말고 받아들여라 하는 부분도 공감이 갑니다. 저도 늘 병원가는게 불안하고 두렵거든요.


"엄마는 언제까지 유방암이야?"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질문에 대답이 곤란했다던 유방암 환우의 말처럼 그녀들은 자신들이 언제까지 유방암일까 고민합니다. 한국유방암 학회에 따르면 유방암 재발률은 약 20~30%ㅇ로써 재발한 환자의 81%가 수술한 후 3년 내 발생하며 92%는 수술 후 5년 내 재발합니다. 즉 수술후 5년이 지나면 완치에 근접했다고 보고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수치상 안전한 범위에 들어선 것뿐이지요.


중략


"만약 재발하면, 전에는 모르고 치료를 다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얼마나 고통스러운지,얼마나 힘든 과정인지 아니까 그걸 다시 겪을 게 더 무섭고 두려워요."

"죽음에 대한 것은 막연하고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치료는 제가 직접 겪어봤잔하요. 그러니까 그런 고통을 한 번 더 겪고 싶지는 않은 거옌요. 그게 더 무서운것 같아요."

 책은 유방암은 누구도 예외가 없으므로 독이 되는 친절과 상처가 되는 배려를 삼가고 마음어린 공감으로 함께 치유하고 힘이되자라는 내용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책에 대해 한 줄로 정리하자면 정보도 매우 많고,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참 요긴한 책입니다. 무엇보다 암교육센터에서 만든 책이어서인지. 매우 많은 사례를 빠짐없이 다루어주어서 유방암 환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암환자에게 추천한다면!

항암과 수술을 막 마친 유방암 환자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꼭 사서 읽으세요. 치료 이후 겪는 정서적 고통은 물론 다양한 부작용, 그리고 암환자의 삶에 기준이 될 정보가 매우 많습니다. 간혹 제목만 좋고 내용이 너무 작은 책들도 있는데, 이 책은 아닙니다. 아주 많은 정보를 사례를 통해 주려고 만든 책입니다. 다만 암 진단을 막 받은 환우라서 치료과정과 치료제 등이 궁금한 분에게는 다른 책이 더 요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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